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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에 대한 여러 증언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요한의 증언이 있었고,
당신이 하신 일들의 증언이 있었고,
성경의 증언이 있었고,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증언이 있었지만
유다인들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증언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어떤 증언을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그들입니다.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는 사람은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기의 지식, 생각, 믿음, 가치, 판단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말하자면 불능자입니다.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불능자,
새로운 것을 받아 들여 자기를 확장할 수 없는 불능자입니다.
왜소증 환자가 있지요.
의학적으로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성장판이 멈추면
아무리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도 성장을 못하는 것이지요.

자아의 성장과 확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사상과 가르침을 받아들이면 그만큼 자아가 확장되고
하늘을 받아들이면 하늘만큼 자아가 확장되어 梵我一如가 될 텐데
아무리 얘기해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현재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만 옳다고 생각하면 그 밖의 것은 무조건 그른 것이 되지요.
교만할 경우 이런 현상이 생기는데
교만은 지독한 자기집중이기에
자기만 알고 자기밖에는 모르며,
자기 주장만 옳고 그 밖의 다른 주장은 다 그르며,
자기 신앙만 참되고 다른 신앙은 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자기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개방했다가는 외국문물에 우리 것이 다 먹힐까 두려워
과거 우리나라가 쇄국정책을 핀 것처럼
다른 사람이 옳다는 것은 자기가 그르다는 것이 되고,
다른 것을 받아들였다가는 자기가 무너질까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가르침을 받아들여 우리의 앎이 더 풍성해지려면
현재의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과감히 깰 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기의 껍질을 과감히 깨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의 껍질을 과감히 깨기 위해서는
자기의 껍질이 깨지는 것이
사실은 진정 자기가 확장되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이런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자기의 껍질을 깨는 것은
자기의 붕괴요 죽음이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이 사순절 우리는 기도와 단식과 자선도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자기의 껍질을 과감히 깨는 회개와 만나야 할 것입니다.
이때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듯 새로운 세상을 만날 것입니다.
병아리가 껍질을 깨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지 못할 뿐 아니라
더 이상 자라지도 못하고 마침내는 죽어버리는 것처럼
우리도 자기의 껍질을 깨지 못하면
더 이상 성장하지도 못하고 결국 죽게 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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