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6 추천 수 1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언젠가, 묵상을 하던 중 프란치스코가 몇 살에 돌아가셨는지 따지다가

저는 너무 많이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 세상에 산다는 것이 무슨 뜻이 있는지,

언젠가 죽을 것인데 왜 사는 것인지,

오래 사는 사람은 왜 오래 사는 것이고

일찍 죽는 사람은 왜 일찍 죽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많은 사람은 오래 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일찍 죽는 것인지,

이 세상에서 많은 일을 하면 훌륭한 삶이고

그렇지 않으면 삶을 잘못 산 것이지.

 

그런데 많은 일, 업적, 장수, 이런 것을 생각하니

왠지 다 그런 것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고

오래 산다는 것도 추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것을 초월하는 삶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이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것인데

그런 것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가치랄까, 가치 기준이랄까,

그런 것이 꼭 있을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아무리 많은 업적을 이 세상사는 동안 남겼다 해도

결국 죽고 마는데 자기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아무리 오래 산다 해도

결국 죽고 마는데 그것이 자기에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렇다면 잘 살고 못 사는 것의 절대적인 기준은 무엇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그리고 매우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잘 죽는 것입니다.

 

아무리 영화로운 삶이었어도 죽을 때 잘못 죽으면,

다시 말해서 최후가 좋지 않으면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지요.

그리고 젊어 아무리 칭송받는 삶을 살았더라도 변절한다면 그 인생도.

 

그렇다면 다시,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이고 그 기준이 무엇인지 묻게 되는데

그것은 영원으로 이어지는 죽음이 잘 죽는 죽음이고 그리고

그것은 또 영원하신 하느님 손안에 있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시간적으로는 영원을 향하여 정렬되어 있어야 하고,

인격적으로는 하느님을 향하여 정렬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말은 당장의 이익과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

인생이 이리저리 흔들리면 안 되고, 대열이 흩어져서도 안 되며,

이 사람에게 끌려가고, 저 사람에게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겠지요.

 

오늘 무죄한 아기들의 죽음은 하느님께 직행한 아기들의 죽음입니다.

헤로데에 의해 죽었지만 실은 주님 때문에 죽은 아기들이고,

그래서 오래 살아 죄에 오염되는 일 없이 하느님께 직행한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축일의 의미는 거대한 질문에 대한 교회의 답입니다.

선하신 하느님에게서 어떻게 세상의 죄와 악이 나오는지?

사랑이신 하느님이신데 어찌 세상에 고통이 있으며

죄 없는 사람과 착한 사람이 고통을 더 받는지?

 

하느님은 사랑하시기에 우리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고,

자유를 주셨기에 죄를 짓기도 하고, 죄로 인한 악도 발생하며,

자유를 주셨지만, 유한한 이 세상에서는 한계를 주셨기에

유한한 이 세상에서 유한한 인간이 겪는 것이 고통과 죽음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고통과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조건입니다.

다만 그 고통과 죽음이 영원과 하느님을 향한 고통과 죽음이냐 아니냐,

하느님을 위한 고통과 죽음이냐 아니냐가 다를 뿐이고 관건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9:42
    21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br />(하느님 사랑 밖에 있는 일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458574 <br /><br />20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하느님의 무서운 침묵)<br />http://www.ofmkorea.org/394664<br /><br />17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벌이 아니라 동참이다.)<br />http://www.ofmkorea.org/115796<br /><br />15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br />http://www.ofmkorea.org/85488<br /><br />12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죄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다!)<br />http://www.ofmkorea.org/46783<br /><br />11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영원의 바다에 낙엽처럼)<br />http://www.ofmkorea.org/5451<br /><br />09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http://www.ofmkorea.org/34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9:13
    09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http://www.ofmkorea.org/34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8:50
    11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영원의 바다에 낙엽처럼)<br />http://www.ofmkorea.org/54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8:24
    12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죄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다!)<br />http://www.ofmkorea.org/4678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7:58
    15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br />http://www.ofmkorea.org/854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7:33
    17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벌이 아니라 동참이다.)<br />http://www.ofmkorea.org/1157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7:08
    20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하느님의 무서운 침묵)<br />http://www.ofmkorea.org/3946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6:36
    21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br />(하느님 사랑 밖에 있는 일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458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8 06:06: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1월 4일-“보라” 또 “보라”

    성탄 시기에 들어와 우리가 계속 읽는 요한복음 1장은 천지창조 이전부터 계셨던 말씀이 이 세상에 오신 얘기로 시작되는데 말씀이 세상에 오셨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도 맞아들이지도 않았다는 말로 시작됩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
    Date2023.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924
    Read More
  2. No Image 04Jan

    2023년 1월 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
    Date2023.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7
    Read More
  3. No Image 03Jan

    2023년 1월 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 1,29) 왜 어린양이신가? 제단에서 ...
    Date2023.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7
    Read More
  4. No Image 03Jan

    1월 3일-모르는 것을 아는, 모르지만 믿는.

    어제 복음에서 “너희 가운데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고 말한 세례자 요한이 오늘은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고 말하는데 이는 이제는 누구신지 알게 되었지만, 전에는 알지 못하였다는 말이고, 모르다가 알게 되기까지 사이에 성령의 작용이 있...
    Date2023.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953
    Read More
  5. No Image 02Jan

    1월 2일-하느님 안에 머문다며 안주하지는 않는지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누군지 묻는 사람들에게 서슴지 않고 답하고, 프란치스코도 이 면에서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와 결별하며 이제부터 나는 하느님 아버지...
    Date2023.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97
    Read More
  6. No Image 02Jan

    2023년 1월 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요한 1,23) 요한이 길 잃은 이들을 ...
    Date2023.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2
    Read More
  7.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새해가 아니라 새 시대를 여는

    “하느님,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오늘 축일의 이 예물 기도는 오늘 축일의 의미를 잘 담고 있...
    Date2023.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