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0 추천 수 1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시다시피 위령의 날에는 세 차례 미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두 번째 미사를 가지고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핼로윈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모두에게 주님께서 안식을 주십사는,

영원한 안식을 주십사는 마음이기에 두 번째 미사의 복음을 택한 겁니다.

 

지난 월요일 이미 말씀드린 대로 이들에게 줘야 할 위로는

우리 인간의 위로가 아니라 주님의 위로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늘 주님께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 진 이들은

당신께 오라고 초대하신 대로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이것이 위령의 날과 위령의 달에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직접 건네는 위로도 있어야겠지만, 우리의 위로는 한계가 있기에,

특히 이 세상을 떠난 분들에게는 우리의 위로가 직접 전달되지 않고,

그들의 영혼은 오직 하느님 손에 있기에 그들의 영혼을 하느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 저는 요즘 추세를 걱정스러워합니다.

위령미사를 드리는 것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 말입니다.

 

제가 사제로 서품된 30여 년 전만 해도 생미사보다 연미사가 많았는데

요즘은 생미사가 훨씬 더 많고, 생미사도 자녀들을 위한 미사가 대부분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대가족이 핵가족이 되었기 때문이고,

그런 가운데서 효도는 구닥다리로 치부되고,

치사랑은 실종되고 내리사랑만 남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 결과로 부모의 사랑을 받고는 입 싹 닦고 되돌릴 줄 모르고,

손주는 봐주면서도 부모는 노인 요양원에 보내기도 합니다.

 

똑같은 현상이 우리 신앙에서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자녀를 위한 생미사는 자주 바치면서,

부모를 위한 연미사를 자주 봉헌하지 않는 것은

부모를 요양원에 맡기고 자주 찾아가지 않는 것처럼,

부모를 하느님께 맡기고 돌아가신 날 한 번만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치사랑은 없고 내리사랑만 있는 것의 문제는 하느님 사랑에도 해당됩니다.

부모를 향하지 않는 사랑은 하느님께도 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위를 향하지 않고 아래로만 향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받기만 하고 하느님을 사랑할 줄은 모릅니다.

이것은 기우제를 드려 하늘이 비를 내려줬는데 감사제를 올리지 않는 것처럼,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받고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는 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치사랑은 없고 내리사랑만 있는 것은 사랑의 영원한 미성숙입니다.

나의 사랑이 성숙해지면 이제 받기만 하지 않고 사랑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어린애처럼 그저 받기만 하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위령의 날과 위령의 달에 우리의 성숙한 사랑과 성숙한 신앙은

무거운 짐 지고 고생하는 사람은 다 내게로 오라는 주님의 사랑에

산이와 죽은 이의 영혼을 맡기면서도 우리가 해야 할 마땅한 사랑,

곧 영혼들을 위해서는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는 사랑을,

하느님께는 감사와 찬미의 제사를 봉헌하는 사랑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2 05:24:42
    09년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br />(영들을 위로하며)<br />http://www.ofmkorea.org/32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2 05:24:24
    10년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br />(산 이와 죽은 이 구별없이)<br />http://www.ofmkorea.org/45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2 05:24:07
    11년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br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br />http://www.ofmkorea.org/53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2 05:23:48
    12년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br />(천국, 지옥, 연옥을 <지금 여기>부터)<br />http://www.ofmkorea.org/429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2 05:23:28
    13년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br />(하느님께서 안식을 주시게 하자!)<br />http://www.ofmkorea.org/574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2 05:23:10
    14년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br />(세상에서 죽어 하느님 안에서 사는 행복)<br />http://www.ofmkorea.org/716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2 05:22:52
    15년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br />(우리도 영혼들을 위로하자!)<br />http://www.ofmkorea.org/839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2 05:22:35
    16년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br />(영원히 기다리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949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2 05:22:14
    17년 죽은 모든 이를기억하는 위령의 날<br />(사랑 감각과 사랑 의지가 살아나도록)<br />http://www.ofmkorea.org/1130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2 05:21:56
    18년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br />(위로만 하지 말고 격려를 해야)<br />http://www.ofmkorea.org/16202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Dec

    대림 2주 금요일-어느 장단에

    오늘 주님께서는 짧은 비유를 드시는데 당신 세대가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 같다고 하십니다. 당신 세대가 아이들처럼 미성숙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어떻게 미성숙하냐 하면 자기가 반주해주는 대로 춤추지 않고 장송곡을 연주해도 같이 애도하...
    Date2022.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44
    Read More
  2. No Image 09Dec

    2022년 12월 9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9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마태 11,17) 춤과 곡의 부조화 아이들이 더러는 춤을 추고 더...
    Date2022.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9
    Read More
  3.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말로 천사는 마리아와의 대화를 끝냅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처녀가 임신하게 되고 아이 못낳는 여자도 임신하게 됩니다. 마리아가 처녀의 몸이었다는 것은 우선 마리아의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남자를 ...
    Date2022.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99
    Read More
  4.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 마리아 대축일-물듦에 대하여

    오늘 축일의 본기도는 축일의 의미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녀를 통하여 성자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시고 성자의 죽음을 미리 내다보시어 동정 마리아를 어떤 죄에도 물들지 않게 하셨으니 동정녀의 전...
    Date2022.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15
    Read More
  5. No Image 08Dec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
    Date2022.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9
    Read More
  6. No Image 07Dec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삶의 무게에 지치고 힘든 우리에게 하느님께서는 위로를 건네십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식이지만 때로는 자신에게 쉼을 허락하지 않고 자신은 휴식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상황 때문에 마음 놓고 쉴 수 없을 때 쉬고 ...
    Date2022.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
    Read More
  7. No Image 07Dec

    2022년 12월 7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7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8-...
    Date2022.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