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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는 말씀이 가슴에 콕 박혔습니다.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앞이 무엇이고 뒤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미래를 향하지 않고 과거를 향하여 있다는 뜻입니까?

그러다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시간은 뒤로 가는 법 없이 앞으로만 가고,
나는 그 시간의 배를 타고 앞으로 가는데,
앞은 보지 않고 떠나 온 것들, 지나친 것들을 보는 것 말입니다.

마치 지방에 근무하는 남편이 주말에 아내가 있는 집으로 가는데
집이 점점 가까워지는데도 새로 사귄 애인을 계속 생각하는 것처럼
저의 시간의 배는 하느님께로 가는데
저는 하느님 만날 생각은 하지 않고
계속 세상사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얼마 안 있어 이 세상 여행 끝내고
이제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는 초조감이 있으면서도
아직도 세상 관심과 걱정이 있다는 한심함이 같이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느낌도 있습니다.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할 일이 있으니 그만 놀고 집으로 오라는 것입니다.
오라고 하는데도 가지 않으니 형이 와서 억지로 끌고 가는데
아쉬움 때문에 끌려가면서도 계속 뒤를 돌아보는 것처럼
저는 하느님께서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계속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둡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뒷전에 두는 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만 보며 서둘러갑니다.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아기를 한 번 상상해봅시다.
엄마가 손을 벌리고 “이리 온”하면
얼른 엄마 품에 안기고픈 급한 마음에 데똥거리며 달려가는데
다른 데는 보지 않고 오직 엄마만 보며 달려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적으로만 앞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적으로 앞에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달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 사랑만이 우리의 만족이고
그래서 하느님 사랑만이 우리의 갈망일 때 그리 되겠지요.

이 사순절,
나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향하여 있는지를 돌아보고,
돌아서는 회개를 해야 함을 묵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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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35:21
    모든 그리움이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그리움이었으면 아주 좋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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