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7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도로 일부로 광야에 가신 것이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유혹자를 만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유혹자가 유혹을 해서 유혹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유혹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었다고 얘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무책임과 합리화가 어디 있습니까?

유혹을 한다고 다 유혹을 당할 것입니까?

내 인생의 주도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당하고 살지 맙시다.

왜 당하고만 삽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유혹을 당하지 말고 유혹을 받도록 하고

유혹을 받을 때 유혹자를 탓하지 말고 자기를 탓해야 합니다.

 

유혹은 유혹자의 문제가 아니라 유혹을 받는 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돈이 궁한 사람이나 탐욕이 있는 사람에게 뇌물이 유혹이 되고

배가 고픈 사람이나 식탐이 있는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이 유혹이 되지

가난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나 배부른 사람에게는

뇌물도 맛있는 음식도 유혹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유혹의 첫 번째 덫은 결핍의 고통입니다.

한 두 끼 굶고서는 도둑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흘 굶으면 도둑 안 되는 사람이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굶고서 유혹을 받으십니다.

우리는 사흘만 굶어도 유혹에 넘어가 도둑질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셨기에

사십 일을 굶으셔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러므로 사십 일을 굶는 고통을 겪어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우리도 성령으로 가득 차야만 합니다.

 

 

유혹의 두 번째 덫은 탐욕, 욕심입니다.

궁핍하지 않아도 욕심이 있을 때 뇌물 유혹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원의로 가득 차 성적인 욕구가 아예 없으면

아무리 예쁜 여자가 와서 유혹을 해도 유혹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역시 성령으로 가득 찬 분이셨기에,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 당신의 뜻이었기에

세상의 권세와 영광이 유혹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어찌하여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까?

유혹이 성립되지 않는데 어찌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까?

 

성서 전체를 보면

배불리 먹고 이 세상에서 권세와 영광을 누리는 것을 가지고

악령이 예수님을 유혹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할 때와 마치실 때

악령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돌이 빵이 되게 하고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유혹합니다.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에게 신성을 증명해 보이라는 것이며

신적 능력을 발휘하여 이 세상에서 승리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악령에게 힘을 보이고 싶은 유혹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철저히 인간의 아들로 무력하게 죽습니다.

그럼으로써 신성이 고통을 피하기 위해 발휘되고

세상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이용되어서 안 됨을 보여주십니다.

 

 

고통은 피하고 세상에서는 승리자가 되고 싶은 인간에게

하느님 나라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의 고통과 패배를 두려워하지도 말고 피하지도 말라고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의 아들이 되어 손수 모범을 보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3.02.17 05:22:18
    앞으로 한 주간 말씀 나누기를 올리지 않겠습니다. 연피정에 들어갑니다. 댜음 주에 다시뵙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Feb

    사순 2주 목요일-등 따습고 배부르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거지 라자로와 어떤 부자의 얘기입니다. 어떤 부잣집 문간에 있...
    Date2013.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35
    Read More
  2. No Image 27Feb

    사순 2주 수요일- 섬김과 보살핌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섬김과 보살핌> 우리가 자주 사랑에 실패함은 왜일까? 물론 우리 안에 줄 사랑이 없어서이고, 우리 안에 사랑이 ...
    Date2013.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19
    Read More
  3. No Image 26Feb

    사순 2주 화요일-행실이 따르지 않는 가르침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제가 서울 정동에 있을 때 수도원 옆에 종합병원이 있어서 가끔 그 병원 옆을 지나곤 하였습니다. ...
    Date2013.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538
    Read More
  4. No Image 25Feb

    사순 2주 월요일- 나는 준 것을 받고, 준 것만큼 받는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Date2013.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00
    Read More
  5. No Image 24Feb

    사순 제 2 주일- 내가 남달리 큰 시련을 받는다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사순 제 2 주일은 예수님의 변모 사건을 들려줍니다. 교회가 이 변모 사건을 두 번째 주일에 배...
    Date2013.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91
    Read More
  6. No Image 17Feb

    사순 제 1 주일-당하지 말고 삽시다.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
    Date201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579
    Read More
  7. No Image 16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길을 가시던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부르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그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주님을 따랐고 자기 집에서 잔치를 베풉니다. 자신이 받은 자비와 사랑이 넘쳐 타인에게까지 나누게...
    Date2013.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2 1043 1044 1045 1046 1047 1048 1049 1050 1051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