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49 추천 수 2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오늘 미카서는 하느님께서 영원히 분노를 품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이 말은 어떤 뜻일까요?

 

하느님의 분노는 영원히 가지 않는다는 뜻일까요?

하느님께서는 분노하지 않으신다는 뜻일까요?

 

구약의 하느님은 분노하시는 하느님으로 묘사되고,

분노하시기에 벌도 내리시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분노 또는 화란 자기 뜻과 반대될 때 터져 나오는 감정이지요.

그러니 하느님의 분노는 하느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터져 나오는 것이겠습니다.

 

그리고 구약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과 다른 짓을 인간이 할 때 분노하시고,

벌을 내리시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하느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고

제가 하느님을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도 성전에서 상인들이 장사하는 것을 보고 진노하시고, 정화하셨잖습니까?

그러니 하느님도 당신 뜻을 거슬러 인간이 죄를 지을 때

분노하신다는 것은 맞는 말이고 또 그러셔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분노가 우리의 분노와 같은 거라고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분노는 정의롭지 않은 분노 곧 정의에 입각하지 않는 분노지만

하느님의 분노는 정의로운 분노이니 크게 다르지요.

 

이 말을 뒤집으면 하느님의 뜻은 언제나 정의롭지만

우리 인간의 뜻은 정의롭지 않고 자기중심일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정의에 어긋나기에 화를 내기보다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서 화를 내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하느님의 분노와 우리 인간의 분노가 다르다는 것을

다른 관점에서 또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있지만

하느님께 참을 수 없는 분노란 없습니다.

 

우리말에 참을성이 참 많다는 말이 있는데 말하자면

우리는 참을성이 없지만, 하느님은 참을성이 많다는 것이고

많은 정도가 아니라 무한대의 참을성을 가진 분이시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이 말은 사랑의 통제안에 있지 않은 하느님 분노는 없다는 얘기이고,

아무리 당신 분노가 크셔도 당신 사랑보다 크지 않다는 얘기이며

그러므로 분노도 벌도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얘기입니다.

 

용서도 하느님 사랑의 표시이지만

분노와 벌도 하느님의 분노와 벌이라면 사랑의 표시라는 말입니다.

 

우리 인간도 사랑이 분노보다 작으면 참을 수 없어 애를 때리지만

사랑이 분노보다 크면 분노를 참을 수 있고,

언제 어떻게 매를 대야 아이가 잘못을 고칠지 생각하고 매를 대지요.

 

아무튼, 오늘 미카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분노하시더라도 영원히 분노를 품지 않으신다고 얘기하고

죄지은 인간을 가엾이 여기신다고 얘기하고,

죄를 모르는 체하기도 하신다고 얘기합니다.

 

분노와 참을성과 사랑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오늘이 되시길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1:15
    2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br />(혈연의 부정? 새로운 인연?)<br />http://www.ofmkorea.org/372705<br /><br />19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사랑의 의지여야!)<br />http://www.ofmkorea.org/242005<br /><br />18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너도 나의 어머니다!)<br />http://www.ofmkorea.org/130301<br /><br />16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91581<br /><br />15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br />http://www.ofmkorea.org/80170<br /><br />13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대동사상)<br />http://www.ofmkorea.org/55193<br /><br />12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하느님의 아들이요 우리 주님의 형제인 형제들)<br />http://www.ofmkorea.org/32693<br /><br />11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5206<br /><br />1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나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br />http://www.ofmkorea.org/42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0:51
    1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나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br />http://www.ofmkorea.org/42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0:26
    11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52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30:05
    12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하느님의 아들이요 우리 주님의 형제인 형제들)<br />http://www.ofmkorea.org/326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9:47
    13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대동사상)<br />http://www.ofmkorea.org/551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9:29
    15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br />http://www.ofmkorea.org/801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9:09
    16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915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8:49
    18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너도 나의 어머니다!)<br />http://www.ofmkorea.org/1303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8:25
    19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br />(사랑의 의지여야!)<br />http://www.ofmkorea.org/2420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19 08:28:04
    20년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br />(혈연의 부정? 새로운 인연?)<br />http://www.ofmkorea.org/37270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Oct

    연중 제31주일 복음나눔 -나의 돌무화과나무-

    T.평화를 빕니다.자캐오에게 있어서 단점은 키가 작다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예수님을 뵐려고 하였지만사람들에 가려져 볼수가 없었습니다.그러나 자캐오는 예수님을 뵙고 싶은 마음에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 예수님을 뵙고그 덕분에 예수님눈에 띄어 예수님을...
    Date2022.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97
    Read More
  2. No Image 30Oct

    연중 제31주일-사랑의 여러 얼굴

    사랑에 여러 얼굴이 있습니다.   착하고 선한 사람에게 후하게 상을 주는 후덕한 사랑이 있으며, 불의한 사람에게 벌을 주어 회개하게 하는 정의로운 사랑이 있고, 잘못한 사람을 바로 응징치 않고 참아주는 너그러운 사랑이 있으며, 이웃의 고통을 같이 아파...
    Date2022.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54
    Read More
  3. No Image 30Oct

    2022년 10월 30일 연중 제31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30일 연중 제31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로 죄인을 취급받는 세관장 자캐오가 예수님으로부...
    Date2022.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3
    Read More
  4. No Image 29Oct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가끔 저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제가 누구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것을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한편 사람들이 저를 함부로 대한다는 생각이 들면 저 자신에 대해서 더 드러내고 싶습니다. 마치 저는 이...
    Date2022.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3
    Read More
  5.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토요일-두 가지 부러움

    “나의 바람은 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편이 훨씬 낫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 육신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두 가지 부러움   오늘 바오로 사도는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다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라고 ...
    Date2022.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77
    Read More
  6. No Image 29Oct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
    Date2022.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6
    Read More
  7.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뽑으신 이야기는 공관 복음서 세 곳에 모두 나옵니다. 그러나 오늘 들은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표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기 전에 산에 올라가셔서 밤새 기도하십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사람들을 뽑으시는 것...
    Date2022.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