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9 추천 수 1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언젠가, 묵상을 하던 중 프란치스코가 몇 살에 돌아가셨는지 따지다가

저는 너무 많이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 세상에 산다는 것이 무슨 뜻이 있는지,

언젠가 죽을 것인데 왜 사는 것인지,

오래 사는 사람은 왜 오래 사는 것이고

일찍 죽는 사람은 왜 일찍 죽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많은 사람은 오래 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일찍 죽는 것인지,

이 세상에서 많은 일을 하면 훌륭한 삶이고

그렇지 않으면 삶을 잘못 산 것이지.

 

그런데 많은 일, 업적, 장수, 이런 것을 생각하니

왠지 다 그런 것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고

오래 산다는 것도 추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것을 초월하는 삶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이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것인데

그런 것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가치랄까, 가치 기준이랄까,

그런 것이 꼭 있을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아무리 많은 업적을 이 세상사는 동안 남겼다 해도

결국 죽고 마는데 자기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아무리 오래 산다 해도

결국 죽고 마는데 그것이 자기에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렇다면 잘 살고 못 사는 것의 절대적인 기준은 무엇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그리고 매우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잘 죽는 것입니다.

 

아무리 영화로운 삶이었어도 죽을 때 잘못 죽으면,

다시 말해서 최후가 좋지 않으면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지요.

그리고 젊어 아무리 칭송받는 삶을 살았더라도 변절한다면 그 인생도.

 

그렇다면 다시,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이고 그 기준이 무엇인지 묻게 되는데

그것은 영원으로 이어지는 죽음이 잘 죽는 죽음이고 그리고

그것은 또 영원하신 하느님 손안에 있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시간적으로는 영원을 향하여 정렬되어 있어야 하고,

인격적으로는 하느님을 향하여 정렬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말은 당장의 이익과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

인생이 이리저리 흔들리면 안 되고, 대열이 흩어져서도 안 되며,

이 사람에게 끌려가고, 저 사람에게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겠지요.

 

오늘 무죄한 아기들의 죽음은 하느님께 직행한 아기들의 죽음입니다.

헤로데에 의해 죽었지만 실은 주님 때문에 죽은 아기들이고,

그래서 오래 살아 죄에 오염되는 일 없이 하느님께 직행한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축일의 의미는 거대한 질문에 대한 교회의 답입니다.

선하신 하느님에게서 어떻게 세상의 죄와 악이 나오는지?

사랑이신 하느님이신데 어찌 세상에 고통이 있으며

죄 없는 사람과 착한 사람이 고통을 더 받는지?

 

하느님은 사랑하시기에 우리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고,

자유를 주셨기에 죄를 짓기도 하고, 죄로 인한 악도 발생하며,

자유를 주셨지만, 유한한 이 세상에서는 한계를 주셨기에

유한한 이 세상에서 유한한 인간이 겪는 것이 고통과 죽음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고통과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조건입니다.

다만 그 고통과 죽음이 영원과 하느님을 향한 고통과 죽음이냐 아니냐,

하느님을 위한 고통과 죽음이냐 아니냐가 다를 뿐이고 관건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9:42
    21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br />(하느님 사랑 밖에 있는 일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458574 <br /><br />20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하느님의 무서운 침묵)<br />http://www.ofmkorea.org/394664<br /><br />17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벌이 아니라 동참이다.)<br />http://www.ofmkorea.org/115796<br /><br />15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br />http://www.ofmkorea.org/85488<br /><br />12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죄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다!)<br />http://www.ofmkorea.org/46783<br /><br />11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영원의 바다에 낙엽처럼)<br />http://www.ofmkorea.org/5451<br /><br />09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http://www.ofmkorea.org/34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9:13
    09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http://www.ofmkorea.org/34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8:50
    11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영원의 바다에 낙엽처럼)<br />http://www.ofmkorea.org/54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8:24
    12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죄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다!)<br />http://www.ofmkorea.org/4678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7:58
    15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br />http://www.ofmkorea.org/854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7:33
    17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벌이 아니라 동참이다.)<br />http://www.ofmkorea.org/1157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7:08
    20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하느님의 무서운 침묵)<br />http://www.ofmkorea.org/3946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6:36
    21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br />(하느님 사랑 밖에 있는 일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458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6: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pr

    성주간 월요일-성주간에는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가 그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발라주자 유다는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쓰면 더 값어치 있을 텐데 주님께서는 왜 그 짓을 막지 않고 내버려 두냐는 말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유다의 말이 맞고, 주님도 그렇게 하기를 ...
    Date2023.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09
    Read More
  2. No Image 02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공관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사건은 예루살렘 입성 다음에 이야기됩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비교적 앞부분에서 다루지만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 생애의 절정 부분에 가까이 있습니다. 마르코복음과 루카복음은 성전 정화 사건을 예수님께서 돌아가...
    Date2023.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5
    Read More
  3. No Image 02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기대와 각오

    어제 복음에서 백성의 지도자들이 주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자 주님께서는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에프라임으로 피신하시는데 파스카 축제일이 가까이 오자 사람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시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어제 복음은 끝납니다.   ...
    Date2023.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35
    Read More
  4. No Image 02Apr

    2023년 4월 2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4월 2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성주간이 시작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이 시기는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그래서 성주간 ...
    Date2023.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8
    Read More
  5. No Image 01Apr

    사순 5주 토요일-사랑 불감증과 사랑 이기주의 때문에

    주님의 죽음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그 죽음은 하느님 자녀들을 모으고 하나로 만들기 위한 거라고 오늘 전례는 독서와 복음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나 이제 떠나가 살던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한 민족으로 만들면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Date2023.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65
    Read More
  6. No Image 01Apr

    2023년 4월 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요한 11,49) 무의식적인 예언의 권위 ‘그해의 대사제’라니 무슨 말입니까? 이 문제에서도 다른 면에서와 ...
    Date2023.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8
    Read More
  7. No Image 31Mar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당신이 아버지와 하나라고 말씀하신 것을 유다인들은 신성 모독으로 들었습니다. 예수가 하느님을 모독한다고 생각해서 예수가 한 좋은 일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 일들은 예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것이며 더 나아가 하...
    Date2023.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