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너무 어리석은 질문인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이 더 행복할까?
어떤 인생이 성공한 인생일까?
젊었을 때 정말 잘 나가다가 노년이 되어 너무 쓸쓸한 사람과
젊었을 때 정말 고생 많이 했지만 노년에 행복한 사람과.
젊었을 때 나쁜 짓 많이 했지만 뉘우치고 착하게 사는 것과
젊었을 때 정말 착실하게 살았는데 점점 방탕하게 사는 것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께서 더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더 행복한 것인지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수도자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저는 주저하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답하고,
왜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하냐고 물으면
다른 사람보다 더 먼저 하느님 나라의 맛을 알고,
다른 사람보다 더 철저히 하느님 나라를 추구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완전하게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여러분도 맞는 답이라고 생각하시지요?
그런데 실제는 어떠합니까?

보통 사람보다 더 불행해 보이는 수도자가 있고,
보통 사람보다 더 세속적인 수도자가 있으며,
보통 사람보다 더 옹졸하고 십자가를 지지 않으려는 수도자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수도자들도 젊었을 때는
다른 누구보다 먼저 하느님 나라를 알고 찾았으며
다른 사람들이 연애나 하고 있을 때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처럼 왜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사랑의 실패에 큰 비중을 두겠습니다.

그것은 율법학자들이 보여준 바로 그 사랑의 실패입니다.
사랑보다 옳고 그름, 잘잘못에 더 비중을 둔 삶의 실패입니다.
우선순위가 바뀐 것이고, 가치가 전도된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삶은 정의로워야지요.
그래서 오늘 독서에서도 정의를 실천해야 산다고 하였고,
복음에서도 우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의 의로움을 능가해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문제는 최고의 의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모른 것입니다.
그래서 정의가 사랑까지 미치지 못하고,
그래서 정의는 사랑 없는 시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지향적인 단죄만 있고
미래지향적인 사랑에 실패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현재는 과거로부터의 현재, 즉 과거적 현재가 있고,
미래를 향한 현재, 즉 미래적 현재가 있는데
아직 있지 않은 사실이나 하지 않은 행위처럼
미래적인 것에 대해 정의로운지 시비를 가리지는 않지요.
이미 벌어진 일이나 한 행위가 정의로웠는지 시비를 가리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정의로웠는지 시비 가림은 과거지향적입니다.

이에 비해 사랑은 과거에 어떤 죄를 지었어도
그 과거의 죄에 머묾이 없이 그가 살기를 바랍니다.
아니 살기를 바랄 뿐 아니라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나도 네 과거의 죄 묻지 않겠다.
그러나 앞으로는 다시 죄를 짓지 마라!”는 주님의 말씀대로이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3.18 22:45:58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은
    정의 , 율법이 문제 되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의 사랑은
    지금 맑은 밤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의 푸근한 사랑 입니다.

    밤 늦게 사랑의 말씀을 주신 당쇠 신부님께 감사 드립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1.03.18 22:45:58
    인터넷이 안 되는 글라라 봉쇄 관상 수녀원에 갔다 오느라,
    아침 일찍 못 올리고 이렇게 늦게야 글을 올립니다.
    늦게라도 올리는 성의를 가상히 봐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Dec

    12월 21일- 의심은 불가능을 보고, 믿음은 가능성을 본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예수님의 탄생을 앞 둔 일련의 사건들에서 각각의 주인공들이 있지만 모든 사건의 숨은 주인공은 역시 성령이셨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요한에 대해 즈카르야에게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그는 포도주도 ...
    Date2011.12.21 By당쇠 Reply0 Views696
    Read More
  2. No Image 20Dec

    12월 20일- 발원지의 물은 언제나 쫄쫄쫄하다

    큰 강의 발원지를 찾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대단히 설레게 하면서도 숙연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그곳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곳이 어디인지, 얼마나 깊을지, 얼마나 높을지, 그리고 어떤 모습일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알지 못...
    Date2011.12.20 By당쇠 Reply0 Views646
    Read More
  3. No Image 19Dec

    12월 19일- 구원 받은 구원자

    석녀와 동정녀가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은 면에서는 같지만 사뭇 다릅니다. 석녀는 못 낳는 여자이고, 동정녀는 안 낳는 여자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불행하고 누가 더 행복할까요? 그런데 이런 질문은 결혼해서 자식이 있는 여자가 더 행복할까, 아니면 ...
    Date2011.12.19 By당쇠 Reply0 Views677
    Read More
  4. No Image 18Dec

    대림 제 4 주일- 축복이 아니라 축성을

    저는 올 해 대림 특강 주제를 “마리아와 함께 성탄을 준비하기”로 잡았습니다. 아기 예수의 오심을 기다리고 준비하는데 어머니 마리아만큼 더 잘 기다리고 준비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주제를 잡은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주제를 잡게 된 ...
    Date2011.12.18 By당쇠 Reply1 Views651
    Read More
  5. No Image 17Dec

    대림 3주 토요일- 아주 오래된 구원계획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주님의 탄생이 임박하면서 주님의 오심에 앞서 존재한 사람들, 주님의 오심을 앞서 준비한 사람...
    Date2011.12.17 By당쇠 Reply0 Views632
    Read More
  6. No Image 16Dec

    대림 3주 금요일- 증언은 필요없지만

    예나 지금이나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하며 몰려듭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람들이 자기에게 몰려들 때 그가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옳다고 증언하면 대단한 힘을 발휘합니다. 지난 서울 시장 선거에서도 그런 현상이 있었지요. 사람들은 그 사...
    Date2011.12.16 By당쇠 Reply1 Views594
    Read More
  7. No Image 15Dec

    대림 3주 목요일-유의미한 무의미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사막의 교부들”이란 강좌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 꼭 사막에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지난봄 중동에 갔다가 사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중동의 사막은 이스라엘 광야보...
    Date2011.12.15 By당쇠 Reply0 Views7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3 1094 1095 1096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