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1 추천 수 2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사랑이 그 사람 안에서 완성된다는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다른 사람이 짓다 만 건물을 내가 마저 완성하고,

다른 사람이 찬 골이 골대 맞고 튀어나온 것을 내가 집어넣는 것처럼

결핍이나 결함이 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내가 완성하는 그런 뜻일까요?

 

하느님의 사랑은 충만하여 그 한 방울로도 우리를 충만하게 하고,

하느님의 사랑은 완전하여 아무 결함이 없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지요.

 

그렇다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된다는 것은 어떤 뜻이겠습니까?

 

씨로 치면 열매를 맺는 것,

약으로 치면 병이 낫는 것,

말씀으로 치면 들은 대로 실천하는 것,

사랑으로 치면 사랑이 거부되지 않고 받아들여지는 것,

그래서 사랑받은 사람이 그 사랑으로 행복해지는 것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씨를 소중히 여겨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까지 맺는 것,

하느님께서 주신 약을 소중히 여겨 매일같이 빠트리지 않고 먹어 병이 낫는 것,

하느님이 하신 말씀을 소중히 여겨 마음에 간직할 뿐 아니라 실천까지 하는 것,

하느님의 사랑을 모든 것보다 사랑할 뿐 아니라 그 사랑을 받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하느님 사랑이 내 안에서 완성되는 것일 겁니다.

 

여러분도 그런 적이 많으시겠지만, 저의 경우

제 딴엔 사랑한다고 했는데 그에겐 사랑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사랑이 불완전하여 사랑의 말이 충고가 아니라 잔소리로 받아들여지고,

강요로 받아들여지곤 하는데 제 사랑에 가난과 겸손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달리 말하면 제 사랑에 욕심이나 교만의 불순물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이 불완전할 리 없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아무 욕심과 교만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사랑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하느님 사랑이 불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사랑의 불완전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 사랑보다 다른 사랑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거나

하느님의 은총을 사랑이 아닌 벌로 오해하기 때문이거나

그리고 앞서 얘기했듯이 욕심과 교만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부족하다거나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서 세상 욕심과 교만을 비우는 것은

우리 안에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되는 첫걸음이겠습니다.

 

그런 다음 세상 욕망을 하느님 갈망과

이웃 사랑의 열망으로 바꾸는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합니다.

 

그러나 욕심과 교만을 우리 안에서 비우는 것도,

욕망을 갈망과 열망으로 바꾸는 것도,

우리의 의지적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은총이 필요한데

은총이 필요하다는 겸손한 의지를 우리가 지닌다면

하느님의 은총이 햇빛처럼 우리의 의지를 감쌀 것이고,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9 06:10:32
    08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br />(미움의 어두움, 사랑의 빛)<br />http://www.ofmkorea.org/19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9 06:10:07
    09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br />(어둔 밤의 빛)<br />http://www.ofmkorea.org/34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9 06:09:40
    10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br />(사랑과 미움)<br />http://www.ofmkorea.org/46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9 06:09:15
    11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br />(미워하지 않는 아주 쉬운 방법)<br />http://www.ofmkorea.org/54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9 06:08:49
    12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br />(하늘의 빛이 아무리 자명해도)<br />http://www.ofmkorea.org/468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9 06:08:25
    14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br />(사랑은 불과 같고, 칡과 등나무 같으니)<br />http://www.ofmkorea.org/733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9 06:08:00
    15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br />(반대 받는 표징)<br />http://www.ofmkorea.org/855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9 06:07:36
    17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br />(의지가 없는 앎)<br />http://www.ofmkorea.org/1158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9 06:07:11
    20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br />(시메온식의 관상)<br />http://www.ofmkorea.org/3947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9 06:06:46
    21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br />(사랑이 자라려면)<br />http://www.ofmkorea.org/45884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그 사실을 알립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때는 당신 수난의 때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때를 가리키는데 그 ...
    Date202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3
    Read More
  2. No Image 07Jan

    1월 7일-청원 기도의 금기와 정도

    내일이면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 대축일을 앞두고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첫 기적을 일으키는 내용입니다. 왜 이 복음을 우리 교회는 공현 대축일 바로 전날 듣는 것일까요?   그것은 주님 공현이 세 가지를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주...
    Date202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21
    Read More
  3. No Image 07Jan

    2023년 1월 7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7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요한 2,5) 예수님께서는 어머니를 공경하는 마음에서 청을 들어 드린다 왜 주...
    Date202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9
    Read More
  4.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선포하였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가 메시아일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자기보다 위대하신 분, ...
    Date202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
    Read More
  5. No Image 06Jan

    1월 6일-싸워야 한다. 싸우되...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분이십니다.”   싸움의 고수는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싸워서 이기는 사람은 하수...
    Date202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840
    Read More
  6. No Image 06Jan

    2023년 1월 6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6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마르 1,10) 새로운 노아 요한은 떨리면서도 기쁨...
    Date202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6
    Read More
  7.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필립보는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이 장면은 어제 복음에서 안드레아가 자기 형 시몬에게 한 것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습은 조금은 다르지만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한 것과도 연결됩니다. 예수님을 ...
    Date2023.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