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3 추천 수 0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통은 신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고통을 겪고 있기에 뭔지는 어렴풋이 알지만

왜 고통이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이 말은 이런 뜻도 됩니다.

고통이 왜 있는지 불교가 얘기하는 이유는 명확하기에

불교에서는 고통이 신비라고 할 것이 못 되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고통의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기에 신비라고 한다고.

 

불교의 고통은 자업자득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것이 자기 업보라고 말하지요.

쉽게 얘기하면 다 자기가 잘못해서 고통을 겪는 것이고 누구의 탓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교의 고통은 그 이유를 다 알 수 없고 그래서 신비라고 합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왜 고통이 나왔는지.

다시 말해서 사랑이신 하느님이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시는지.

왜 착한 사람에게 고통이 있고 악한 사람보다 더 고통이 큰지.

 

그런데 하느님이 왜 그리하셨고, 하느님이 왜 그러신지를 알 수 없는데,

실은 고통에 대해서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왜 그렇게 하셨는지,

그것을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래서 신비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오늘 욥기는 왜 고통이 있는지 따지는 욥에게

모든 것이 어떻게 있게 되었고, 어떻게 그리되는지 아느냐고 물으시고,

그 모든 것들은 네가 모르는 영역이며, 하느님 당신의 영역이라고 하십니다.

 

너는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어 보았느냐?
죽음의 대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으며 암흑의 대문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신비는 하느님의 비밀이고,

인비 곧 인간의 비밀과 다른 하느님의 비밀입니다.

인간의 비밀도 알 수 없고 알려고 해서는 안 되는데

하느님의 비밀은 더더욱 알 수 없고, 알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신의 비밀을 인간이 알려고 하지 말고, 따지지 말라는 것이

오늘 욥기의 하느님이 욥에게 하시는 말씀인데,

오늘 비로소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욥은 이제 받아들입니다.

 

지금까지 욥은 친구의 훈계가 아니라 주님의 답이랄까 음성을 듣고 싶었던 겁니다.

그 이유를 여전히 이해할 수 없고, 그래서 신비이어도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고통은 신비이니 알려고 들지 말고,

다 이해하려고 들지 말며

따지는 것은 더더욱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부터 제가 연피정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강론을 올릴 수 없습니다.
혹 프란치스코 대축일에는 올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와 다음주 토요일부터 강론을 올리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2:36
    08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불행하도다!)<br />http://www.ofmkorea.org/16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1:54
    11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기적도 소용없는 불행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53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1:30
    12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행복하지 않은 자 불행하다.)<br />http://www.ofmkorea.org/413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1:03
    14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저주가 아니라 당부)<br />http://www.ofmkorea.org/656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0:34
    16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불행한 줄도 모르는 불행에 대한 경고성 애원)<br />http://www.ofmkorea.org/941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0:07
    17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나는 지금 회개하지 않고 우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br />http://www.ofmkorea.org/1119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39:44
    18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공짜 인생은 별로 할 일이 없다.)<br />http://www.ofmkorea.org/1540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39: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22.09.30 06:28:11
    신부님, 연피정 잘 다녀 오십시오. 피정에서 만나신 주님과 행복한 조우 하시고...
    저희에게도 기쁜 말씀 전해 주세요.
  • ?
    홈페이지 가온 2022.09.30 06:20:58
    피정 잘다녀오시고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Oct

    2022년 10월 3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3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루카 10,29)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이웃이다 그분[주님]은, 율법을 지키고자 하여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줄...
    Date2022.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19
    Read More
  2. No Image 02Oct

    연중 제27주일

    예수님께서는 주인과 종의 관계를 이야기하시면서 종의 겸손을 말씀하십니다. 종이 주인의 분부를 따라도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종은 주인의 소유물이고 그래서 주인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소유물이기에 소...
    Date2022.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72
    Read More
  3. No Image 02Oct

    2022년 10월 2일 연중 제 27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일 연중 제 27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 27주일이자 군인 주일입니다. 한국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와 군인 성당, 그리고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
    Date2022.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95
    Read More
  4. No Image 01Oct

    2022년 10월 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루카 10,19)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Date2022.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93
    Read More
  5. No Image 30Sep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한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운 일임을 알게 됩니다. 조언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약점과 연결된 부분이 많은데, 이야기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그 약점을 건드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본인 스스로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부분이...
    Date2022.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94
    Read More
  6. No Image 30Sep

    연중 26주 금요일-고통의 신비

    고통은 신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고통을 겪고 있기에 뭔지는 어렴풋이 알지만 왜 고통이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이 말은 이런 뜻도 됩니다. 고통이 왜 있는지 불교가 얘기하는 이유는 명확하기에 불교에서는 고통이 신...
    Date2022.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1063
    Read More
  7. No Image 30Sep

    2022년 9월 30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30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 10,...
    Date2022.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