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스승으로 섬기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을 따라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놓으신 것처럼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을 따라하는 사람은
단순히 그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를 통해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게 될 것이고,
하느님께서도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은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는 방법이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방법입니다.
희생은 결코 다른 사람이 강요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희생을 통해 얻게 되는 결과는
예수님과 함께 머물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감미롭고 좋다면,
남이 나에게 강요하기 전에
나 스스로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것입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하느님 사랑을 경험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 수만 있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해도
결코 아깝지 않습니다.
사랑은 나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기에 앞서,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생각하고 나서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나는 나도 모르게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나는 어떤 사랑 속에 있는지
살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찾아가면서
주위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하나하나 발견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