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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착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소극적으로는 남에게 나쁜 짓 하지 않는 사람이요,
적극적으로는 남에게 선을 끼치는 사람이겠지요.
제 생각에 요즘처럼 악한 세상에 이런 사람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런 사람은 꽤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남에게 복을 빌어주는 착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미운 짓을 골라서 하고,
배은망덕하기까지 하여 저주를 퍼부어도 시원치 않을 사람에게
그래도 복을 빌어주는 사람,
어떤 면에서 바보 같은 사람 말입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듯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에게 잘 해주는 것,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정말 착한 사람인지,
누군가를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지는
멀리 있는 사람, 나와 무관한 사람에게 복을 빌어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가까이에서 나에게 아주 고약한 짓을 하는 그에게
내가 복을 빌어주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바르나바가 착한 사람이라고 할 때
아마 이런 의미에서 착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위대함을 얘기하는 것은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착하고 좋은 사람을 넘어,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으로서
복을 빌어줄 뿐 아니라 복음을 가져다 준 사람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새터민들을 위해 일을 하면서 성찰하는 것은,
정말 새터민들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입니다.
그들에게 장학금 얼마를 지급하는 것이 진정 그들을 위한 것이고,
이것이 충분하고도 궁극적인 것인가?
도와주면 무조건 그냥 순수하게 도와야지
조금 도와주면서 믿음을 강요한다고 개신교를 비판하는 소리도 있는데,
그렇다면 믿음생활을 권하지 말라는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바르나바처럼 성령과 믿음으로 충만한 사람이라면
다른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돈보다 더 좋은 것이 신앙이고 복음이라는 확신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진정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돈보다도 하느님을 알게 하려는 하느님 사랑의 이웃 사랑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고 신앙으로 인도하는 것이
우리가 그들을 돕는 궁극적인 목적이고,
그것이 정말 그들을 위한 것이라는 목적의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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