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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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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끌어들여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후의 처벌과 보상에만 눈이 멀어 지금을 잊고 사는 사람들,

너와 피조물을 떼어놓고 하느님 안에서 자신만 챙기겠다는 사람들,

자아도취에 중독되어 지독한 외로움을 잊으려고 폭력으로 관계를 헤치는 사람들,

틀을 바꾸는 변화와 개혁을 몹시도 싫어하는 이들은 자신이 우상이 되었기 때문에 눈과 귀를 잃었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잠자는 가슴을 깨워 생명을 살리는 성령의 숨을 기다리는 사람들

측은하고 애끓는 마음으로 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려고

신비를 파고드는 복음적 불안을 현재의 관계 속에서 찾는 사람들,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사랑할 줄 모르는 이들에게 사랑의 거울로 살아가는 사람들,

희망의 돛을 달고 항해에 나서는 기쁨의 예언자들,

경이와 경탄과 감탄의 탄성으로 하느님을 노래하는 신비의 예술가들,

그들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사랑의 관계를 닮으려고

서로에게 생명을 내어주는 인격적 만남을 거울로 만들어

사랑의 질서 안에서 관계의 혁명을 불러와

옛 창조의 역사를 새로운 창조로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깊고 깊은 사랑의 우물에서 동정심을 퍼 올려

사랑하고 사랑받는 인간의 사랑을 사랑받고 사랑하는 하느님 사랑으로 바꾼다.

삼위일체 관계성의 잔치에 초대받은 초대장을 손에 들고

신비를 바라보는 눈과 신비 속에서 느끼는 기쁨으로 축제에 참여한다.

 

주님!

눈이 열려 피조물 안에서 당신께서 하시는 일을 바라보게 하시고

귀가 열려 치유하는 음악을 듣고

신뢰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서로를 대면하지 못하게 만드는 벽들을 허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시어

용서가 마지막 말이 되게 해 주소서

 

내면의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하루의 은총 안에서 지금과 현재를 하느님 나라로 느끼게 하소서

일상의 거룩함으로 관계를 비추어 주시어

자비와 선하심이 저를 통하여 관계 안으로 흘러가게 하시고

가장 작은 선으로도 희망의 불이 타오를 수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삼위 안에 우리의 자리를 마련하시고

영원히 그 식탁에서 함께 먹도록 초대하시는 놀라운 자비를 늘 기억하게 하시어

깨어있는 관계로 나아가게 하소서.

 

창조 때부터 당신과 일치하고자 하는 우리의 염원을 우리 마음에 심어놓으셨기에

마르지 않는 충만한 샘을 그리워하는 우리의 갈망이 당신을 떠나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나에게서 내가 떠날 수 있도록 당신의 매력으로 이끌어 주소서

 

진리와 아름다움과 원초적 선으로 원죄의 그늘을 벗어나게 하시어

나를 중심으로 만드는 모든 유혹과 악에 빠지지 않도록 돌보아 주시고

당신의 사랑 안에서 나 자신을 잃고 해방된 자유의 몸으로

기쁨의 도구요 육화의 도구로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을 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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