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왜 어린양이신가?
제단에서 봉헌되는 짐승들은 다섯 종류인데,세 종류는 뭍짐승이고 두 종류는 날짐승입니다(레위 5,6-7.18 참조). 나는 왜 요한이 주님을 다른 짐승이 아니라 ‘어린양’이라고 부르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종류에 따라 세 가지 짐승이 봉헌되는데 왜 요한은 뭍짐승의 경우에 양 종류에서도 하필 어린양을 언급하는 것입니까? 다섯 종류의 짐승이란 황소,양, 염소, 산비둘기, 집비둘기입니다.
양에는 숫양, 암양 그리고 어린양이 있습니다 .
.. 하지만 일일 번제물로 봉헌되는 것은 어린양입니다(탈출 29,38-44 참조) .••• 어떤 일일 번제물이 말씀보다 더 영적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말씀께서 상징적으로 ‘어린양이라 불리시는 것입니다. … 그러나 예수님을 가리키며 한 선언인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는 말을, 요한이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육체를 지니시고 사람들 가운데 사셨던 구원 역사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면, ‘어린양’은 바로 그분의 인성이라고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미 양처럼"(이사 53,7)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예레 11,19)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묵시록에서도 어린양이 ”살해된 것처럼 보이는“(묵시 5,6) 것입니다. 사실 어떤 신비로
운 이유 때문에 죽임을 당하신 이 어린양은 온 세상의 속죄물이 되셨습니다(묵시 5,9 참조). 인류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에 따라 그분께서는 세상 사람들을 대신하여 죽임을 당하셨으며, 우리가 죄에 떨어져 우리 자신을 팔아넘겼을 때 우리를 샀던 자에게서 당신의 피로 우리를 되사셨습니다. 하지만 이 어린양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분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셨습니다. 위대한 대사제이신(히브 8,1 참조) 그분께서는 이 사실을 다음과 같은 말로 계시하십니다.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요한 10,18).
-오리게네스-
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24. 포도나무 예수
또 하나는 우리 삶에 새 맛을 선사해 주는 포도주의 모습이다. 포도주는 땅의 피다. 그리스 사람들은 포도주가 디오니소스의 피라고 생각했다. 포도주는 생명의 영약이며 그리스 사람들에게는 불로장생의 음료였다. 이슬람교에서는 포도주가 신의 사랑이 담긴 음료이자 영적 인식의 상징이다. 예수님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다. 그분의 사람되심이 우리 삶을 변화시켰다. 밍밍한 물맛은 사라지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 맛이 났다. 교부들은 가나 혼인잔치의 여섯 항아리 포도주와 그리스 디오니소스 축제 때 바치는 세 항아리 포도주를 비교했다. 예수님은 디오니소스 신을 통해 표출되는 그리스인들의 열망 - 도취와 황홀에 빠지고 싶은 열망, 충만한 삶에 대한 열망 - 을 이루어 주셨다. 성 암브로시우스는 이런 디오니소스적 열망을 “예수께서 우리에게 선사하신 영의 냉철한 도취”라는 말로 표현했다.(124)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1월 영적 수련 성월 1주간 회개/겸손
금주간 성서읽기 1.2.3요한 / 요한 1-4장
화요일 성령(성시간)의 날
예수님,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이 주는 평화를 누리는 모든 성인과 함께 당신을 흠숭하나이다. 오늘 이 세상에 살면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모든 이 안에서 당신을 찬미합니다. 그들은 용서하고 사랑하며 자애롭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 저희는 종종 미움과 불안의 영, 잔인함과 복수의 영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그래서 평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평화의 일꾼이 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이 이 세상에 오기도 전에 무자비한 손에 생명을 빼앗기고 있나이다. 오, 예수님, 저희 마음에 평화의 성령을 부어주소서.
그러면 갈등과 전쟁이 사라지리다.
“용서하며 평화를 자아내는 모든 이 안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이들!
그들이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리니." (침묵가운데 반복한다.)(230)
-성시간, 슬라브코 바르바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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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회 한국관구
에페소 기도의 집
에페소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환경 보존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