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5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에 대한 여러 증언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요한의 증언이 있었고,
당신이 하신 일들의 증언이 있었고,
성경의 증언이 있었고,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증언이 있었지만
유다인들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증언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어떤 증언을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그들입니다.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는 사람은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기의 지식, 생각, 믿음, 가치, 판단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말하자면 불능자입니다.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불능자,
새로운 것을 받아 들여 자기를 확장할 수 없는 불능자입니다.
왜소증 환자가 있지요.
의학적으로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성장판이 멈추면
아무리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도 성장을 못하는 것이지요.

자아의 성장과 확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사상과 가르침을 받아들이면 그만큼 자아가 확장되고
하늘을 받아들이면 하늘만큼 자아가 확장되어 梵我一如가 될 텐데
아무리 얘기해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현재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만 옳다고 생각하면 그 밖의 것은 무조건 그른 것이 되지요.
교만할 경우 이런 현상이 생기는데
교만은 지독한 자기집중이기에
자기만 알고 자기밖에는 모르며,
자기 주장만 옳고 그 밖의 다른 주장은 다 그르며,
자기 신앙만 참되고 다른 신앙은 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자기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개방했다가는 외국문물에 우리 것이 다 먹힐까 두려워
과거 우리나라가 쇄국정책을 핀 것처럼
다른 사람이 옳다는 것은 자기가 그르다는 것이 되고,
다른 것을 받아들였다가는 자기가 무너질까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가르침을 받아들여 우리의 앎이 더 풍성해지려면
현재의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과감히 깰 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기의 껍질을 과감히 깨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의 껍질을 과감히 깨기 위해서는
자기의 껍질이 깨지는 것이
사실은 진정 자기가 확장되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이런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자기의 껍질을 깨는 것은
자기의 붕괴요 죽음이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이 사순절 우리는 기도와 단식과 자선도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자기의 껍질을 과감히 깨는 회개와 만나야 할 것입니다.
이때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듯 새로운 세상을 만날 것입니다.
병아리가 껍질을 깨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지 못할 뿐 아니라
더 이상 자라지도 못하고 마침내는 죽어버리는 것처럼
우리도 자기의 껍질을 깨지 못하면
더 이상 성장하지도 못하고 결국 죽게 되고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연중 2주 금요일-오늘도 숱하게 발생하는 성사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주...
    Date2012.01.20 By당쇠 Reply1 Views752
    Read More
  2. No Image 19Jan

    연중 2주 목요일-지치지 않고 일을 하는 법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연말연시, 저희 형제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피정을 합니다. 한 해를 같이 돌아보고, 한 해를 같이 시작하는 것인데 이때 매년 말씀 사탕 뽑기를 합니다. 새 해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어떤 말씀을 ...
    Date2012.01.19 By당쇠 Reply1 Views842
    Read More
  3. No Image 18Jan

    연중 2주 수요일- 남의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이유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어제 새벽엔 저희 형제 하나가 수술을 하여 간호를 하였습니다. 조용한 병원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제 밤 갑자기 심근경색이 와서 응급실로 왔는데 주일, 곧 휴일에는 의사...
    Date2012.01.18 By당쇠 Reply1 Views1436
    Read More
  4. No Image 17Jan

    연중 2주 화요일-주님 안에 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일을 잘 보내지 못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 5일 근무 이후 주말에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주말을 확...
    Date2012.01.17 By당쇠 Reply1 Views747
    Read More
  5. No Image 16Jan

    연중 2주 월요일- 이왕이면 인격적 단식을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제 생각에 요즘 단식은 배부른 단식입니다. 옛날에 단식이란 생각할 수도 없었지요. 무슨 단식입니까? 먹을 것 없어서 먹을 수 있...
    Date2012.01.16 By당쇠 Reply1 Views972
    Read More
  6. No Image 15Jan

    연중 제 2 주일- 시집보내는 아버지처럼, 시집가는 딸처럼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오늘 복음은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있는 장면에서부터...
    Date2012.01.15 By당쇠 Reply1 Views1249
    Read More
  7. No Image 14Jan

    연중 2주 토요일-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잘 아시듯이 예수님 시대에 세리는 죄인이었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죄인 아닌 사람이 없으니 사람들이 그들을 죄인이라고 분류한 ...
    Date2012.01.14 By당쇠 Reply2 Views8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8 1089 1090 1091 1092 1093 1094 1095 1096 109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