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2.07.08 05:00

왜?

조회 수 383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내가 기도하고 독서하고 묵상을 하는 이유를 나에게 물어보았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기 위한 일인지를 묻지 않고서는

무엇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며,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와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내가 하는 어떠한 신앙의 행위도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 안에서 관계를 살피고

내게 주어진 자유를 겸손하게 하느님의 손에 나를 내어 맡기려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주인이 되어 내 이름과 내가 다스리는 나라와

나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명분으로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을 이용하고 사용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날그날의 여러 상황을 온전하고 평온하게 받아드리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시선 아래 두지 않는다면,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로 자신의 능력과 힘을 드러내려는 망상적인 자신의 이미지가

무의식과 의식 속에서 자신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내면의 욕구들을 채우려는 교묘한 시도들이 수없이 반복되는 땅,

편 가르기와 뒷담화의 도마 위에 놓여 있는 적들에게 가차 없이 칼질하는 땅

사람들의 평가에 자신을 묶어두고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고, 과시하고, 우월한 자기를 드러내고 싶은 충동들이

하느님 안에 있는 나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유혹에 빠지게 되면 모든 관심은 나에게만 집중된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을 가로막는 단절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과도한 탐욕이 저지르는 독점과 소유의 나라에서는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과의 사랑의 질서는 파괴되고 오직 나만 남는다.

그렇게 되면 지독한 외로움 속에 공허감을 메우려고 행위 동시적 만족만을 찾아 헤맨다.

그것이 어둠이며, 지옥이며, 죄다.

 

유혹은 그 자체로 죄도 악도 아니다.

유혹에 빠졌을 때 악이 되고 죄가 된다.

유혹과 악은 내 안에 있다.

그것을 찾기 위해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야 한다.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7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창조는 아버지의 육화 이로써 피조물은 하느님의 善性을 담은 존재가 되었다.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육... 이마르첼리노M 2020.11.04 387
1266 구름 덮인 하늘 아래 있는 꽃들은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있는 꽃들은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있는 꽃들은 안다. 스스로 꼭대기에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더디 배우지만 ... 이마르첼리노M 2020.11.11 387
1265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감동한 사람 곁에 감동하는 사람이 있다.   쪼개지는 선 너를 향해 돌아서는 발길 활력과 생동감으로 관계를 밝히는 빛 삶의... 이마르첼리노M 2021.04.14 387
1264 가라지도 자라게 두어라 (공존의 지혜) “가라지도 자라게 두어라” (공존의 지혜)   하느님은 까닭 없이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 완벽하기만을 기대하고 사는 이들에게는 ... 이마르첼리노M 2021.12.05 387
1263 내면의 실험실 내면의 실험실   배부른 사람들이 이해하는 복음과 배고픈 사람들이 이해하는 복음은 정말 다르다. 성경을 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른가?   “무리바의 ... 이마르첼리노M 2021.08.05 388
1262 이인숙 평론가의 글 "머리와 꼬리를 잘 구별할 줄 알아야" 1998년 브라질 영화 &lt;중앙역&gt;은 대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중앙역 앞에서 편지를 대필해주는 독신녀와 엄마 잃은 소년이 함께 소년의 아버지를 찾아가는 이야기... 고파울로 2021.08.25 388
1261 지금을 어떻게 살까? 지금을 어떻게 살까?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갈망에 깨어있지 못할 때 선함을 가장한 선으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과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0.02.05 389
1260 칼을 갈아드립니다. 칼을 갈아드립니다.   수도원 현관 앞 두 개의 칼 통 하나는 갈아야 할 칼 또 하나는 갈아놓은 칼   여기저기에서 가져온 칼 요양원에서 수녀원에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1 389
1259 결단을 내려라 결단을 내려라   역사의 어둠 속에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능력과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기를 자신을 위해서 사용할 것... 이마르첼리노M 2019.09.20 390
1258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계곡의 깊이를 앎으로써 산의 높이를 알 수 있듯이 혼자서 감당하는 좌절과 실의를 앎으로써 여러 사람의 추위를 헤아리게 된... 이마르첼리노M 2019.10.12 390
1257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     오천 명을 먹인 건 빵만이 아니다. 사랑을 먹어야 배부르다.   떠나는 이에게 찾아온 이에게 만나는 이에게 따뜻하고 부드럽... 이마르첼리노M 2020.12.03 390
1256 밤비 속에서 2013,10,19 밤비 속에서   빗줄기가 세차다. 홀로 일어나 하염없는 빗속에 나를 놓아둔다.   언제나 차고 넘치는 고뇌 열 손가락으로 감아쥐고도 남는 모순 내 남은 고뇌를 ... 2 이마르첼리노M 2022.05.07 390
1255 기쁨은 그리스도의 신비 기쁨은 그리스도의 신비   기쁨은 슬픔과 고통의 땅을 뚫고 나온 싹이다. 가난을 통해 얻은 해방과 겸손을 통해 얻은 연결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기... 이마르첼리노M 2021.08.17 391
1254 위대한 선생님 위대한 선생님   남자들 대부분이 요구하는 전부는 존중이다.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권위에 대한 상처로 인해 범죄, 경쟁적 탐욕, 병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19.09.27 392
1253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하늘에 핀 땅의 꽃   낙원의 정원의 울타리를 허물고 삶의 영원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부활의 정원... 이마르첼리노M 2020.11.01 392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