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평화
어두움 속에 비추는 달빛과 별빛들,, 나는 그것들을 바라본다. 사실은 달빛이 달빛이 아니고, 별빛이
별빛이 아니다. 어두움 속에 비추고 있는 그것들이 온세상을 비추고 있고, 수 많은 사람들은 모두다 한
결같이 별을 보고 별빛이라고 하고 달을 보고 달 빛이라고 한다. 물론 나도 말할때에는 별빛이라고 달빛
이라고 말을 하지만 실은 그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햇빛에 의해서 반사되어 비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그것들은 어두움 속에서 달빛으로 별빛으로 비추고 있을 뿐이다. 어두움속의 저너머 뒷편에는
찬란하게 비추는 태양과 그의 빛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니 수 많은 사람들은 감추어져 있는
햇빛을 보지 못한체 달빛과 별빛으로 인식되어 바라보고 있다. 어두움속의 감추어져 있는 참 빛 사실 이
것은 어마어마한 진리이다. 이렇게 아주 단순하고 별것도 아닌 한 자연의 진리이지만 그 속에는 하느님
과 하느님나라의 참된 진리가 숨겨져 있다. 역사와 시대를 넘어서서 동서양의 수 많은 성인들과 현자들
은 책에서뿐만 아니라 이러한 자연의 진리와 섭리, 법칙에서 불변의 진리를 깨닫고 경지에로 나아갔다.
우리는 어두움속에서 빛나는 달과 별들과 그 속의 참으로 빛나는 해에게서 우리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가 있다. 그리고 우리의 참모습은 곧 하느님의 참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이 세상은 하느님을 찾기 보다
는 황금만능주의 갖가지로 자기 중심적이고, 세속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고 우리 또한 그러한 것에
이끌려지고 따라가며 살아가기에 어둠속에서 살아간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모습이 우리의
참 모습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가? 그것이 어떻게 참된 순수자아라고 할수가 있겠는가? 우리의 참 자아
를 보기 위해서는 이 어두움이 지나가야 할 것이다. 마치 어두움이 지나간 뒤에 찬란한 광명이 비치듯이
우리의 순수 영혼도 어두움이 지나간 뒤에야 보게 될 것이다. 어두움이란 무엇인가? 어두움이란 집착과
욕심, 소유에서 비롯된다. 영적인 것이든 육적인 것이든 그 자체로서는 어두움이 아니지만 우리가 그 좋
은것을 붙잡고 있을 때 곧 어두움이 된다. 우리는 이 어두움 때문에 참된 빛을 보지 못한다. 그 어두움을
벗어나는 길은 종교마다 종파마다 각 수도회의 영성마다 다 다르고, 개개인의 하느님체험과 신앙체험에
따라서 다 다르다. 그것을 내가 여기서 어떻게 다 설명할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중요한것은 어두움에서
찬란한 광명을 보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인내와 항구함이 필요하다. 어두운 밤에서 한 낮의 찬란한 태양
을 보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기다려야 하지 않겠는가? 기다리지 않고서 보겠다고 하는것은 너무나도 어
리석다. 또 하나는 찬란한 태양을 보았다고 해서 그것이 늘 항상 맑은 날만 지속되지는 않는다. 어떤 때
는 구름이 끼이고, 흐리기도 할 것이고, 몇날 몇칠동안 해가 뜨지도 않을 때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알아
야 한다. 내 안에 있는 순수자아와 참된 빛을 체험했다고 해서 그것이 평생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흐려
질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더 찾고 갈망할 수가 있다. 어두움속의 달과 별빛 그리고 저너머에 있
는 찬란한 햇빛은 지금도 우리들을 깨우쳐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