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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저는 성경을 보면서 자주 개신교 성경과 같이 봅니다.
그러면 하느님 말씀이 풍요로워집니다.
오늘도 복음 묵상을 하다가 첫 번째 말씀이 이상해서
개신교 성경을 참조하였습니다.
가톨릭 번역은 “내가 생명의 빵이다.”입니다.
개신교 번역은 “나는 생명의 떡이다.”입니다.

우선 떡으로 번역한 것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좀 더 토착화된 느낌이 있습니다.
떡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주님이 더 맛있게 느껴지고,
찰떡궁합이라는 말 때문일까요,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두 번째 차이점은 개신교 번역은 “나는”이라고 번역을 했는데
가톨릭 번역은 “내가”라고 번역을 한 점입니다.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개신교 번역은 주님께서 생명의 빵이심을
특별히 어디에 강조점을 두지 않고 서술한 것입니다.
이것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생명”에 강조점을 두어 읽을 수도 있고,
“빵”에 강조점을 두어 읽을 수도 있고,
“나”에 강조점을 두어 읽을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
그런데 가톨릭 번역은 “나”에 강조점을 두는 번역입니다.

그렇다면 가톨릭은 왜 “나”를 강조하며 번역을 하였을까요?

어제 복음에서 참된 빵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주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그 빵을 달라고 청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당신이 바로 그 빵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런 뜻에서 “내가 생명의 빵이다.”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옛 번역은 이것을 더 강조하고 분명히 하느라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고 번역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 말씀은
생명을 얻기 위해 다른 데 가지 말고 당신에게 오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다른 데란 어디입니까?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요.

어제 석가 탄신일을 맞이하며 옛 생각을 좀 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예수님보다 더 부처님께 매료된 적이 있습니다.
한 때는 오쇼 라즈니쉬의 글에 빠진 적도 있습니다.
노자의 글들은 한 동안 영혼의 양식이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지금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때 말하자면 저는 외도를 한 셈입니다.
예수님을 놔두고 다른 사람을 찾아 간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은 이 분들에게 머물지 않고
예수님께로 와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깁니다.
이분들은 다 예수님께로 나를 잘 인도해준 분들이었고,
이렇게 얘기해도 될는지 모르지만
예수님 안에 이분들이 다 녹아있습니다.

떠돌던 배가 항구에 정착하듯
진작 예수님께 정착하여 사는데
너무 안주하는 것이 이제는 문제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빵집에 왔으면 빵을 먹어야겠지요.
빵으로 배불리고 그 깊은 맛을 음미해야겠지요.
그런데 저는 드디어 빵집을 찾았다고
그저 안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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