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2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부산 영도의 한 본당에서 사목을 할 때입니다.
아주 강한 태풍이 부산을 강타하였습니다.
저녁 미사와 모든 모임이 끝나 신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저 혼자 성당에 남아 성당 문단속을 하는데
얼마나 비바람이 거센지 성당 창문들이 다 떨어져나갈 듯하였습니다.
순간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있다는 무서움이 엄습하였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문을 닫고 수도원으로 돌아오는데 문득
오늘 복음이 생각나면서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성당에 앉아 기도를 하는데,
먼저 저의 신앙 없음이 깊이 반성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없다고 저는 나 혼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무신론자였습니다.
저는 비바람만 보고 주님은 보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우리의 두려움과 무서움은 악과 홀로 대면할 때 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옆에 어린아이라도 있으면 덜 무섭고 덜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니 여럿이 같이 있고, 힘센 사람과 같이 있으면
훨씬 덜 무섭고 두렵게 되겠지요.
그러나 무서움과 두려움은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근본적으로 하느님 없이 악과 대면할 때 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악과 악의 세력이 엄청나게 크면
아무리 힘 센 사람이 옆에 많이 있어도 무섭고 두렵습니다.

바로 이때가 하느님께 믿음을 둬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게는 엄청난 악일지라도 주님께는 “까짓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엄청난 파도 앞에서도 주무셨습니다.
엄청난 파도를 “까짓것”으로 여기며 꾸짖으실 수 있는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고 믿는 사람은 그 어떤 악도 “까짓것”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 없는 두려움이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평안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지금 2011.06.28 09:53:29
    아직도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듯합니다
    비 바람이 몰아치면 두렵고 무섭읍니다
    그분의 음성을 아직도 헤아리지 못하는것이겠지요?
  • ?
    홈페이지 영희 2011.06.28 09:53:29
    어제 밤 성당에서 모임을 마친 후
    넓은 식당에 불을 끄러 가는데
    갑자기 소름이 돋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어찌나 괴괴한지...
    거기다가 지하 성당의 영안실도 떠오르고,
    콩알만 해진 제 간이 콩콩 뛰었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십자 성호를 긋고 또 그으며 불을 끄고 왔습니다.
    그런 무서움이나 두려움은 어디서 온 걸까요?
    전설의 고향 탓일까요?
    아님, 콩알만한 제 믿음 탓일까요?
    휴~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l

    연중 14주 금요일-책임은 무겁게, 몸은 가볍게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어제 12 사도를 부르신 주님께서는 이제 보내십니다. 그리고 보내시면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지침을 주십니다. 전에 양성을 맡고 있는 저희 형제가 농담반 진담반 ...
    Date2011.07.08 By당쇠 Reply2 Views988
    Read More
  2. No Image 07Jul

    연중 14주 목요일- 기대와 각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 가는 것도 싫고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 가는 것은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오늘 박해와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박...
    Date2011.07.07 By당쇠 Reply0 Views842
    Read More
  3. No Image 06Jul

    연중 14주 수요일- 사도로 부름 받은 뜻은?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셨다." 어제 복음에서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라고 하신 주님께서 이제 12사도를 부르십니다. 그런데 많은 제자들 중에서 12사도만 뽑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12사도란 말할 것도...
    Date2011.07.06 By당쇠 Reply0 Views1119
    Read More
  4. No Image 05Jul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 김 대건 신부님의 도전

    부끄럽지만 몇 년 전부터, 특히 소팔가자를 방문한 작년부터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저에게 도전이요 화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단한 열성으로 쫓지는 못할지라도 간간이 김 대건 신부님의 삶과 영성을 뒤적여보았습니다. 올해는 두 측면에서 김 대...
    Date2011.07.05 By당쇠 Reply2 Views1717
    Read More
  5. No Image 04Jul

    연중 14주 월요일- 믿음의 바탕인 겸손

    “그때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제가 미국에 갔을 때 놀랐던 것 중 하나는 기도할 때 그들의 자세와 태도였습니다. 기도할 때 손을 모으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팔짱을 끼거나 발을 꼬고 앉...
    Date2011.07.04 By당쇠 Reply1 Views847
    Read More
  6. No Image 03Jul

    연중 제 14 주일- 겸손을 알아보는 겸손

    지난 주 저는 선교사 형제들과 피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 피정 집에 다른 분들도 같이 피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나환자 분들인데 아주 많은 분들이 오셨고 모두 몸이 불편하여 저희가 식사와 설거지를 거들었습니다. 저...
    Date2011.07.03 By당쇠 Reply1 Views893
    Read More
  7. No Image 02Jul

    깨끗하신 성모 섬심 축일- 깨끗하다 함은

    교회는 성모님과 관련한 축일을 예수님 축일과 연결 지어 지냅니다. 예수 성탄 축일과 성모 성탄 축일. 예수 승천 축일과 성모 승천 축일. 십자가 현양 축일과 성모 통고 축일 등 이렇게 지내는 축일이 수두룩합니다. 오늘 지내는 티 없으신 성모 성심 축일도 ...
    Date2011.07.02 By당쇠 Reply1 Views9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9 1180 1181 1182 1183 1184 1185 1186 1187 1188 ... 1422 Next ›
/ 14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