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기도를 하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본래 마티아가 세례명인 저는 한 때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유다가 배반을 하였으면 그만이지 꼭 그의 뒤를 이어
다른 사도를 뽑아야 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일까?
부끄러운 역사도 그 부끄러움을 대대로 교훈 삼기 위해
그 역사를 그대로 기록하고 그 흔적도 그대로 남겨두는 것처럼
배반의 역사도 그대로 놔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빈 자리를 채우는 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 뜻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12 사도는 이스라엘의 12지파를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마티아로 12 사도의 빈 자리를 채우는 데에는
주님의 교회는 빠지는 사람 없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만 참여하고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지 않는 공동체는
하느님의 교회답지 않다는 강한 뜻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어떤 본당이나 공동체를 보면
늘 적극적인 가담자와 소극적인 참여자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앞에 나설 수는 없는 것이니
이런 현상이 있을 수 없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문제로 여기는 것은 적극적인 참여 의사가 있으나
겸손하게 뒤로 물러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이 없이,
나로서 공동체가 더욱 완성되게 하려는 의지가 없이,
한 마디로 공동체에 대한 애정 없이 한 발만 들여놓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마티아 사도와 같아야 합니다.
나서는 사람이 많을 때는 뒤로 물러 서 있다가도
공동체가 필요로 하거나 공동체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기꺼이 자기가 채우려는 사람 말입니다.

마티아 사도 축일에 우리가 봐야 할 또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나로서 공동체가 완전하게 하려는
구성원 각자의 적극적인 자세도 있어야겠지만
모두가 참여하도록 공동체 또한 열려 있어야 하고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마다 유다와 같은 배반자, 이탈자, 파괴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생길 때 우리는 쉬운 방법을 택하기 쉽습니다.
그런 사람은 도려내고 가고 싶고,
그런 사람은 포기하고 가고 싶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공동체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고도 싶습니다.
이런 공동체는 12 사도의 공동체가 아닙니다.

12 사도는 각각이 하나로 완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각각으로는 하나 같이 부족하고 죄인들이지만
열둘이 모여서 하나가 되려는 사람들이고
그럼으로써 완전한 교회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쥬라블 2011.05.14 19:36:00
    공동체의 본질은 어떠한 일을 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오늘 말씀을 통해 묵상해 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y

    부활 제 4 주일- 우리의 성소

    “사랑하는 여러분,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
    Date2011.05.15 By당쇠 Reply0 Views700
    Read More
  2. No Image 14May

    마티아 사도 축일- 빈 자리를 채워라!

    “기도를 하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본래 마티아가 세례명인 저는 한 때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유다가 배반을 하였으면 그만이지 꼭 그의 뒤를 이어 다른 사도를 뽑아야 하는지, 그 이유가...
    Date2011.05.14 By당쇠 Reply1 Views955
    Read More
  3. No Image 13May

    부활 3주 금요일- 말미암은 존재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어제 저녁을 먹고 오래간만에 인왕산 성곽 길을 걸었습니다. 성곽을 따라 아기 똥 풀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유채꽃이 밭을 이룬 것처럼 그렇게 많이 피었...
    Date2011.05.13 By당쇠 Reply0 Views723
    Read More
  4. No Image 12May

    부활 3주 목요일- 예수 표 빵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어제는 “내가 ...
    Date2011.05.12 By당쇠 Reply1 Views857
    Read More
  5. No Image 11May

    부활 3 주 수요일- 배가 항구에 정착하듯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저는 성경을 보면서 자주 개신교 성경과 같이 봅니다. 그러면 하느님 말씀이 풍요로워집니다. 오늘도 복음 묵상을 하다가 첫 번째 말씀이 ...
    Date2011.05.11 By당쇠 Reply0 Views846
    Read More
  6. No Image 10May

    부활 3주 화요일- 우상화, 사유화, 권력화에 대한 반성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과 백성 사이에서 모세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까요? 하늘에서 참된 빵을 주시는 분은 ...
    Date2011.05.10 By당쇠 Reply0 Views704
    Read More
  7. No Image 09May

    부활 3주 월요일-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이 말씀은 너무도 아픈 데를 콕 찌르는 말씀입니다. 빵의 기적에서 하느님의 표징을 보지 못하고 빵만을 보고, 하느님은 찾지 않고 빵을 찾아 헤매는 군상을 꼬집으...
    Date2011.05.09 By당쇠 Reply0 Views7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1126 112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