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3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공현 대축일에 동방박사들이 빛이신 주님을 찾아와 뵙기까지

그 배경이랄까 상황은 어두움이고 그러나 하늘에 별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오늘 이사야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동방박사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아직 주님을 뵙지 못한 사람들이고,

대신 어둠에 둘러싸여 어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빛을 포기하지 않고 찾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둘러싼 어둠은 어떤 어둠입니까?

 

첫째는 죄와 악의 어둠입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참으로 죄와 악이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선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암울합니다.

 

둘째는 고통의 어둠입니다.

먹고 사는 것도 힘들고,

인간관계도 힘들고,

육체적, 심리적, 정신적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닌데다

이 고통의 바다에서 헤어날 길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셋째는 알 수 없는 어둠입니다.

이 악하고 고통스러운 세상을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어둠입니다.

한마디로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모르니 그 길도 모르는 어둠이요,

목적지가 어딘지 모르니 여기저기 방황하는 자의 어둠입니다.

 

이 모든 어둠이 합쳐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 곧 절망의 어둠입니다.

그래서 동방박사들은 한동안 이 어둠 속에 주저앉아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계속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세상에서 하늘로 시선을 돌리고 어둠에서 별을 보기 시작했을 겁니다.

세상에서 해법을 찾을 수 없어 하늘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한 것인데,

그렇게 하늘을 보니 비로소 하늘에 별이 떠 있는 것이 보인 것입니다.

 

이것이 참 희망의 진실입니다.

밤이 돼야 별이 뜨고 밤이 깊어야 새벽이 오듯

인간에 대한 희망이 절망이어야 하느님께 대한 희망이 시작됩니다.

 

그렇습니다.

밤 중에 어둠을 보지 않고 별을 보는 것은 이제 희망의 시작일 뿐입니다.

밤은 어두움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별도 있음을 봤을 뿐입니다.

 

이제 별을 비추는 더 큰 빛을 봐야 하고,

별이 인도하는 더 큰 빛으로 나아가야 하며,

더 큰 빛을 본 다음에는 이제 내가 별이 되어야 합니다.

 

빛에서 빛을 받는 작은 별들이 되어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혼자 자기가 빛나는 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빛으로 인도하는 별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사랑과 나의 선행이 어두운 세상에 한 줄기 빛처럼 빛날 때

그것이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향하게 하고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선을 가리키고 인도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말씀의 소리일 뿐이라는 세례자 요한처럼

하느님 사랑 때문에 사랑을 실천하고

하느님 사랑 덕분에 선행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그러니 나는 참 빛의 잔별일 뿐이라고 말이 아니라 행위가 말해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라고 하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를 귀담아듣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2:18
    22년 주님 공현 대축일 <br />(프란치스칸 선교 주일에)<br />http://www.ofmkorea.org/459547<br /><br />21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공현하기 전에 공현되는)<br />http://www.ofmkorea.org/395366<br /><br />20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희망 마중물)<br />http://www.ofmkorea.org/304003<br /><br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나는 어떤 사람?)<br />http://www.ofmkorea.org/183171<br /><br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br />http://www.ofmkorea.org/116124<br /><br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공현케 하는 자와 공현을 막는 자)<br />http://www.ofmkorea.org/97448<br /><br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br />http://www.ofmkorea.org/85655<br /><br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나는 어떤 존재일까?)<br />http://www.ofmkorea.org/73532<br /><br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또 다른 별이 되어)<br />http://www.ofmkorea.org/59178<br /><br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br />http://www.ofmkorea.org/47082<br /><br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해바라기의 공현)<br />http://www.ofmkorea.org/5481<br /><br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딱한 사람에게 딱 한 사람이)<br />http://www.ofmkorea.org/4721<br /><br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3467<br /><br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9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1:47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9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1:25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34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1:05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딱한 사람에게 딱 한 사람이)<br />http://www.ofmkorea.org/47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0:45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해바라기의 공현)<br />http://www.ofmkorea.org/54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0:23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br />http://www.ofmkorea.org/470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0:02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또 다른 별이 되어)<br />http://www.ofmkorea.org/591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39:42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나는 어떤 존재일까?)<br />http://www.ofmkorea.org/735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39:22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br />http://www.ofmkorea.org/856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39:03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공현케 하는 자와 공현을 막는 자)<br />http://www.ofmkorea.org/9744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pr

    부활 3주 목요일-지루한 얘기는 제발 좀 그만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이번 주 내내 읽는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이신 예수>에 대한 지루하고 긴 얘기입니다. 지루하고 긴 얘기라고 한 것은 반복된 얘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Date2023.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21
    Read More
  2. No Image 27Apr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요한 6,45) 직무를 맡을 자격이 ...
    Date2023.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4
    Read More
  3. No Image 26Apr

    부활 3주 수요일-어떤 상황에서도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오늘 사도행전이 얘기하는 초대교회 상황은 그야말로 ‘격동’, ‘격변’...
    Date2023.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60
    Read More
  4. No Image 26Apr

    2023년 4월 26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2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자주 성체를 영할 때의 이로움 그리스도...
    Date2023.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0
    Read More
  5.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복음 선포 사명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실천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안에서만, 그리고 사람들에게만...
    Date202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1
    Read More
  6.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정신 차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훌륭한 집 가계도를 보면 그 가문에 큰 인물들이 함께 나옵니다. 성인들의 경우도 훌륭한 성인 곁에 성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프란치스코만 해도 10여 명의 성인이 그의 둘...
    Date202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20
    Read More
  7. No Image 25Apr

    2023년 4월 2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25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 16,16) 신앙 규범 가톨릭 신앙은 신경을 통하여 교육되는데, 짧은 말마디로 최대한 요약된...
    Date202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