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왜 교회는 사순절을 시작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할까?
이왕이면 산뜻한 이름,
예를 들어 “은총의 수요일”, 이렇게 이름붙이면 안 될까?

그제는 신문을 읽는데 여성들끼리 대담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여배우가 진보진영에 대해 따끔한 한 마디를 하였는데
“찡그리고 분노하는 사람 곁에는 아무도 가고 싶지 않다.”는
너무도 지당한 말에 뜨끔하여
저도 우리 교회도 이러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고,
우리의 사순시기도 너무 어둡기만 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저의 육신의 형제들은 늘 저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데,
저보고 늘 하는 얘기가 사람들을 만나면
손도 잡아주고 제발 좀 자주 웃어주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 살 땐 거기 풍습이 만나면 포옹하며 인사하기에
저도 잘 웃고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딱딱하고 심각한 저로 바뀌었습니다.

저뿐이 아닙니다.
신자들도 비슷하여 처음 성당에 온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내가 오는 것을 싫어하나?”하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다 성당에서 노상 하는 얘기가 십자가이고
도저히 천국과 은총을 살아가는 사람들 같지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단식하며 오만상을 짓고,
우리는 십자가로 은총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삶만 살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주님의 십자가와는 달리
우리의 십자가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십자가는 형틀일 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십자가가 타서 재가 되도록 사랑하는 것이면 은총이 될 것입니다.
그 재가 그저 有가 無로 돌아가는 虛無가 아니고
뜨겁게 타버린 사랑이라면 재도 은총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의 수요일에,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말씀을 들으며
단지 인생의 허무함만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어차피 허무로 돌아갈 육신을 불태워
사랑이 되자고 마음 다지는 날이 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3.09 18:47:08
    엄마가 자식을 끔찍히 사랑하기에 갖은 궂은 일도
    마다 하지 않고 자식을 위해 기쁘게 하듯이

    사랑하면 기쁘게 죽을 수도 있고
    기쁜 죽음은 부활도 할 수 있겠지요.

    이번 사순기에는 기쁜 사랑을 더 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1.03.09 18:47:08
    그렇습니다.

    십자가가 따서 재가 되도록
    일편단심 민들레로 살다 홀씨되어 날아가기를
    재의 수요일을 맞이하며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y

    부활 3 주 수요일- 배가 항구에 정착하듯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저는 성경을 보면서 자주 개신교 성경과 같이 봅니다. 그러면 하느님 말씀이 풍요로워집니다. 오늘도 복음 묵상을 하다가 첫 번째 말씀이 ...
    Date2011.05.11 By당쇠 Reply0 Views839
    Read More
  2. No Image 10May

    부활 3주 화요일- 우상화, 사유화, 권력화에 대한 반성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과 백성 사이에서 모세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까요? 하늘에서 참된 빵을 주시는 분은 ...
    Date2011.05.10 By당쇠 Reply0 Views699
    Read More
  3. No Image 09May

    부활 3주 월요일-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이 말씀은 너무도 아픈 데를 콕 찌르는 말씀입니다. 빵의 기적에서 하느님의 표징을 보지 못하고 빵만을 보고, 하느님은 찾지 않고 빵을 찾아 헤매는 군상을 꼬집으...
    Date2011.05.09 By당쇠 Reply0 Views745
    Read More
  4. No Image 08May

    부활 제 3 주일- 따듯한 동행

    동행. 느낌이 좋지요? 동반. 역시 느낌이 좋고 따듯하지요? 이것은 그러면 어떻습니까? 동반 자살. 정말로 자살하고 싶은데 혼자 하는 것은 두려워 못하는 사람에게는 자살의 동반자도 고맙겠지요? 어떤 경우 우리 인간은 혼자 천국 가는 것보다는 같이 지옥 ...
    Date2011.05.08 By당쇠 Reply0 Views763
    Read More
  5. No Image 07May

    부활 2주 토요일- 살림에 의해 살림 받는 부활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
    Date2011.05.07 By당쇠 Reply0 Views796
    Read More
  6. No Image 06May

    부활 2주 금요일- 개입도 사랑, 불개입도 사랑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인간이 어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겠지요. 하느님께서 꼭 하시고자 하시면 안 될 것...
    Date2011.05.06 By당쇠 Reply1 Views743
    Read More
  7. No Image 05May

    부활 2주 목요일- 혓바닥의 기술, 하느님의 말씀?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화...
    Date2011.05.05 By당쇠 Reply0 Views10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1104 1105 1106 ... 1332 Next ›
/ 133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