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8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설날,

한 해를 시작하는 날 축복이 아니라 저주를 퍼붓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래서 누구나 새 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가 얼마나 진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의례적인 인사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올 설에는 정말 마음을 담아 서로 축복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복을 빈다면 어떤 복을 빌어야 할까요?

전에 언제 유행했던 것처럼 “새 해 부자 되세요.”라고 축복하면 될까요?

 

 

모든 사람에게 가장 무난한 축복은 건강을 빌어주는 것일 겁니다.

제가 워낙 건강하였기에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는

건강을 빌어주는 것이 그리 마음에 와 닿는 축복이 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도 점차 안 좋은 데가 늘어나고

특히 제 가까운 주변에 편찮은 분들이 많아지면서

건강 축복이 정말 좋은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사랑하는 분들 모두 올 해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개인과 가정의 평화를 빌어주는 것도 좋은 축복일 겁니다.

건강하면 더 좋겠지만 혹 건강이 좋지 않더라도 마음이 평화롭고

무엇보다도 가족 구성원 간에 평화롭기를 빌고 빕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다 아시듯이 참 평화는

주위 여건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평안하여 평화로운 게 아니지요.

오히려 반대일 겁니다.

한 해가 끝날 때 다사다난하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다사다난한 중에도 평화로운 평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다사다난함에도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우리 신자들은 그 답을 다 알고 너무도 잘 압니다.

 

 

어떤 안 좋은 일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겼을 때

“왜 이런 일이 내게?”라고 그것을 거부치 않고 받아들이면

마음의 평화가 있다는 그런 일반적인 평화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그걸 포함하기는 하지만 그런 것과는 분명 다릅니다.

 

 

우리의 평화는 수행적修行的이고 수덕적修德的인 평화가 아니라

관계적이고 인격적인 평화입니다.

사랑의 관계에서 오는 평화이고,

무엇보다도 하느님 사랑에서 비롯되고 가능한 평화입니다.

 

 

하느님 사랑.

 

 

사실 평화가 없음은 뭔가를 붙잡고 싸우는 것인데

쟁취爭取라는 말처럼 얻기 위해 싸우고,

결핍, 불만 때문에 싸우는 것이기에

채워져 만족하면 싸움 없고 평화롭습니다.

사실 굶주린 개가 뼈다귀를 놓고 으르렁대지

배부른 개는 싸우기는커녕 배 깔고 평안이 누워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으로 충분하고 충만한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그 사랑으로 평안하고 평화로우며

그 사랑으로 어떤 어려움도 평화로이 견딜 수 있고

모든 사람과 모든 것들과 사랑과 평화의 관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 사랑 안에 평안히 머물러

평화로운 한 해가 되시길 오늘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y

    연중 8주 수요일-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느껴지지 않게 하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 말씀 중에 세도를 부린다는 말씀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말씀을 좀 색다르게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 성서를 봤다니 “고관...
    Date201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61
    Read More
  2. No Image 23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맛있는 작은형제회? 멋있는 작은형제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부분은 멀쩡한 몸으로 지옥에 가는 것 보다 불구자로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임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즉 죄를 ...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40
    Read More
  3. No Image 23May

    연중 7주 목요일-가책과 책벌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오늘 이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잘 살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여 어제에 이어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보렵니다.      오늘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잘 사...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28
    Read More
  4. No Image 22May

    연중 7주 수요일-그리스도교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이렇게 말꼬리를 잡을 사람도 있을 겁니...
    Date201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83
    Read More
  5. No Image 21May

    연중 7주 화요일-묻는 것을 두려워하는 죄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의 말씀, 그 중에서 제자들의 태도와 관련한 묘사는 우리 자신과도 관련시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얘기의 배경은 ...
    Date201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65
    Read More
  6. No Image 20May

    연중 7주 월요일-믿지만 믿지 못하는 우리 믿음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입니다. 같은 내용이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도 나오는데 저는 오늘 마르코 복음의 내용을 더 사랑합니다.   믿지만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 달라...
    Date201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9
    Read More
  7.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은 빗소리와 함께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신 새벽 일어나자마자 성당에 가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
    Date2013.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1008 1009 ... 1343 Next ›
/ 13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