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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를 마치자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면서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

표변(豹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은 갑자기 사람이 돌변한다는, 조금 안 좋은 뜻으로 쓰이지만
원래 주역 혁괘에서는 좋은 뜻으로 한 말입니다.
“大人虎變 未占有孚 君子豹變 小人革面”
“대인은 호랑이처럼 변하므로
애써 점을 쳐서 결정하지 않아도 신망이 절로 드러난다.
군자는 표범처럼 면목을 일신하는데 소인은 얼굴표정만 바꿀 뿐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듯
표범의 가죽은 아름다운데 특히 가을이 되면
윤기도 나면서 너무도 아름답게 변한다는 뜻에서
겉만 바꾸는 소인과 달리 큰 사람이나 군자는
표범처럼 면모를 일신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제자들은 이런 뜻에서 표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아무 두려움이 없이 담대하게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람들의 눈치나 보는 이전의 소인배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눈치를 봅니까?
그것은 욕을 먹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고
안 좋은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구차합니다.
이왕 다른 사람에게로 관심이 향할 바에야
부정적인 평가가 두려워 눈치를 보기보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사랑을 받기 위해 애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왜냐면 부정적인 평가가 두려워 눈치를 보는 사람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으려고만 애쓸 것이고
그래서 매우 소극적이고
심지어 가급적이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지만
인정과 사랑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사랑 받기 위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육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평가든 나쁜 평가든 인간의 평가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하느님께로 초월하지 못하고 인간에 매여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평가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시듯
성령에 의해 육의 나에서 영의 나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인간에게서보다는 하느님으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으면 되는 나,
그래서 하느님 사랑 때문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만을 하는 나,
인간은 사랑 받기 위한 대상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한 대상이 되는 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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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덕분에 2012.04.03 12:15:07
    신부님의 묵상글을 다시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인간은 사랑받기 위한 대상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한 대상이 되는 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

    소중히 담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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