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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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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의 신앙구조는 율법준수에 따른 사후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에 하느님을 가두고 인간을 가둡니다. 그러나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돌보시는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만든 틀에 갇혀계실 분이 아니십니다.

 

복음은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성으로 하느님 나라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할 것 없이 햇빛과 비를 주신다.” 예수께서는 부자 청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스스로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관계 안으로 흘러가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가진 것을 팔아라는 것은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라는 말씀이고,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우상이 되어버린 눈앞의 이익과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것들을 떠나라는 것이며, 무엇보다 자신의 자유를 그분의 손에 내어드리는 것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부터 필요성을 발견하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필요성을 채우라는 말씀입니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이 거기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의 구체적인 현장이 거기에 있습니다. 동반하고 부축하라는 필요성의 현장에서는 내가 중심이 아니고 상대방이 중심입니다.

 

마르코 10,17-21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필립비 3, 3-8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입니다.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율법에서 오는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움, 곧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지니고 있으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연결이 없이 영원한 생명을 추구한다는 것은, 죽음 없는 부활을 꿈꾸는 이들과 같이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신의 자유를 내어드리지 않고서는 하느님 나라를 현재에서 경험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한다는 것은,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를 그분의 손에 내어드리는 만남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되는 생명이 신적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손을 잡고 있고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우리 사이로 흘러갈 때, 우리는 성자의 눈을 통해 성부의 기쁨에 찬 사랑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며, 하느님의 완전한 자유 안에서 잠자고 쉬는 것입니다. 손을 잡고, 끌어안고, 더불어 숨을 쉬는 것은, 신적 생명에 참여하는 이들의 일상의 관계들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관계들이 자기중심성을 떠나지 못하고 실질적 우상인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에 묻혀 빛을 잃어버리고 시력을 잃은 눈먼 이들이 되었습니다. 자기를 최고로 만들려는 계획 위에서는 하느님은 숨어계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누룩으로써의 존재들이며 도구로써의 존재들입니다. 천천히 발효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발효의 과정에는 변화가 있습니다. 이 변화는 죽음으로 생명을 되찾는 부활의 신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라는 누룩에 의하여 자신이 변화하고 자신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로, 관계의 변화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적 생명에 참여하게 되는 확산하는 선의 신비입니다. 사랑받으며 살고, 받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선을 행하며 살고, 해방된 상태로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모든 곳에서 빛나는 하느님의 현존을 알아차리게 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빛과 선을 보면 볼수록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적 생명에 참여하는 존재들이 되어갈 것입니다. 나와 다른 이들, 죄인들, 상처받은 이들, 환자들, 장애자들,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 복음은 구원을 갈망하고 빛을 찾는 이런 이들 안에서 당신 자신을 잘 드러내십니다. 내가 내어드린 자유를 사용하여 나를 그들의 필요성을 채우라고 파견하시는 것입니다. 단순히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닮고 따르기 위하여 내어주는 몸과 몸끼리의 만남, 회개하라는 말씀은 그렇게 살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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