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1 추천 수 2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간땡이가 붓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아니면, 망령이 단단히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임금의 초대를 그리 업신여길 수 있겠습니까?

임금이 진정 그들의 임금이었다면 그 신하나 백성이

임금이 초대한 아들의 혼인 잔치에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임금을 우습게 생각한 것이고 아무 두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비유를 생각하며 우리의 하느님 체험에 대해서 성찰했고,

우리가 하느님을 체험한다면 우선 두려움의 하느님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은 지혜의 시초라고 했고

지혜로운 사람은 그 겸손으로 인해 하느님 두려워할 줄 안다고 했습니다.

교만한 사람이 눈에 뵈는 것이 없어서 하느님을 알아 뵙지 못하였는데

큰 시련을 겪음으로 인해 그 교만이 깨어지고 자기의 한계를 체험할 때

비로소 하느님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다음의 하느님 체험은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 체험입니다.

하느님은 지극히 높으시고 나는 너무도 미천하며,

하느님은 지극히 거룩하시고 나는 너무도 죄인이며,

하느님은 지극히 영광스러우시고 나는 너무도 초라합니다.

 

그러나 이런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두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런 하느님께서 보잘것없는 나를 초대하심을 대단한 영광으로 삼는 겁니다.

 

그다음의 하느님 체험은 사랑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하느님은 크고 두려우시며, 높고 영광스러운 분이실 뿐 아니라

참으로 자애와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심을 더 나아가 체험하는 겁니다.

아버지 같으신 하느님에 어머니 같으신 하느님 체험까지 하는 거지요.

 

하느님의 이 사랑을 사랑하는 우리는

하느님이 보고 싶어 달려가고,

그리워서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그다음은 기쁨과 즐거움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하느님이 어머니의 품처럼 그립고, 편할 뿐 아니라

세상 어떤 것보다도 우리에게 만족을 주고,

세상 그 누구보다도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분이십니다.

 

이때의 하느님은 아마 연인과 같은 하느님일 것이고

이때에는 하느님께 기쁘고 즐겁게 나아갈 터인데,

솔직히 저는 이 정도의 하느님 체험은 아직 못했고,

성인들이 그러한 것을 보고 짐작을 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제 마지막으로 예복을 입지 않음에 대해서도

그 뜻이 무엇일까 짐작을 해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하신 것이고

그러니 혼인 잔치에 먼저 초대된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이고,

나중에 고을 어귀 길거리에서 초대된 사람들은 이방인들입니다.

 

그리고 먼저 초대된 이스라엘 백성이건 나중에 초대된 이방인이건

하느님의 구원 잔치에 초대되었다면 그에 합당한 예복을 입어야 하는데

그 예복이란 것이 바로 우리의 합당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이란

하느님께 대한 합당한 두려움이요,

황공무지로소이다!’라고 할 때의 그 마음이요,

어머니에게로 갈 때의 그 그리움과 편안한 마음이요,

연인에게 달려갈 때의 그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9:54
    21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br />(굴러들어온 복 걷어차는)<br />http://www.ofmkorea.org/420914<br /><br />19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우리가 서원을 하는 이유)<br />http://www.ofmkorea.org/256161<br /><br />18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140345<br /><br />16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아무나가 아니라 모두 초대 받은 우리)<br />http://www.ofmkorea.org/92684<br /><br />15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br />http://www.ofmkorea.org/81477<br /><br />12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나의 혼인예복은?)<br />http://www.ofmkorea.org/35125<br /><br />11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아랑곳 않는 이들과 어울리지 않은 이들)<br />http://www.ofmkorea.org/5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9:25
    11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아랑곳 않는 이들과 어울리지 않은 이들)<br />http://www.ofmkorea.org/5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9:01
    12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나의 혼인예복은?)<br />http://www.ofmkorea.org/351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8:36
    15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br />http://www.ofmkorea.org/814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8:10
    16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아무나가 아니라 모두 초대 받은 우리)<br />http://www.ofmkorea.org/926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7:47
    18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14034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7:21
    19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우리가 서원을 하는 이유)<br />http://www.ofmkorea.org/2561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6:48
    21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br />(굴러들어온 복 걷어차는)<br />http://www.ofmkorea.org/4209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6:0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8.18 05:23:49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호칭하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ug

    연중 21주 화요일-욕심의 관심과 사랑의 관심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어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불행에 대해 얘기하면서 불행한 줄 모르는 그들의 불행에 대해서 봤습니다.   오...
    Date2022.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753
    Read More
  2. No Image 23Aug

    2022년 8월 2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2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눈먼 바리사이...
    Date2022.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7
    Read More
  3. No Image 22Aug

    2022년 8월 2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2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마태 23,19) 성경 전체의 뜻을 두고 하는 맹세 자신이 바치는 자선과 단식...
    Date2022.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56
    Read More
  4. No Image 22Aug

    연중 21주 월요일-불행한 줄 모르는 불행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씀을 가지고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말씀은 주님께서 이들에 대한 적대감으로 저주를 퍼부으신 것이 ...
    Date2022.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766
    Read More
  5. No Image 21Aug

    연중 제21주일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으며, 자신들이 사는 길거리에서 주님께서 가르치셨어도 그들은 주님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식탁 공동체는 친밀함을 뜻하며 자신들이 사는 마을에까지 주님께서 오셨음은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움을 보여 줍니다. 물리적인 가까움은 ...
    Date2022.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00
    Read More
  6. No Image 21Aug

    연중 제21주일-좁지만 열려 있는 문

    “주님, 구원 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구원 받을 사람이 적은지 주님께 여쭙는데 주님께서는 많은지 적은지 단순하게 답하지 않으시고...
    Date2022.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19
    Read More
  7. No Image 21Aug

    2022년 8월 21일 연중 제 21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30분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21일 연중 제 21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2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좁은문으로 들어가는 구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신이 자기를 믿는 ...
    Date2022.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2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