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49 추천 수 2 댓글 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분이십니다.”

 

싸움의 고수는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싸워서 이기는 사람은 하수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에서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여기에도 이것이 똑같이 적용될까요?

 

예를 들어, 세상의 불의가 있는데 이 불의에 대해

우리 교회는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우리 신앙생활만 충실히 하면

그것이 싸우지 않고도 세상을 이기는 고수의 방법일까요?

 

오늘 독서도 이와 비슷한 뜻으로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런 건가요?

이런 뜻이라면 일제 강점기 우리 한국 교회가 취한 태도와 비슷하고,

지금도 세상의 불의에 대해 침묵하라고 하는 많은 신자의 주장과 같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교회는 일제의 억압과 만행에 침묵했을 뿐 아니라

동양 평화를 외치며 이등박문을 암살한 안중근 의사에게 성사조차 불허했는데

이것은 일제에 의해 교회가 폐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의에 침묵한 것이지요.

 

우리나라가 해방되고 독재정권이 들어섰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고,

교회는 정치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며 침묵할 것을 독재정권은 강요했고,

일부 신자도 같은 논리로 사회 문제나 불의에 교회가 침묵해야 한다고 했지요.

 

그런데 우리가 꼭 알아야 하고 잘 알아야 할 것은,

교회가 사회 문제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면 안 되는 것이지

복음적으로 증거하고 싸우는 것까지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주님도 세상과 싸우지 않으신 분이 아닙니다.

세상의 불의와 싸우지 않는다면

그것은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세상을 진정 사랑한다면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해 싸웁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는 말이 바로 그 뜻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고,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는 겁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은, 예수는 메시아라는 것이요,

메시아라는 것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것이고,

세상을 구원한다는 것은, 세상의 죄를 없애는 것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다만 그 방법이 둘입니다.

물의 방법과 피의 방법입니다.

 

박해시대 때 피를 흘려 신앙을 증거 하는 것과

복음적인 삶으로 신앙을 증거 하는 것 두 가지 방식이 있었듯이

말과 행위로 그러니까 삶으로 불의를 고발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물의 방법과,

어린 양처럼 피 흘리고 죽음으로 세상의 죄를 없애는 피의 방법 두 가지입니다.

 

간디가 불의와 싸우지 않은 것이 아니고, 다만 비폭력적으로 싸운 것뿐이듯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사랑하셨기에 싸우셨고, 사랑으로 싸우셨습니다.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셨기에 이 세상에 내려오셨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세상의 죄와 싸우셨습니다.

 

우리도 개인의 죄든 세상의 죄든, 비겁하게 못 본 척하지 말고 싸워야 합니다.
그러나 싸우되 감정적 폭력이든 물리적 폭력이든 폭력적으로 싸우지 말고,

이념적 정치적으로 싸우지 말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싸우면 됩니다.

 

사랑 때문에 싸우고

사랑으로 싸우는 것이 최고수의 싸움임을 한 수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6 06:04:26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br />(요한 손가락이 성령의 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br />http://www.ofmkorea.org/116099<br /><br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br />(무가치한 것은 무관심 하는 것이)<br />http://www.ofmkorea.org/97398<br /><br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br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br />http://www.ofmkorea.org/54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6 06:03:50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br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br />http://www.ofmkorea.org/54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6 06:03:13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br />(무가치한 것은 무관심 하는 것이)<br />http://www.ofmkorea.org/973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6 06:02:43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br />(요한 손가락이 성령의 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br />http://www.ofmkorea.org/1160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6 06:02: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an

    1월 7일-청원 기도의 금기와 정도

    내일이면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 대축일을 앞두고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첫 기적을 일으키는 내용입니다. 왜 이 복음을 우리 교회는 공현 대축일 바로 전날 듣는 것일까요?   그것은 주님 공현이 세 가지를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주...
    Date202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28
    Read More
  2. No Image 07Jan

    2023년 1월 7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7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요한 2,5) 예수님께서는 어머니를 공경하는 마음에서 청을 들어 드린다 왜 주...
    Date202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4
    Read More
  3.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선포하였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가 메시아일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자기보다 위대하신 분, ...
    Date202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5
    Read More
  4. No Image 06Jan

    1월 6일-싸워야 한다. 싸우되...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분이십니다.”   싸움의 고수는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싸워서 이기는 사람은 하수...
    Date202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849
    Read More
  5. No Image 06Jan

    2023년 1월 6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6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마르 1,10) 새로운 노아 요한은 떨리면서도 기쁨...
    Date202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0
    Read More
  6.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필립보는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이 장면은 어제 복음에서 안드레아가 자기 형 시몬에게 한 것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습은 조금은 다르지만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한 것과도 연결됩니다. 예수님을 ...
    Date2023.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7. No Image 05Jan

    1월 5일-친구 따라 강남? 친구 따라 주님?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얘기입니다.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와서 보는 제자의 수가 점...
    Date2023.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6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