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어머니보다 아기가 먼저였다
요셉이 마리아의 남편으로가 아니라 수행자로 선택된 까닭을 아시겠습니까? 마리아가 이집트로 가고 또 그곳에서 돌아올 때, 혼인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그처럼 어려울 때 누가 그와 함께 했겠습니까? 언뜻 보면 마리아가 아기를 기르고 요셉이 마리아를 돌본 듯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아기가 어머니를 살게 하고 요셉을 지켜주었습니다. … 또한 그런 어머니를 두어 아들이 영광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런 아들을 둔 것이 어머니에게 복이었습니다. 마리아 자신도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루카 1,48) 하고 말하고는 했습니다.
-마태오 복음 미완성 작품-
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24. 포도나무 예수
성서에서 포도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한다. 하느님은 포도밭 주인이다. 그분은 포도나무를 보살피신다. 이스라엘에서 포도나무는 메시아의 나무로 통한다. 그리스에서는 포도나무가 충만한 삶을 상징한다. 포도나무는 도취, 열광, 변모, 모든 생명의 쇄신을 관장하는 디오니소스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다. 예수께서 스스로 포도나무라고 말씀하신 데는 사람들이 포도나무를 생각하며 가슴속에 품은 모든 소망을 모두 이루어 주신다는 뜻이 담겨 있다.(123)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12월 성령 열매성월 4주간 사랑 / 평화
금주간 성서읽기 묵시 15-22장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오리게네스
민수기에 대한 강론들 중에서
또한 성서에서 보도하는 이스라엘인들이 사막을 통과하는 길에서 거쳐가는 각 단계들마다 하나의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들은 단순히 지리적인 위치만을 알려주는 장소가 아니라, 각 장소의 이름마다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오리게네스는 이것을 그리스도인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영적 길에서 자신을 정화해 나가는 여러 과정과 단계로 해석한다.
혹자는 지리적 위치를 나타내기 위한 지명을 영적 의미를 부여하여 해석하는 것은 조작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연상 작용을 통해 지명에다가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텍스트가 전혀 내포하지 않은 의미를 마치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을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오리게네스가 영적 해석을 행하는 것은 성서 전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교회의 영적 체험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의 해석은 순수한 사적 견해만이 아니다.
오리게네스에게 있어서 성서는 전체적인 것이고 그래서 성서의 각 부분은 서로를 보완하면서 하나가 되어 전체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사막을 통과하는 길에 놓인 여러 지명들과 같은 각 부분들은 성서의 다른 내용들 안에서 좀 더 김은 조명을 받게 된다. 표상을 하나 들어 설명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성서의 목소리르 종소리와도 같다. 종소리는 측정이 가능한 일정한 높이와 세기를 지니고 있지만, 이 소리는 수많은 종류의 좀 더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들로 둘러싸여 있다. 오리게네스는 성서의 각 부분들을-그것이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 하더라도-전체와의 연계 안에서 살펴봄으로써 그 부분이 문자대로 전달하는 의미를 둘러씨고 있는 수많은 의미들을 알아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성서가 지닌 ‘객관적’ 의미를 해석하기보다는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한 사람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연상들을 위주로 하여-아래에서 소개하는 텍스트와 같이-해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해석이 근본적으로 성서 전체와의 연계 안에서 이루어지고 교회의 영적 체험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정당한 것이고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깊이 전달하고 우리의 삶을 하느님의 빛 안에서 수행해 나가도록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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