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80 추천 수 1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정녕 내 백성이 두 가지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

 

악행이 남에게 하는 것이라고 흔히 생각하는데

오늘 예레미야서는 자기에게 하는 악행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이스라엘이 하고 있는 짓이 자해행위, 자살 행위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어떤 짓이?

 

하나는 생수의 원천인 하느님을 저버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위해 물이 고이지 않는 저수 동굴을 판 것입니다.

 

그런데 따져 보면 저수 동굴을 판 것이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기껏 저수 동굴을 파놓고는 생수의 원천을 저버린 것이 근본 문제이고

저수 동굴이라고 팠는데 그 동굴에 물이 고이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저수 동굴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물을 받을 수 있고 저장할 수 있으며 그것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저수 동굴이 없는 것은 쪽박도 없이 음식을 달라는 것이고,

동냥은 주지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쪽박이 있어야 얻어먹을 수도 있는데 그 쪽박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이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근본적인 악은 생수의 원천인 하느님을 저버린 것이라고 예레미야는 얘기합니다.

 

물줄기가 끊기면 저수 동굴이 무슨 소용입니까?

이는 마치 물을 못 댄 논과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물 댄 논을 보면 마음이 충만합니다.

어렸을 때 저희 논에 물대기 위해 새벽같이 물 대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수리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던 때 자기 논에 물 대는 것은 전쟁이었고

그래서 아전인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기 논에 물 대는 건 중요한 문제였지요.

 

저희 집은 남자 어른이 없어서 항상 물 대는 순서에서 밀렸고,

제가 초저녁잠이 많아 한두 시에 일어나 논에 물을 대곤 했는데

그때 저희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를 들으면 행복이 들어오는 것 같았지요.

 

이렇듯이 물을 대는 것이 중요한데 물줄기를 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살 행위 또는 자해 행위지요.

 

그런데 저수 동굴을 만든 사람이 기껏 만들어 놓고 왜 물줄기를 끊겠습니까?

그럴 리 없고 물을 댄다고 댔는데 그것이 생수의 원천인 하느님이 아니라

원천이 아닌 그래서 곧 말라버릴 다른 물줄기서 물을 대려고 했던 거겠지요.

 

그래서 요한복음의 주님은 목마른 사람은 다 내게 와서 마셔라.”

다른 곳이 아닌 당신에게 와서 마시라고 하시고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서의 주님도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없이 술과 젖을 사라.”고 당신께로 초대하시며

그러나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이느냐?”며 다른 데서 물을 찾는 사람을 나무라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생수의 원천인 하느님을 저버린 이스라엘의 악행을 말씀하신

주님께서 다른 악행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물이 새는 악행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물을 대지 않는 것도 악행이지만

기껏 댄 물을 간수하지 못하는 것도 악행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다시 물 댄 논 얘기를 하면 기껏 논에 물을 댔는데

웅어가 논두렁에 구멍을 내 물이 다 빠지게 내버려두는 것과 같습니다.

은총의 낭비랄까 하느님의 사랑과 생명을 내버려두는 악행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고마워하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마음에 간직하지 않고,

자신을 그리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진정 사랑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지 않는,

그런 악행.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07.24 20:51:11
    신부님!<br />물댄 논 녹색의 풍성함과 여유를 갖고<br />행진 잘 다녀십시오~~♡
  • ?
    홈페이지 가온 2022.07.21 05:54:02
    하느님의 은총은 폭포수 같은데 저는 컵만들고 담을려고 하니..........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21 05:53:39
    19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욕구 바꾸기)<br />http://www.ofmkorea.org/243074<br /><br />18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입만 살아가지고!)<br />http://www.ofmkorea.org/130424<br /><br />17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포기치 않는 하느님의 말씀)<br />http://www.ofmkorea.org/108287<br /><br />16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하늘나라 신비 학교)<br />http://www.ofmkorea.org/91718<br /><br />15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허락된 것만큼만 아는 우리 인간 존재)<br />http://www.ofmkorea.org/80343<br /><br />11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겸손은 지혜를, 지혜는 신비를)<br />http://www.ofmkorea.org/5210<br /><br />09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그래도 내가 하는 말이다!)<br />http://www.ofmkorea.org/2867<br /><br />08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신비와 비유)<br />http://www.ofmkorea.org/15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21 05:52:55
    08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신비와 비유)<br />http://www.ofmkorea.org/15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21 05:52:13
    09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그래도 내가 하는 말이다!)<br />http://www.ofmkorea.org/28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21 05:51:45
    11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겸손은 지혜를, 지혜는 신비를)<br />http://www.ofmkorea.org/52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21 05:51:10
    15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허락된 것만큼만 아는 우리 인간 존재)<br />http://www.ofmkorea.org/803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21 05:50:34
    16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하늘나라 신비 학교)<br />http://www.ofmkorea.org/917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21 05:50:07
    17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포기치 않는 하느님의 말씀)<br />http://www.ofmkorea.org/1082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21 05:49:31
    18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입만 살아가지고!)<br />http://www.ofmkorea.org/13042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l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요한 20,11) 마리아를 무덤에 남아 있게 한 것은 사랑이다 우리는 큰 사랑의 힘으로 불타오르던 이 여인의 마음 상태에 대...
    Date2022.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8
    Read More
  2. No Image 22Jul

    성녀 막달라 마리아 사도 축일-겹 행복

    오늘은 12시에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2시 16분입니다. 두 시간 넘게 막달라 마리아의 삶을 묵상했습니다.   몇 가지 생각들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사랑 말고 보고 싶은 이유가 있을까? -보고 싶지 않은데 찾는 일이 있을까?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행복일까?...
    Date2022.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1173
    Read More
  3. No Image 21Jul

    연중 16주 목요일-자기에게 행하는 악행

    “정녕 내 백성이 두 가지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   악행이 남에게 하는 것이라고 흔히 생각하는데 오늘 예레미야서는 자기에게 하는 악행에 대해서 ...
    Date2022.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80
    Read More
  4. No Image 21Jul

    2022년 7월 2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2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마태 13,11) 선악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
    Date2022.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5
    Read More
  5.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수요일-아이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는 예언자들은 하나같이 자기는 예언자 되기에 부당하다고 얘기하며 발을 뺍니다.   먼저 읽은 이사야서의 이사야 예언자는 자기는 입이 더러워서 예언자 되기에 부당하다고 하고, 아모스 예언자는 자기는 양치기에 농사꾼일 뿐이고...
    Date2022.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91
    Read More
  6. No Image 20Jul

    2022년 7월 2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20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마태 13,4) 길에 떨어지다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에서 ‘길’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모...
    Date2022.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6
    Read More
  7. No Image 19Jul

    연중 16주 화요일-분노와 참을성과 사랑의 관계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오늘 미카서는 하느님께서 영원히 분노를 품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이 말은 어떤 뜻일까요?...
    Date2022.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