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7.04 09:40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죽은 딸을 살려달라고 청하는 회당장과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인입니다.
회당장은 예수님 앞에 나와 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바로 응답하십니다.
반면 여인은 예수님 앞이 아닌
뒤로 다가갑니다.
예수님께 자신의 치유를 청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기도를 잘 하지만
정작 본인을 위해서 무엇을 청한다는 것은
왠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심지어 이 여인은 열두 해 동안이나
병을 앓았습니다.
12라는 숫자는 완전수로
오랜 기간 고생하였음을 의미합니다.
혈루증은 피를 흘리는 병으로,
피는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에
혈루증은 생명을 잃어가는,
즉 죽어가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이 여인은 오랜기간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 앞에 나서서
자신의 병을 치유해 달라고 청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누구보다도,
그리고 매 순간 피를 흘리는 자신을 보면서
하느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왜 여인이 청하지 못하였는지
이유를 찾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성경은 그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비록 말로 청하지 못했지만,
예수님 앞에 나서서
나의 상태를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여인은 치유됩니다.
여인의 믿음은 여인을 움직이게 했고,
그 움직임은 치유로 이어집니다.

나를 위한 청원 기도가 어색하기도 합니다.
필요한 것을 청하는 것은
그것이 나에게 없다는 것을 드러내기에
그것을 드러내기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공동체가 함께 기도해 주는 것이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줍은 나 혼자만의 기도도
하느님께서는 놓치지 않으십니다.

고통의 상황에서 기도할 힘조차 없어서
맥 없이 두 손 놓고 앉아 있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떠오르지 않아
먼 하늘만 쳐다보기도 합니다.
그 순간 내 안에서 나오는 작은 목소리는,
그것이 비록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지라도,
우리를 생명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뽑으신 이야기는 공관 복음서 세 곳에 모두 나옵니다. 그러나 오늘 들은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표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기 전에 산에 올라가셔서 밤새 기도하십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사람들을 뽑으시는 것...
    Date2022.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1
    Read More
  2. No Image 28Oct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
    Date2022.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3
    Read More
  3.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인연 바뀜

    시몬과 유다 사도가 같이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예수님의 친척이었다는 설과 둘이 같이 선교를 떠나 같이 순교했다는 설에 근거합니다.   둘 다 예수님의 친척이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의미가 남다를 것입니다. 혈연의 인연에 매이거나 가두지 않고, 혈연...
    Date2022.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55
    Read More
  4. No Image 27Oct

    연중 30주 목요일-정신 무장, 성령 무장

    지난 바자회는 하느님 은총과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과 봉사 덕분에 성황리에 아주 잘 끝났습니다.   날씨는 너무 화창하고 적당히 따듯했으며 많은 분이 바자회를 찾아와 주셨고, 봉사자들은 모두 기쁘게 봉사해주셨습니다.   옥에 티가 있었다면 민원 때문에 ...
    Date2022.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977
    Read More
  5. No Image 27Oct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루카 13,31) 미움으로 가득 찬 바...
    Date2022.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4
    Read More
  6. No Image 26Oct

    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루카 13,24) 좁은 문으로 들...
    Date2022.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6
    Read More
  7.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수요일-누구나 들어갈 수 있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어떤 사람이 주님께 구원받을 사람에 대해서 묻습니다. 많은지, 적은지.   이에 주님께서는 좁은 문 얘기를 하십니다.   그러니까 구원의 문이 좁다는 말씀인데 왜 좁습니...
    Date2022.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9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 1352 Next ›
/ 13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