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는 말씀이 가슴에 콕 박혔습니다.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앞이 무엇이고 뒤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미래를 향하지 않고 과거를 향하여 있다는 뜻입니까?

그러다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시간은 뒤로 가는 법 없이 앞으로만 가고,
나는 그 시간의 배를 타고 앞으로 가는데,
앞은 보지 않고 떠나 온 것들, 지나친 것들을 보는 것 말입니다.

마치 지방에 근무하는 남편이 주말에 아내가 있는 집으로 가는데
집이 점점 가까워지는데도 새로 사귄 애인을 계속 생각하는 것처럼
저의 시간의 배는 하느님께로 가는데
저는 하느님 만날 생각은 하지 않고
계속 세상사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얼마 안 있어 이 세상 여행 끝내고
이제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는 초조감이 있으면서도
아직도 세상 관심과 걱정이 있다는 한심함이 같이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느낌도 있습니다.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할 일이 있으니 그만 놀고 집으로 오라는 것입니다.
오라고 하는데도 가지 않으니 형이 와서 억지로 끌고 가는데
아쉬움 때문에 끌려가면서도 계속 뒤를 돌아보는 것처럼
저는 하느님께서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계속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둡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뒷전에 두는 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만 보며 서둘러갑니다.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아기를 한 번 상상해봅시다.
엄마가 손을 벌리고 “이리 온”하면
얼른 엄마 품에 안기고픈 급한 마음에 데똥거리며 달려가는데
다른 데는 보지 않고 오직 엄마만 보며 달려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적으로만 앞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적으로 앞에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달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 사랑만이 우리의 만족이고
그래서 하느님 사랑만이 우리의 갈망일 때 그리 되겠지요.

이 사순절,
나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향하여 있는지를 돌아보고,
돌아서는 회개를 해야 함을 묵상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35:21
    모든 그리움이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그리움이었으면 아주 좋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Apr

    사순 4주 툐요일-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마리아가 예수님을 성전에서 봉헌할 때 시므온 예수님에 대해서 예언을 하였습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
    Date2011.04.09 By당쇠 Reply0 Views771
    Read More
  2. No Image 08Apr

    사순 4주 금요일- 나는 그분을 안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부활의 주님보다 수난의 주님께 더 감동했고, 부활의 주님보다 성탄의 주님께 더 감동했습니다. 영광의 주님보다는 사랑의 주님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수...
    Date2011.04.08 By당쇠 Reply0 Views841
    Read More
  3. No Image 07Apr

    사순 4주 목요일- 껍질을 깨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에 대한 여러 증언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요한의 증언이 있었고, 당신이 하신 일들의 증언이 있었고, 성경의 증언이 있었고,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증언이 있었지만 유다인들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
    Date2011.04.07 By당쇠 Reply0 Views844
    Read More
  4. No Image 06Apr

    사순 4주 수요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과 우리가 하는 일

    오늘 복음은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실까요?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고 오늘 복음이 얘기하는 것처럼 우리 인간은 죽이는 일을 하는데 비...
    Date2011.04.06 By당쇠 Reply0 Views820
    Read More
  5. No Image 05Apr

    사순 4주 화요일- 은총은 물과 같이,

    노자 말하기를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하였습니다. 직역하면 높은 선은 물과 같다, 풀어 얘기하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상선일까요? 주관적으로 얘기하면 각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는 돈이 가...
    Date2011.04.05 By당쇠 Reply0 Views1249
    Read More
  6. No Image 04Apr

    사순 4주 월요일- 회개, 새로운 창조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얼핏 보기에 주님의 치유에 사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뜩치 않지만 그래도 고쳐주지 않을 수 없으니 무성의하게 고쳐주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제 태생소...
    Date2011.04.04 By당쇠 Reply0 Views770
    Read More
  7. No Image 03Apr

    사순 제 4 주일- 주님 하심에 수동태로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지난주는 사마리아 여인의 영적 갈증을 채워주시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마치 동네 청년이 처녀에게 치근대고 수작을 걸듯 우물가의 여인에게 원치도 않...
    Date2011.04.03 By당쇠 Reply0 Views10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0 1091 1092 1093 1094 1095 1096 1097 1098 1099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