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3.02.10 04:11

조회 수 3910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설에 세배를 드리면 우리네 어르신 분들은 우리가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 덕담을 주십니다. 그렇듯 오늘 주님께서도 올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 말씀해 주십니다.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잠자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깨어 있어라. 무슨 뜻인가요?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준비하고 있어라."

 준비. 준비한다는 말은 무엇인가 우리 앞에 있다는 것입니다. 100미터 달리기를 할 때처럼, 우리 앞에 우리가 가야할 그 목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준비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에는, 우리가 가야할 목표가 있음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종은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맞이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도둑을 예상한 집주인은 도둑에게서 보호를 목표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목표는 무엇일까요?

 우리 삶의 목표. 누군가에게는 부유함. 누군가에게는 건강함, 누군가에게는 명예, 또 누군가에게는 행복.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서로가 원하는 것이 잘 이루어지도록 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목표는 죽음입니다. 이 세상에서 삶의 마지막이 죽음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죽음이 우리 인간의 공동 목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죽음은 오늘 복음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께 가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말 표현에 '돌아가셨다'는 말은 어쩌면 죽음에 대한 가장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인 우리의 공동 목표는 하느님께 되돌아감입니다.

 그렇다면 그 목표, 하느님께 되돌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하느님과의 만남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만남. 누군가를 처음 만나기 위해서 우리는 그 전에 상대에 대해서 알아보고 나갑니다.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를 원한다면,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등 이것저것 미리 알아봅니다. 아니 일 때문에 만나는 경우에도 상대에 대해 미리 알고 만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는 것은 다른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습니다.

 인간끼리의 만남이 이러하다면, 하느님과의 만남은 어떠할까요? 아마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2000년 전 하느님이 인간이 되어 오셨고, 사람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하느님은 더 이상 하늘 위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직접 관계를 맺으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죽음을 통해 그분께 되돌아갈 때, 얼굴을 마주 대할 것이라고 성경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과의 만남을 위해서, 우리는 먼저 하느님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아니면 하느님에 관해 사람들이 쓴 글이나 성인들의 삶을 통해서.

 그리고 또한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만나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을 통해서, 사람들을 통해서, 자연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하느님의 좋으심을 맛보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을 내 옆 사람처럼 느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을 통해서 그분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분의 몸인 성테를 자주 모시고, 그분과의 대화인 기도를 자주 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잘 만나기 위해서, 올 한 해 나는 어떤 방식으로 주님을 더 깊이 만나고,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갈 것인지 작은 목표 하나씩 마음에 간직하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홈지기Ofm Korean Province 2013.02.12 07:37:53
    요한 형제, 나눔 잘 보았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항상 주님 안에서 복되길...
  • ?
    홈페이지 아가다 2013.02.10 12:50:51
    작은 일에도 충실하고 감사드리면서
    우리 주님을 자주 만나뵙겠습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3.02.10 05:35:22
    요한 형제, 새 해 주님의 복 충만하고, 특히 공부에 있어서 진전히 있기를 기도합니다. 영육 간에 건강도 하시고. 그곳에서 외로울 수도 있겠지만 이곳 형제들의 사랑을 기억하고 느끼며 오늘 하루, 명절을 기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y

    연중 8주 수요일-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느껴지지 않게 하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 말씀 중에 세도를 부린다는 말씀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말씀을 좀 색다르게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 성서를 봤다니 “고관...
    Date201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61
    Read More
  2. No Image 23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맛있는 작은형제회? 멋있는 작은형제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부분은 멀쩡한 몸으로 지옥에 가는 것 보다 불구자로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임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즉 죄를 ...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40
    Read More
  3. No Image 23May

    연중 7주 목요일-가책과 책벌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오늘 이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잘 살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여 어제에 이어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보렵니다.      오늘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잘 사...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28
    Read More
  4. No Image 22May

    연중 7주 수요일-그리스도교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이렇게 말꼬리를 잡을 사람도 있을 겁니...
    Date201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83
    Read More
  5. No Image 21May

    연중 7주 화요일-묻는 것을 두려워하는 죄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의 말씀, 그 중에서 제자들의 태도와 관련한 묘사는 우리 자신과도 관련시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얘기의 배경은 ...
    Date201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65
    Read More
  6. No Image 20May

    연중 7주 월요일-믿지만 믿지 못하는 우리 믿음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입니다. 같은 내용이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도 나오는데 저는 오늘 마르코 복음의 내용을 더 사랑합니다.   믿지만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 달라...
    Date201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9
    Read More
  7.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은 빗소리와 함께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신 새벽 일어나자마자 성당에 가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
    Date2013.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1008 1009 ... 1343 Next ›
/ 13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