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왜 교회는 사순절을 시작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할까?
이왕이면 산뜻한 이름,
예를 들어 “은총의 수요일”, 이렇게 이름붙이면 안 될까?

그제는 신문을 읽는데 여성들끼리 대담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여배우가 진보진영에 대해 따끔한 한 마디를 하였는데
“찡그리고 분노하는 사람 곁에는 아무도 가고 싶지 않다.”는
너무도 지당한 말에 뜨끔하여
저도 우리 교회도 이러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고,
우리의 사순시기도 너무 어둡기만 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저의 육신의 형제들은 늘 저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데,
저보고 늘 하는 얘기가 사람들을 만나면
손도 잡아주고 제발 좀 자주 웃어주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 살 땐 거기 풍습이 만나면 포옹하며 인사하기에
저도 잘 웃고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딱딱하고 심각한 저로 바뀌었습니다.

저뿐이 아닙니다.
신자들도 비슷하여 처음 성당에 온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내가 오는 것을 싫어하나?”하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다 성당에서 노상 하는 얘기가 십자가이고
도저히 천국과 은총을 살아가는 사람들 같지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단식하며 오만상을 짓고,
우리는 십자가로 은총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삶만 살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주님의 십자가와는 달리
우리의 십자가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십자가는 형틀일 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십자가가 타서 재가 되도록 사랑하는 것이면 은총이 될 것입니다.
그 재가 그저 有가 無로 돌아가는 虛無가 아니고
뜨겁게 타버린 사랑이라면 재도 은총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의 수요일에,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말씀을 들으며
단지 인생의 허무함만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어차피 허무로 돌아갈 육신을 불태워
사랑이 되자고 마음 다지는 날이 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3.09 18:47:08
    엄마가 자식을 끔찍히 사랑하기에 갖은 궂은 일도
    마다 하지 않고 자식을 위해 기쁘게 하듯이

    사랑하면 기쁘게 죽을 수도 있고
    기쁜 죽음은 부활도 할 수 있겠지요.

    이번 사순기에는 기쁜 사랑을 더 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1.03.09 18:47:08
    그렇습니다.

    십자가가 따서 재가 되도록
    일편단심 민들레로 살다 홀씨되어 날아가기를
    재의 수요일을 맞이하며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r

    사순 2주 목요일- 나자로, 내 문 안의 사람인가?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읽으며 나는 과연 부자와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분명 복음의 부...
    Date2011.03.24 By당쇠 Reply0 Views853
    Read More
  2. No Image 23Mar

    사순 2주 수요일-작은 작정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 말씀을 깊이 묵상을 하니 눈물이 납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심에 대한 감동의 눈물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주님...
    Date2011.03.23 By당쇠 Reply1 Views788
    Read More
  3. No Image 22Mar

    사순 2주 화요일- 가르치는 바를 실천하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Date2011.03.22 By당쇠 Reply4 Views924
    Read More
  4. No Image 21Mar

    사순 2주 월요일- 우리가 어찌!?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
    Date2011.03.21 By당쇠 Reply1 Views803
    Read More
  5. No Image 20Mar

    사순 제 2 주일- 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사순 제 1 주일과 2 주일은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배경이나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사순 1 주일은 광야가 배경이고 그곳에서 주님은 혹독한 시련과 유혹을 받으십...
    Date2011.03.20 By당쇠 Reply1 Views1106
    Read More
  6.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아들을 내 아들로

    동물의 왕국이라는 TV 프로그램에는 자주 사자들의 세계가 나옵니다. 새로운 수사자가 등장을 하면 이전 수사자의 새끼들은 이 새 수사자에 의해 다 죽임을 당합니다. 자기 새끼가 아닌 것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자기의 피만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라는...
    Date2011.03.19 By당쇠 Reply1 Views979
    Read More
  7. No Image 18Mar

    사순 1주 금요일- 누가 더 행복할까?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너무 어리석은 질...
    Date2011.03.18 By당쇠 Reply2 Views7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1126 1127 1128 1129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