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4일 대림 2주일
고 도미니코 신부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마음의 광야에서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회개의 여정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후회하다’, ‘보속하다’ 또는 ‘생각을 바꾸다’로 해석될 수 있는 회개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즉 회개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회개의 선포는 하느님의 행업에 자신을 여는 것이며 이웃에게 개방하는 것이고 그리스도가 인간과 만나기 위해 다가오는 순간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신앙을 고백하기 위한 신앙체험의 첫번째 과정입니다.
성 보나벤뚜라는 양심의 가려진 깊은 곳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자신의 과거 및 현재의 모든 잘못, 습관, 감정 및 행동 그리고 모든 죄를 주의 깊게 탐색하고 검토하고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낸 잘못이 무엇이든 참된 슬픔으로 회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침묵은 회개의 마음을 불러 일으킵니다. 침묵을 지키는 동안 인간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생각하고 자신의 결점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자신의 진보는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막다른 곳, 모든 친교가 단절된 곳, 아무것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곳으로 철저히 고립되어 극심하게 외로운 곳 바로 그곳에서 회개가 시작됩니다.
십자가의 성요한이 표현한데로 회개의 시작은 감각의 밤의 시작이며 회개하기를 원하게 됩니다. 좀더 깊이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그 삶의 뜻을 더욱 깊이 추구하고 묵상과 기도와 침묵의 생활로 들어가게 됩니다. 인간 감정에 사로잡힌 무질서한 상태를 초월하여 보다 더 하느님 사랑에 잠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의 감각적인 부분이 믿음으로써 정화되는 단계를 뜻합니다.
특히 죄와 자기집착의 문제를 극복하는 단계입니다. 마음의 광야이자 사막이며 골짜기 같은 죄와 자기집착에 벗어나기 위한 버나드 로너간이 말한 3가지 차원의 회개를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종교적이고 윤리적이며 지성적인 회개입니다. 종교적 회개에 의하여 무한한 사랑을 하게 되며 윤리적 회개에 의하여 자신의 가치가 변화되고 지성적 회개에 의하여 생각의 관점이 바뀌게 됩니다. 한마디로 초월적인 하느님의 사랑이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생각을 바뀌게 합니다.
바로 이런 통합적 회개는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지 못함이 죄임을 알게합니다. 이러한 사랑의 체험을 통해 자신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고 자기집착에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들을 해방시켜 줍니다.
이것이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것이고 그분의 오심을 기쁘게 맞이하는 것임을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고 계십니다.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12월 성령 열매성월 1주간 온유 /절제
금주간 성서읽기 2티모 1-4장 / 티토 1-3장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알코이 (Alcoy) 의 아기 예수
스페인 -1568년
에스코리알(Eskorial) 수도원을 설립하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던 왕 필립 2세에게 성체의 도난 사실을 얄리기 위하여, 사람들은 심지어 마드리드로 전령 기병을 보내기도 했다. 믿음이 깊은 왕은 그 슬픈 소식에 대해서 매우 걱정을 하며 그의 성에서 공식적으로 조기를 달도룩 지시했다.
알코이 사람들은 밤이나 낮이나 조금도 쉬지 않았고, 다른 모든 일은 뒤로 미루었다. 수공업자와 농부들은 도난당한 거룩한 성체를 찾는 일을 그들로서는 가장 급박한 크리스찬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는 주변에 있는 작은 마을, 언덕, 그리고 들판까지도 수색되었고, 도처에서 끊임없이 기도가 올려졌다.
쟝 프레가 그의 염색물들과 수레를 끄는 짐승들을 넣어두었던 마구간 위쪽에서 살고 았던 마리아 미랄레(Maria Miralles) 라는 이름의 한 미망인은 흐느끼면서 사랑스러운 아기예수의 입상 (立像) 앞에 엎드렸다. 이 입상은 옛날에 믿음이 깊은 한 예술가가 그의 조상들을 위해서 조각해 놓은 것이었다. 이 아기예수는 그녀 자신의 청원뿐만 아니라 다른 집 사람들과 이웃사람들의 소원도 들어 주셨다. 이 입상은 섬지어 기근 흑사병, 전쟁과 같은 일반적인 재난의 시기에는, 때때로 공개적인 장소에 세워지기도 하였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서 은총과 자비를 구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한 것이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기예수께서는 소원을 들어 주셨다. 성체를 도난당한 것은 알코이 마을 전체에 있어서 가혹한 시련이었기 때문에, 미랄레 여인도 지금 믿음에 가득 차서, 그 은총이 가득한 입상으로 몸을 숨겼다.
그녀는 울면서 간청했다.
“오, 자애로우신 아기 예수여, 우리는 지금까지 찾아보았지만 허사였읍니다. 그 거룩한 성체가 더 이상 도둑들의 수중에 있지 않도록 도와 주소서. 그리고 당신께 간청하오니 성체가 숨겨져 있는 장소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소서!"(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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