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영적 삶을 버리고 육적 삶을 택한 자들
이 말씀을 잘 들어 보십시오.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려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영적으로 풀어 읽기에 적절한 말씀입니다. 우리 각자는 어떤 시련을 겪더라도 그에 굴복하여 영적 삶에서 육적 삶으로 내려오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앞으로 나아간 사람은 지난날을 뒤돌아보거나 미래에 이르지 못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시련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세l상 시초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다."(마태 24,21)라고 예고된 환난 때는 얼마나 더 조심해야겠습니까? 세상, 곧 온 세계에 퍼져 있는 교회에 닥칠 마지막 환난 때에는 또 얼마나 더 조심해야겠습니까?
-아우구스티누스-
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19. 빵 예수
하인리히 뵐은 소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에서 세 아이를 데리고 단칸방에서 사는 보그너 가족의 가난한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에서 보그너 가족의 가난한 삶과 자식이 없는 프랑케 가족의 부유한 생활이 서로 대비되고 있다. 프랑케 부인은 가톨릭 교회 단체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매일 아침 미사에 참례해서 영성체를 한다. 그러나 그녀는 케테 보그너와 프레트 보그너 부부의 가난한 생활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오히려 보그너 부부를 업신여긴다. 프랑케 부인이 영성체하는 모습과는 달러 케테 보그너 부인은 겸허하게 성체를 영한다. 전후 가난했던 시절 케테 보그녀 부인은 자신과 자식들의 양식이 되는 이 빵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작가 뵐은 이 빵을 어떤 마술적인 의미가 있는 상징으로 보았다. 예수님의 말씀은 케테 보그너 부인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고 가난 속에서 매일 양식이 되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런 일상의 빵과 같은 분이시다.(102)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11월 영적 수련 성월 1주간 회개/겸손
금주간 성서읽기 1테살 3-5장 / 2테살 1-3장 / 히브 1장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테르툴리안
결혼에 대하여
비신앙인과 함께하는 결혼 생활의 난관들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여인이 만약 믿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할 경우, 그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생활을 하는 데에 방해를 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예를 들어, 만약 그 부인이 주일날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성당에 가려 하면, 그녀의 남편은 목욕할 준비를 해 놓으라고 명령한다. 단식을 하는 날 단식하려 하면 그날 손님을 대접할 잔칫상을 차리라 한다. 성당에서 봉사할 일이 있어서 가려 하면 급히 해야 할 집안 일들을 잔뜩 내놓는다. 도대체 어떤 남자가 자신의 아내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낯선 사람들을 방문하고 가난한 집들을 찾아다니며 믿음의 형제들을 방문하는 것을 허락하겠는가?
어떤 남자가 자신의 아내가 밤에 자기 곁을 떠나 공동체의 모임에 가는 것을 허용하겠는가? 게다가 부활 축제를 지낸다고 밖에서 밤을 꼬박 새우는 것을 허락할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순교자를 방문하러 감옥에 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줄지어 서 있는 것을 허락할 사람이 있겠는가? 또는 자기 아내가 다른 신도들의 발 씻을 물을 가져다주는 것을 허락하겠는가? 나아가 이들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가져다준다든가 가져가려 하는 것을 그냥 두겠는가? 그리고 어느 한 형제가 낯선 곳에서 왔을 경우, 남편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지지 않은 이 집에서 받아들여 그렇지 않아도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인데 먹을 음식을 내놓으며 대접하겠는가:? ...
이 말은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마태 7,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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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회 한국관구
에페소 기도의 집
에페소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환경 보존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