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9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도로 일부로 광야에 가신 것이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유혹자를 만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유혹자가 유혹을 해서 유혹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유혹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었다고 얘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무책임과 합리화가 어디 있습니까?

유혹을 한다고 다 유혹을 당할 것입니까?

내 인생의 주도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당하고 살지 맙시다.

왜 당하고만 삽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유혹을 당하지 말고 유혹을 받도록 하고

유혹을 받을 때 유혹자를 탓하지 말고 자기를 탓해야 합니다.

 

유혹은 유혹자의 문제가 아니라 유혹을 받는 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돈이 궁한 사람이나 탐욕이 있는 사람에게 뇌물이 유혹이 되고

배가 고픈 사람이나 식탐이 있는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이 유혹이 되지

가난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나 배부른 사람에게는

뇌물도 맛있는 음식도 유혹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유혹의 첫 번째 덫은 결핍의 고통입니다.

한 두 끼 굶고서는 도둑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흘 굶으면 도둑 안 되는 사람이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굶고서 유혹을 받으십니다.

우리는 사흘만 굶어도 유혹에 넘어가 도둑질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셨기에

사십 일을 굶으셔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러므로 사십 일을 굶는 고통을 겪어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우리도 성령으로 가득 차야만 합니다.

 

 

유혹의 두 번째 덫은 탐욕, 욕심입니다.

궁핍하지 않아도 욕심이 있을 때 뇌물 유혹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원의로 가득 차 성적인 욕구가 아예 없으면

아무리 예쁜 여자가 와서 유혹을 해도 유혹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역시 성령으로 가득 찬 분이셨기에,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 당신의 뜻이었기에

세상의 권세와 영광이 유혹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어찌하여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까?

유혹이 성립되지 않는데 어찌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까?

 

성서 전체를 보면

배불리 먹고 이 세상에서 권세와 영광을 누리는 것을 가지고

악령이 예수님을 유혹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할 때와 마치실 때

악령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돌이 빵이 되게 하고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유혹합니다.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에게 신성을 증명해 보이라는 것이며

신적 능력을 발휘하여 이 세상에서 승리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악령에게 힘을 보이고 싶은 유혹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철저히 인간의 아들로 무력하게 죽습니다.

그럼으로써 신성이 고통을 피하기 위해 발휘되고

세상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이용되어서 안 됨을 보여주십니다.

 

 

고통은 피하고 세상에서는 승리자가 되고 싶은 인간에게

하느님 나라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의 고통과 패배를 두려워하지도 말고 피하지도 말라고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의 아들이 되어 손수 모범을 보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3.02.17 05:22:18
    앞으로 한 주간 말씀 나누기를 올리지 않겠습니다. 연피정에 들어갑니다. 댜음 주에 다시뵙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사순 4주 월요일- 희망적인 믿음과 체험적인 믿음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왕실 관리의 아들이 치유되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백인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와 같은 얘기입니다. 그런데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 있습니다. 우선 마태오, 루카 복음의 백인대장은 이방인이고...
    Date2013.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39
    Read More
  2. No Image 10Mar

    사순 제 4주일- 화해, 관계의 회복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사절로 삼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화해란, 한자로 화목할 화和, 풀 해解입니다. 매이거나 묶...
    Date2013.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96
    Read More
  3. No Image 09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저는 참 가증스런 죄인입니다. 오늘 복음의 세리처럼 죄인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를 하지만 제가 실제로 불쌍한 사람이 되거나 사람들이 저를 불쌍히 여기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싫습니다. ...
    Date2013.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98
    Read More
  4. No Image 08Mar

    사순 3주 금요일- 다시 사랑하기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Date2013.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02
    Read More
  5.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8
    Read More
  6.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뒤돌아가는 어두운 영혼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나의 반대자는 반대를 통하여 나를 돕는 사람이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반대자를 통하여 내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저의 신...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02
    Read More
  7.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 공기처럼 가깝고 햇빛처럼 공평한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이스라엘의 선민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글을 보기만하면 저는 예민해지고 거의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 말씀도 그런 냄새...
    Date201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3 1094 1095 1096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 1425 Next ›
/ 14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