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우리가 죄를 지으면 하느님의 말씀께서 우리를 재판에 부치신다
우리가 합의를 보지 않으면 우리를 재판관에 넘겨 재판핀이 우리를 옥리에게 넘기게 할 고발자가 누군지 알아봅시다. 어떻게든 그를 찾아내어 합의를 볼 일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를 고소합니다. 예를 들어, 그대가 술을 마시려고 하면, 하느님의 말씀이
‘그러지 마라’고 하십니다. 그대가 자주 극장에 가서 천박한 쾌락을 맛보려고 하면, 하느님 말씀이 ‘그러지 마라’고 하시지요. 그대는 간음을 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에도 하느님의 말씀이 말씀하십니다. ‘그러지 마라.’ 그대가 무슨 죄를 저지르려고 하건 그때마다 하느님 말씀이 ‘그러지 마라’고 하십니다. 그대의 구원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하느님 말씀이 항상 그대의 뜻에 반대할 것입니다. 이 얼마나 정직하고 도움이 되는 적대자입니까?
-아우구스티누스-
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17 야성의 사나이 예수
미국 프란치스코회 리처드 로어 수사의 작품 중에 <야성의 사나이>라는 베스트 셀러가 있다. 로어 수사는 남성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는 남자들을 대상으로 많은 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 남자들이 사회에 순응하는 무력한 존재라고 진단하고, 그들에게 야성적인 남성상을 제시했다.
야성의 사나이는 순응하지 않는다. 자유롭고 힘이 넘치며 자신감이 있다. 그는 남자들이 사나이로 새로 나도록 도와준다.
야성의 사나이는 ‘마초’가 아니다. 그에게는 아니마, 즉 여성성도 있다. 그는 자신의 남성다움을 여성을 적대시하는 데 쓰지 않고 여성들을 생명과 풍요의 원천으로 존중할 줄 안다.
내가 예수님을 야성의 사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대극(大極)을 보기 때문이다.
캔터베리의 안셀무스는 예수님을 “우리 어머니”라고 불렀다. 그리고 초기 그리스도교 기도서를 보연 예수께서 여인의 모습으로 성녀 프리실라에게 나타나 계시하셨다고 한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서간인 토마스서에는 “다양한 형상을 지니신 예수님”이라는 말이 나온다. 예수님은 야성의 사나이였지만 여성적언 면도 가지고 계셨다. 자칫하면 예수님의 한쪽면만 부각될 위험이 있다.(93)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10월 성령 열매성월 3주간 기쁨 / 선행
금주간 성서읽기 2코린 1-7장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테르툴리안
결혼에 대하여
교부 시대의 문헌들 중에서 결혼에 대해 다루거나 칭송하는 부분을 찾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시대에는 하느님께 봉헌된 동정의 삶을 매우 강조하며 칭송했고 결혼의 그리스도교적이고 개인적인 순수한 의미에 대한 생각은 아직 충분히 강조되지 못했다. 결혼의 그리스도교적 의미는 그리스도와 교회가 서로 나누는 사랑과 내적 일치를 드러내는 것에 있다. 결혼에 대해 신학적인 고찰을 깊게 한 것은 찾아보기 힘들고, 이런 저런 문헌들 속에 가끔 다룬 것들은 있다. 예를 들어 나지안조의 그레고리오가 디오클레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결혼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을 볼 수 있다. 디오클레스의 딸이 어느 군인과 결혼을 하는 기회 때 그레고리오가 편지를 써 보냈던 것이다.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우리의 딸의 결혼식에 내가 초대받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이 혼인 잔치의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자네에게 축하와 축복의 말을 하고 싶어서 왔네. 여러 가지 좋은 촉복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혼인 잔치를 위해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그리스도께서 자네 집안의 이 혼인 잔치에 함께하여 축복해주시는 것이 최상의 축복이네. 모든 것이 잘되기를 바라네. 그분의 축복을 통하여 모든 것이 순수하게 잘 진행되기를 바라네. 한 명의 주교, 잔치를 즐겁게 하는 사람, 기도, 즐거운 이야기들, 시편 노래, 낭만적인 음악들 모두가 질서정연하게 함께하기 바라네. 그리스도인들의 혼인 잔치는 그리스도교적 품위로 장식되어야 한다네. 그리스도교적 품위를 지키도록 권하는 것이 이 결혼에 대한 나의 예물이라네. 자네는 나의 이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이 선물을 잘 실행해주길 바라네. 자네의 사위가 자네의 말을 잘 듣는다면 자네는 아들 하나를 얻는 셈이네. 잘 듣지 않을 경우에는 집을 지킬 용병을 하나 얻는 셈이지.(119)
----------------------------------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회 한국관구
에페소 기도의 집
에페소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환경 보존을 위한 기도를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