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나는 교리를 배울 때 대신덕(對神德)이라고 하는 하느님께 대한 덕으로 믿음, 희망, 사랑에 대해 배웠다. 내 인생의 신앙 여정에서 믿음과 사랑에 대해서는 광부와 같이 광맥을 찾아 나섰지만, 희망에 대해서는 아직 미개발의 상태로 남아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우리는 이 세상에 우주적 희망의 메시지보다 종말론적인 위협적인 메시지에 더 익숙해져 있다. 나는 이 희망을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존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관계적 존재를 통해 배우는 것이 내어줄수록 커지는 것이 기쁨이었고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관계적 존재 방식에는 매력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순간들, 모든 감탄과 경이로운 순간들, 무아지경의 순간들, 멀어졌던 관계가 회복되는 순간들, 고통받는 이와 함께 하는 순간들, 이런 흐름이 있는 곳에서 발견되는 것이 신적 생명이다. “영의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요한 3,8) 신적 생명의 바람은 관계 안에서 희망을 일깨우는 바람이다.

 

사랑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서 살고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1요한 4,16)

 

삼위일체 하느님이 일치를 이루듯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분리되지 않는 신적 생명이다. 이 신적 생명이 자연과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에게, 음악과 시와 모든 예술에 빛을 비추어 주는 것이다. 나의 존재 밖에서 끌어당기는 힘, 나를 넘어서는 사랑스러운 것들에 끌려서 어떤 식으로든 그것들과 일치하고자 안간힘을 쓰게 되는 것이다.

 

초월하기도 하고 포함하기도 하는 신적 생명이 희망을 불러낸다. 우리의 관계는 초월과 포함을 신비롭게 표현하는 표현의 혁명 속에서 서로를 내어준다. 나는 너를 사랑하지만 나는 나대로 남아있으며 너는 나를 사랑하지만 너는 너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힘은 일치를 향해 있지만 독립된 존재로 자유롭게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본래의 정체성을 완전히 유지하면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통해 확장되는 선으로 서로를 끌어당기는 것이다.

 

하느님과 연결된 얼굴이 기쁨이라면 기쁨으로 행하는 모든 일은 하느님의 얼굴이 된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을 공유하는 선은 죽으면서도 죽는지 모른다.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이 되기 때문이다. 완전히 보존되면서 완전히 공유되는 선으로 잃었던 낙원을 발견하는 것이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그 사랑을 간직하고, 누리고, 서로를 신뢰하면서 하느님의 선을 공유하는 사람은 이웃을 위해 그렇게 한다. 이것이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존재로부터 배우는 사랑이다. 이 희망에 찬 소식이 기쁜 소식이다. 만일 나에게서 그 사랑이 흘러나오지 않는다면, 그 사랑이 나에게 흘러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기 때문일 것이다.

 

신적 생명에 연결된 사랑은 관계 안으로 흐른다. 오감으로 느끼는 하느님 나라는 뚜렷한 이유 없이 피조물 안에 있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에 끌려 사소한 것에서도 미소를 짓게 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7 참여하는 신비 참여하는 신비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16)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없으며 대상이 필요하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서만 알 수 있는 신비다. 사랑에 참여... 1 이마르첼리노M 2022.09.07 346
1356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하느님은 우리가 경이로움을 경험하도록 계속 초대하고 계시고, 단순함은 이 경이로움에 이르게 하는 문... 김상욱요셉 2023.08.10 346
1355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바라보시는 것처럼 창조하신 존재들을 바라보고 그분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그들을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05 347
1354 신적 생명에 연결된 자유 신적 생명에 연결된 자유     하느님의 가난과 자기 비움을 배워야 나 자신을 온전하고 겸손하게 하느님께 내어 맡길 수 있다. (필립 2,6-12) 선은 위험을 감수... 이마르첼리노M 2022.11.20 347
1353 봄비 내리는 아침에 봄비 내리는 아침에   연초록 바다에 드리워진 잔뜩 흐린 하늘 목이 타는 땅의 서러움을 아는지 촉촉이 적시는 가슴에 처연한 슬픔이 강이 되어 흐른다.   가슴 ... 1 이마르첼리노M 2022.04.29 348
1352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내어주는 죽음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죽음이 받아들이는 기쁨으로   내려가는 죽음이 내려가는 기쁨으로 내려놓는 죽... 이마르첼리노M 2023.04.09 349
1351 성주간 (계시의 완성을 보는 때) 성주간 (계시의 완성을 보는 때)   자비를 깊이 바라보다가 자비가 되어 자비가 흐르도록 길을 떠나는 때   자비의 열매는 나의 필요성을 없앤다. 스스로 높일 ... 이마르첼리노M 2023.03.29 350
1350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 이마르첼리노M 2023.05.10 350
1349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 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영의 현존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내면의 자유를 누립니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는... 이마르첼리노M 2023.09.23 350
1348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출발이 사랑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4.02.08 350
1347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해드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일들을 멈춰야 합니다.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25 351
1346 내 안에 피는 낙원의 꽃 내 안에 피는 낙원의 꽃   내 안에 피는 하늘의 꽃 말씀으로 피는 창조의 꽃 진, 선, 미로 피는 지혜의 꽃 온유하고 겸손한 자비의 꽃 용서하고 허용하는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29 352
1345 정동 수도원 이야기 (5) 정동 수도원 이야기 : 아폴리나리스 신부님 (5) 그분이 방인 회원 양성에 대해 보인 태도와 관심은 참으로 예언적이었다. 오늘에 비해 삼분의 일도 되지 ... 이종한요한 2021.11.26 353
1344 거룩함의 성찰 거룩함의 성찰   자신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고 하느님의 자비에 있다.   많이 바치는 데 있지 않고 많이 받고 있다는 깨달음에 있다.   통제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1.26 354
1343 겟세마니에서 배우는 사랑       겟세마니에서 배우는 사랑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에 있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 홀로 기도하시던 밤 세상은 고요 속에 잠들고 눈떠계시는 분은 인간... 1 이마르첼리노M 2022.03.16 354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