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2.03 07:21

연중 제 4 주일- 사랑 성찰

조회 수 438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찬가는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얘기가 그 하나이고

사랑 없이 하는 것은 내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기가 다른 하나입니다.

이는 사랑이 없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하고

사랑 없이 하는 것은 내게도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먼저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겠습니다.

이는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대단한 일을 해도 나라는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기에 헛것이라는 뜻도 있지만

나라는 존재 자체가 사랑이 없으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소유와 존재의 문제입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소용, 아무 쓸 데가 없는 정도를 넘어서

Without love, I am nothing!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도 사랑을 가지지 못하면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네게도 없고 무엇보다 내게도 없다는 겁니다.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일생 억척같이 일해 돈을 수억을 쌓아도

사랑이 없으면 그런 인생은 헛 산 것이고

그것을 자식에게 남겨줘도 자식은 재산만 챙기지

부모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고 기억도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행위와 소용의 문제입니다.

엄청난 사업을 벌여도 사랑 없이 하면 그것이 헛것이라는 얘깁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그것은 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힘을 두 가지로 쓸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을 일에 쏟을 수가 있고

그 힘을 사람에게 쏟을 수 있는데,

사람에게 쏟는 힘을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쏟는 힘은 사람에게 남지만

일에 쏟는 힘은 일을 이뤘다는 잠깐의 성취감을 줄 뿐

일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이런 얘기를 한 다음 바오로 사도는 이어서 사랑은

참고 기다리고,

친절하고,

성내지 않고,

뽐내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등등을 얘기합니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없거나 부족하면

사랑은 사랑이 되지 못하고,

사랑을 한다고 하는데 미움이 되고 만다는 얘깁니다.

예를 들어 참고 기다림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며

반대로 사랑이 없으면 참고 기다리지도 않습니다.

참고 기다릴 줄 모르면 사랑을 한다고 하는데 성을 낼 것이고

성을 내면 이미 그 사랑은 미움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지금 저는 새터민 장학생들 연수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결혼한 새터민들이 상당수여서 아이들도 딸려 왔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밥을 안 먹는다고 부모의 애를 먹이는 거였습니다.

“쟤가 북에서 태어났으면 밥투정이 어디 있을까?” 제가 속으로 생각하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안 먹겠다고 하면 주지 말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절대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이 부족한 저는 진짜 그러할 것입니다.

한두 번 먹으라고 하는데도 안 먹으면 인내심이 동이 날 것이고

먹이려는 내 뜻대로 되지 않음에 성까지 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기 때문에 밥을 먹이려고 한 것인데

아이에게 성을 내는 것으로 끝내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성을 내는 사랑이 있습니까?

참을성이 없는 사랑도 있습니까?

 

사랑은 모든 것을 이루고

사랑은 모든 것으로 되어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3.02.05 17:32:42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요15)
    제 안에는 사랑 없음을, 다만 주님안에 거하기를 기도 드립니다.
  • ?
    홈페이지 아가다 2013.02.03 18:39:07
    "사랑은 모든 것을 이루고.."

    사랑은 또한 죽음 보다도 더 강하다고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사순 제 3 주일-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일본 국민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Date2013.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68
    Read More
  2. No Image 02Mar

    사순 2주 토요일-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입학식 철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도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저께는 부모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
    Date2013.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82
    Read More
  3. No Image 01Mar

    사순 2주 금요일- 나만 하느님의 도구가 아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인간들이 버린 것을 하느님께서 쓰신다는 내용입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예수님을 예표...
    Date2013.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87
    Read More
  4. No Image 28Feb

    사순 2주 목요일-등 따습고 배부르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거지 라자로와 어떤 부자의 얘기입니다. 어떤 부잣집 문간에 있...
    Date2013.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52
    Read More
  5. No Image 27Feb

    사순 2주 수요일- 섬김과 보살핌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섬김과 보살핌> 우리가 자주 사랑에 실패함은 왜일까? 물론 우리 안에 줄 사랑이 없어서이고, 우리 안에 사랑이 ...
    Date2013.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29
    Read More
  6. No Image 26Feb

    사순 2주 화요일-행실이 따르지 않는 가르침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제가 서울 정동에 있을 때 수도원 옆에 종합병원이 있어서 가끔 그 병원 옆을 지나곤 하였습니다. ...
    Date2013.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552
    Read More
  7. No Image 25Feb

    사순 2주 월요일- 나는 준 것을 받고, 준 것만큼 받는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Date2013.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1104 1105 1106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