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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설날,

한 해를 시작하는 날 축복이 아니라 저주를 퍼붓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래서 누구나 새 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가 얼마나 진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의례적인 인사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올 설에는 정말 마음을 담아 서로 축복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복을 빈다면 어떤 복을 빌어야 할까요?

전에 언제 유행했던 것처럼 “새 해 부자 되세요.”라고 축복하면 될까요?

 

 

모든 사람에게 가장 무난한 축복은 건강을 빌어주는 것일 겁니다.

제가 워낙 건강하였기에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는

건강을 빌어주는 것이 그리 마음에 와 닿는 축복이 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도 점차 안 좋은 데가 늘어나고

특히 제 가까운 주변에 편찮은 분들이 많아지면서

건강 축복이 정말 좋은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사랑하는 분들 모두 올 해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개인과 가정의 평화를 빌어주는 것도 좋은 축복일 겁니다.

건강하면 더 좋겠지만 혹 건강이 좋지 않더라도 마음이 평화롭고

무엇보다도 가족 구성원 간에 평화롭기를 빌고 빕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다 아시듯이 참 평화는

주위 여건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평안하여 평화로운 게 아니지요.

오히려 반대일 겁니다.

한 해가 끝날 때 다사다난하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다사다난한 중에도 평화로운 평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다사다난함에도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우리 신자들은 그 답을 다 알고 너무도 잘 압니다.

 

 

어떤 안 좋은 일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겼을 때

“왜 이런 일이 내게?”라고 그것을 거부치 않고 받아들이면

마음의 평화가 있다는 그런 일반적인 평화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그걸 포함하기는 하지만 그런 것과는 분명 다릅니다.

 

 

우리의 평화는 수행적修行的이고 수덕적修德的인 평화가 아니라

관계적이고 인격적인 평화입니다.

사랑의 관계에서 오는 평화이고,

무엇보다도 하느님 사랑에서 비롯되고 가능한 평화입니다.

 

 

하느님 사랑.

 

 

사실 평화가 없음은 뭔가를 붙잡고 싸우는 것인데

쟁취爭取라는 말처럼 얻기 위해 싸우고,

결핍, 불만 때문에 싸우는 것이기에

채워져 만족하면 싸움 없고 평화롭습니다.

사실 굶주린 개가 뼈다귀를 놓고 으르렁대지

배부른 개는 싸우기는커녕 배 깔고 평안이 누워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으로 충분하고 충만한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그 사랑으로 평안하고 평화로우며

그 사랑으로 어떤 어려움도 평화로이 견딜 수 있고

모든 사람과 모든 것들과 사랑과 평화의 관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 사랑 안에 평안히 머물러

평화로운 한 해가 되시길 오늘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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