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0 추천 수 1 댓글 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얘기입니다.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와서 보는 제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고,

이제 곧 공현 축일을 지낼 터인데 주님께서 점차 공적으로 드러나시는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필립보를 당신 제자로 부르시고,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주님을 소개하는데

나자렛 출신임을 이유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나타나엘이 부정하자

그래도 와서 보라고 권유하고 나타나엘은 마지못해 그 권유를 받아들입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경우에 따라 안 좋은 말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친구 따라 성당에만 왔다 갔다 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친구 따라 주님께 간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이때 친구는 주님께로 가는 징검다리 또는 사다리입니다.

 

필립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타나엘에게 주님을 소개했다면

콧방귀도 뀌지 않았을 것이고 친구라고 해도

껄렁껄렁한 친구였다면 도무지 갈 생각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타나엘에게 필립보는 진실한 친구였고

사랑하기에 주님을 소개했다고 생각하고 믿었을 것이고,

이때까지는 예수가 메시아라는 것은 믿을 수 없어도

친구는 믿을 수 있었고 친구의 사랑은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이들을 본보기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필립보처럼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인도자가 되어야 하고,

나타나엘처럼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가서 보고는

같이 주님의 제자가 되고 주님의 길을 같이 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신앙의 역사 안에는 이런 관계가 참으로 많습니다.

서로 인도자와 동반자가 되는 경우요,

홀로 성인이 되지 않고 같이 성인이 되는 경우 말입니다.

 

세례자 요한과 안드레아를 비롯한 제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분도 성인과 스콜라라스티카 성녀,

이냐시오 성인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

데레사 성녀와 십자가의 성 요한,

프란치스코 성인과 클라라 성녀,

클라라 성녀와 같이 수도자가 되고 성인이 된 그의 동생들이 그러했지요.

 

이런 관계들을 보면서

저는 이런 관계가 부러우면서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와 저의 형제들은 이런 관계인지,

저의 공동체는 이런 관계로 형성된 공동체인지,

수도 공동체뿐 아니라 지금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만난 분들도,

그저 일의 동업자일 뿐인지 주님께 함께 가는 동반자들인지 성찰할 때

저는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닮지 못해도 한참 닮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닮기로 마음먹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9:10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미움의 단계들)<br />http://www.ofmkorea.org/183000<br /><br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br />http://www.ofmkorea.org/116061<br /><br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br />http://www.ofmkorea.org/97354<br /><br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가서 뵙자!)<br />http://www.ofmkorea.org/47067<br /><br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미움, 주머니속의 칼)<br />http://www.ofmkorea.org/54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8:45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미움, 주머니속의 칼)<br />http://www.ofmkorea.org/54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8:24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가서 뵙자!)<br />http://www.ofmkorea.org/470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7:53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br />http://www.ofmkorea.org/973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7:29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br />http://www.ofmkorea.org/1160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7:05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미움의 단계들)<br />http://www.ofmkorea.org/1830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4: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1월 5일-친구 따라 강남? 친구 따라 주님?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얘기입니다.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와서 보는 제자의 수가 점...
    Date2023.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690
    Read More
  2. No Image 05Jan

    2023년 1월 5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5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기로 작정하셨다. 그때에 필립보를 만나시자 그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필립보는 안드레아와 베드로의 고향인 벳...
    Date2023.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3. No Image 04Jan

    1월 4일-“보라” 또 “보라”

    성탄 시기에 들어와 우리가 계속 읽는 요한복음 1장은 천지창조 이전부터 계셨던 말씀이 이 세상에 오신 얘기로 시작되는데 말씀이 세상에 오셨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도 맞아들이지도 않았다는 말로 시작됩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
    Date2023.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924
    Read More
  4. No Image 04Jan

    2023년 1월 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
    Date2023.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7
    Read More
  5. No Image 03Jan

    2023년 1월 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 1,29) 왜 어린양이신가? 제단에서 ...
    Date2023.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7
    Read More
  6. No Image 03Jan

    1월 3일-모르는 것을 아는, 모르지만 믿는.

    어제 복음에서 “너희 가운데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고 말한 세례자 요한이 오늘은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고 말하는데 이는 이제는 누구신지 알게 되었지만, 전에는 알지 못하였다는 말이고, 모르다가 알게 되기까지 사이에 성령의 작용이 있...
    Date2023.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953
    Read More
  7. No Image 02Jan

    1월 2일-하느님 안에 머문다며 안주하지는 않는지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누군지 묻는 사람들에게 서슴지 않고 답하고, 프란치스코도 이 면에서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와 결별하며 이제부터 나는 하느님 아버지...
    Date2023.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