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6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오로 사도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때는 어떤 때이고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 어떤 때와 같은 때입니까?

 

때에는 여러 때가 있고 그 여러 때 가운데 지금은 어떤 때이고,

사람에 따라 지금이 어떤 때인지 다릅니다.

 

수험생에게는 지금이 놀 때이거나 공부할 때이고,

재산을 굴리는 사람에게는 지금이 땅이나 주식을 사고팔 때이고,

청춘 남녀에게는 지금이 사랑을 만날 때이거나 결혼 적령기이고,

늙은이나 중환자에게는 지금이 생명과 죽음을 놓고 싸울 때이고,

신앙인에게는 지금이 회개의 때이거나 구원의 때 곧 주님께서 오실 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지금이 어떤 때라고 생각하는지 다를 것이고,

각기 자기가 중요시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자기 정체성이 신앙인의 경우, 지금은 늘

회개의 때이고 구원의 때이며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그래서 대림 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바오로 사도는

처음 믿을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고,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으니 잠에서 깨어날 때가 됐다고 하고,

주님께서는 지금이 바로 당신이 다시 오실 때이니

우리에게 지금은 그 오실 주님을 깨어 기다리는 대림의 때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잠에서 깨어 주님을 기다리는 때이기에

우리는 오늘 두 단어 곧 잠과 주님을 더 성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이란 단지 물리적인 잠만 말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대림 시기에 기도하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더 많아서는 안 되겠지만

영적인 의미에서 잠이란 주님께 대한 의식이 잠든 것을 말하는 것이니

지금까지 주님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더라도 이제는

그 잠 곧 주님을 의식하지 않는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기에

물리적으로 깨어 기도만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가 어둠의 행실 곧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를 그만두라고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술을 많이 마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라도 주님께 대한 의식은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술꾼이어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지만,

그래서 저는 기도나 술을 먹지 않을 때 주님께 대한 의식이 깨어 있는 것보다도

술을 먹었을지라도 주님께 대한 의식이 깨어 있는 것이 더 위대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저의 경험이기도 하지만, 들은 얘기이기도 합니다.

제가 대전에 있을 때 그곳 본당의 열심한 신자들은 술을 많이 먹고 난 뒤에도

집으로 바로 가 잠자지 않고 꼭 성당에 들러 조배하고 가 잠을 잤다고 합니다.

물리적으로는 술에 취했지만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는 취해 곯아떨어지지 않는 위대한 깨어 있음이지요.

그러므로 대림 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도 다윗의 서원을 상기합시다.

내 집안에 들어가지 않으오리다 * 침대에도 오르지 않으오리다.

이 눈에서 잠을 거두오리다 * 눈두덩에서 단잠을 거두오리다.(시편 132, 3-4)


어제 많은 분이 문자로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셨는데
제가 문자를 하지 않기에 일일이 감사하다는 답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적절치 않지만 이곳에서 대신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1:33
    08년 대림 제1주일 <br />(아줌마의 주님 기다리기)<br />http://www.ofmkorea.org/19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1:11
    09년 대림 제1주일<br />(예민하고, 명징하고, 정갈하게)<br />http://www.ofmkorea.org/334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0:52
    10년 대림 제1주일<br />(대림 시기는 자명종)<br />http://www.ofmkorea.org/46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0:34
    11년 대림 제1주일<br />(기다림은 갈망이고, 갈망은 사랑이다.)<br />http://www.ofmkorea.org/53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0:14
    12년 대림 제1주일<br />(보고 있어도 보고픈 주님을 기다린다.)<br />http://www.ofmkorea.org/444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55
    13년 대림 제1주일<br />(한낮의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져도)<br />http://www.ofmkorea.org/581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37
    14년 대림 제1주일<br />(우선 깨어나는 것부터)<br />http://www.ofmkorea.org/724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20
    16년 대림 제1주일<br />(하느님을 잃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962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01
    17년 대림 제1주일<br />(<과거 사랑>이 되지 않도록 사랑의 타성을 경계해야지.)<br />http://www.ofmkorea.org/1150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8:43
    18년 대림 제1주일<br />(깨어 다시 맞이하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16996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요한복음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라고 표현됩니다. 그는 요한복음에 따르면 처음에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는데 세례자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예수님 곁에 하룻밤을 묵고 나서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요한복음에서...
    Date2022.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0
    Read More
  2.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축일-하느님 식의 사랑과 우리 식의 사랑

    요한 복음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제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라고 하고, 최후 만찬의 복음에서는 "그때 제자 한 사람이 바로 예수 곁에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제자였다."라고 합니다.   그...
    Date2022.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840
    Read More
  3. No Image 27Dec

    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요한 20,3-4) 베드로와 ...
    Date2022.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8
    Read More
  4.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참으로 부러운 자유

    어제 저는 주님이 이 세상에 내려오심으로 우리가 하늘로 오르게 되는 교환이 이루어지게 되었음을 말씀드렸고 그러므로 우리가 성탄의 신비를 잘 사는 것은 이 교환의 신비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점도 말씀드렸습니다.   이 교환의 신비에 참여한 사람의 탁월...
    Date2022.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1261
    Read More
  5. No Image 26Dec

    2022년 12월 26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26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마태 10,17) 그들이 너희를 채찍질할 것이다 또다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새...
    Date2022.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8
    Read More
  6.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은 하느님이셨는데, 그 말씀이 육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머무르셨습니다. 성탄은 예수님께서 인간으로 우리 가운데 태어나신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심을, 우리를 향해 다가오심을, ...
    Date2022.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5
    Read More
  7.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교환에 참여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하느님, 저희를 하느님의 모습으로 오묘히 창조하시고 더욱 오묘히 구원하셨으니, 사람이 되신 성자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하게 하소서.”   이 성탄절에 교회는 하느님의 창조와 구원을 노래합니다. 그런데 이 성탄절에 교회...
    Date2022.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