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엉뚱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 정확히 성모 마리아의 자궁에 착상되었을지 생각해봤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오늘 지내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이 성탄 9개월을 앞두고 지내기 때문입니다.
9개월을 임신하는 인간의 셈법을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남자의 정자에 의한 임신이 아니고 성령에 의한 임신인데
다른 인간들처럼 꼭 9개월이 필요했을까요?

그런데 저의 생각이 불경스럽고 엉뚱합니까?

교회가 이 축일을 성탄 9개월 전으로 잡은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과 완전히 똑 같이 오셨음을 말하는 것이지요.
교회는 육화라는 엄청난 신비의 시작을 신비로 남겨놓지 않고
비 신비적으로, 그러니까 말하자면
우리와 완전히 똑 같은 육신의 탄생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께서 나와 똑같이 자궁에 착상이 되고
나와 똑같이 태중에서 아홉 달을 머물고
나와 똑같이 태어나서 엄마의 젖꼭지에 매달리신 것입니다.
인간에 의해 잉태되고
인간에 의해 태어나는 하느님이십니다.
여기서 마리아는 2천 년 전 나자렛의 한 처녀가 아니고
아담이 인간의 대명사이듯 우리 모든 인간의 대명사입니다.

그러니 인간인 나도 그리스도를 임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2천 년 전 역사에 나타났다가 사라진,
그래서 더 이상은 다시 우리에게서 태어나지도 않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더 이상은 아니 계시는 분이 아니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시 태어나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는 성령과 함께 오시는 하느님의 힘에 의해 탄생하시지만
우리의 몸을 구체적으로 통하여 오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한 열린 자궁이고
우리는 그리스도를 모시는 안온한 자궁이고
우리는 그리스도를 낳는 창조적인 자궁입니다.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고 불신하지만 않는다면,
불신으로 인해 천사의 말을 일축하지만 않는다면,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우리도 잉태하고 출산할 것입니다.

오늘 그리스도를 임신하신 여러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pr

    사순 3주 금요일- 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Date2011.04.01 By당쇠 Reply0 Views758
    Read More
  2. No Image 31Mar

    사순 3주 목요일- 사랑은 뒤가 아니라 앞을 향한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Date2011.03.31 By당쇠 Reply1 Views864
    Read More
  3. No Image 30Mar

    사순 3주 수요일- 사랑으로 완성한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당신이 온 줄로 생각지 마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당대...
    Date2011.03.30 By당쇠 Reply1 Views741
    Read More
  4. No Image 29Mar

    사순 3주 화요일-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오늘은 복음을 읽다가 “용서해주다”는 말에 새삼 눈길이 갔습니다. “용서하다”가 아니고 “용서해주다”는 표현을 썼는데 용서는 남에게 해주는 것인가에 생각...
    Date2011.03.29 By당쇠 Reply1 Views815
    Read More
  5. No Image 28Mar

    사순 3주 월요일- 생각에서 믿음으로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라엘의 어...
    Date2011.03.28 By당쇠 Reply1 Views804
    Read More
  6. No Image 27Mar

    사순 제 3 주일- 갈증은 사랑만큼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우물가의 여인이라는 노랩니다. 이 노래 가사 중에 특히 “우물가의 여인처럼 난 구했네, 헛되고 헛된 ...
    Date2011.03.27 By당쇠 Reply0 Views799
    Read More
  7. No Image 26Mar

    사순 2주 툐요일- 햇빛에 빨래를 널듯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무엇을 하는 시기일까요? 회개를 찐하게 하는 것일까요? 보속을 혹독하게 하는 것일까요? 용서를 많이 체험하는 것일까요? 이 모든 것이 사순 시기...
    Date2011.03.26 By당쇠 Reply0 Views9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1 1142 1143 1144 1145 1146 1147 1148 1149 1150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