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2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부산 영도의 한 본당에서 사목을 할 때입니다.
아주 강한 태풍이 부산을 강타하였습니다.
저녁 미사와 모든 모임이 끝나 신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저 혼자 성당에 남아 성당 문단속을 하는데
얼마나 비바람이 거센지 성당 창문들이 다 떨어져나갈 듯하였습니다.
순간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있다는 무서움이 엄습하였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문을 닫고 수도원으로 돌아오는데 문득
오늘 복음이 생각나면서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성당에 앉아 기도를 하는데,
먼저 저의 신앙 없음이 깊이 반성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없다고 저는 나 혼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무신론자였습니다.
저는 비바람만 보고 주님은 보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우리의 두려움과 무서움은 악과 홀로 대면할 때 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옆에 어린아이라도 있으면 덜 무섭고 덜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니 여럿이 같이 있고, 힘센 사람과 같이 있으면
훨씬 덜 무섭고 두렵게 되겠지요.
그러나 무서움과 두려움은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근본적으로 하느님 없이 악과 대면할 때 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악과 악의 세력이 엄청나게 크면
아무리 힘 센 사람이 옆에 많이 있어도 무섭고 두렵습니다.

바로 이때가 하느님께 믿음을 둬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게는 엄청난 악일지라도 주님께는 “까짓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엄청난 파도 앞에서도 주무셨습니다.
엄청난 파도를 “까짓것”으로 여기며 꾸짖으실 수 있는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고 믿는 사람은 그 어떤 악도 “까짓것”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 없는 두려움이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평안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지금 2011.06.28 09:53:29
    아직도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듯합니다
    비 바람이 몰아치면 두렵고 무섭읍니다
    그분의 음성을 아직도 헤아리지 못하는것이겠지요?
  • ?
    홈페이지 영희 2011.06.28 09:53:29
    어제 밤 성당에서 모임을 마친 후
    넓은 식당에 불을 끄러 가는데
    갑자기 소름이 돋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어찌나 괴괴한지...
    거기다가 지하 성당의 영안실도 떠오르고,
    콩알만 해진 제 간이 콩콩 뛰었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십자 성호를 긋고 또 그으며 불을 끄고 왔습니다.
    그런 무서움이나 두려움은 어디서 온 걸까요?
    전설의 고향 탓일까요?
    아님, 콩알만한 제 믿음 탓일까요?
    휴~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l

    연중 16주 목요일- 겸손은 지혜를, 지혜는 신비를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여러분은 저를 아십니까? 물론 아시지요, 그러나 정말 저를 아시고, 아시면 얼마나 아십니까? 약력에 소개된 정도, 강론을 통해서 알려진 정도 외에는 모르십니다. ...
    Date2011.07.21 By당쇠 Reply1 Views801
    Read More
  2.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수요일- 돌밭도 포기치 않으시고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을 때 저는 보통 제 마음 밭은 어떤 밭일까 생각하게 되지만 어떤 때는 씨 뿌리는 사람이 왜 좋은 땅에 씨를 뿌리지 않고 돌밭이나 길바닥이나 가시덤불에 뿌리시나 하고 생각키도 합니...
    Date2011.07.20 By당쇠 Reply0 Views827
    Read More
  3. No Image 19Jul

    연중 16주 화요일- 관계의 재편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의 이 말씀을 우리가 잘 이해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이 말씀은 우리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당신을 중심으로 한 관계는 백지화하고 아버지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
    Date2011.07.19 By당쇠 Reply1 Views894
    Read More
  4. No Image 18Jul

    연중 16주 월요일- 표징 중의 표징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은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악하고 절개 없다 하십니다. 그러면서 요나 예언자의 표징만 보여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
    Date2011.07.18 By당쇠 Reply0 Views809
    Read More
  5. No Image 17Jul

    연중 제 16 주일-우리가 뭐간데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밀과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하늘나라의 비유가 대체로 그러하듯 이 비유도 잘못 이해하는 것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밀과 가라지야 애초부터...
    Date2011.07.17 By당쇠 Reply1 Views924
    Read More
  6. No Image 16Jul

    연중 15주 토요일- 살리는 법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이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오늘 드디어 바라시아들은 예수님을 죽일 모의를 시작합니다. 자기들이 절대적으로 받드는 안식일 법에 도전하셨기 때문입...
    Date2011.07.16 By당쇠 Reply0 Views922
    Read More
  7. No Image 13Jul

    연중 15주 수요일-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

    “아버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지혜롭다는 자는 지혜로운 자와 다릅니다. 지혜롭다는 자는 진짜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라 지혜롭다고 자처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Date2011.07.13 By당쇠 Reply3 Views9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84 1185 1186 1187 1188 1189 1190 1191 1192 1193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