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9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공현 대축일에 동방박사들이 빛이신 주님을 찾아와 뵙기까지

그 배경이랄까 상황은 어두움이고 그러나 하늘에 별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오늘 이사야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동방박사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아직 주님을 뵙지 못한 사람들이고,

대신 어둠에 둘러싸여 어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빛을 포기하지 않고 찾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둘러싼 어둠은 어떤 어둠입니까?

 

첫째는 죄와 악의 어둠입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참으로 죄와 악이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선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암울합니다.

 

둘째는 고통의 어둠입니다.

먹고 사는 것도 힘들고,

인간관계도 힘들고,

육체적, 심리적, 정신적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닌데다

이 고통의 바다에서 헤어날 길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셋째는 알 수 없는 어둠입니다.

이 악하고 고통스러운 세상을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어둠입니다.

한마디로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모르니 그 길도 모르는 어둠이요,

목적지가 어딘지 모르니 여기저기 방황하는 자의 어둠입니다.

 

이 모든 어둠이 합쳐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 곧 절망의 어둠입니다.

그래서 동방박사들은 한동안 이 어둠 속에 주저앉아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계속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세상에서 하늘로 시선을 돌리고 어둠에서 별을 보기 시작했을 겁니다.

세상에서 해법을 찾을 수 없어 하늘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한 것인데,

그렇게 하늘을 보니 비로소 하늘에 별이 떠 있는 것이 보인 것입니다.

 

이것이 참 희망의 진실입니다.

밤이 돼야 별이 뜨고 밤이 깊어야 새벽이 오듯

인간에 대한 희망이 절망이어야 하느님께 대한 희망이 시작됩니다.

 

그렇습니다.

밤 중에 어둠을 보지 않고 별을 보는 것은 이제 희망의 시작일 뿐입니다.

밤은 어두움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별도 있음을 봤을 뿐입니다.

 

이제 별을 비추는 더 큰 빛을 봐야 하고,

별이 인도하는 더 큰 빛으로 나아가야 하며,

더 큰 빛을 본 다음에는 이제 내가 별이 되어야 합니다.

 

빛에서 빛을 받는 작은 별들이 되어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혼자 자기가 빛나는 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빛으로 인도하는 별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사랑과 나의 선행이 어두운 세상에 한 줄기 빛처럼 빛날 때

그것이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향하게 하고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선을 가리키고 인도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말씀의 소리일 뿐이라는 세례자 요한처럼

하느님 사랑 때문에 사랑을 실천하고

하느님 사랑 덕분에 선행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그러니 나는 참 빛의 잔별일 뿐이라고 말이 아니라 행위가 말해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라고 하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를 귀담아듣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2:18
    22년 주님 공현 대축일 <br />(프란치스칸 선교 주일에)<br />http://www.ofmkorea.org/459547<br /><br />21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공현하기 전에 공현되는)<br />http://www.ofmkorea.org/395366<br /><br />20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희망 마중물)<br />http://www.ofmkorea.org/304003<br /><br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나는 어떤 사람?)<br />http://www.ofmkorea.org/183171<br /><br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br />http://www.ofmkorea.org/116124<br /><br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공현케 하는 자와 공현을 막는 자)<br />http://www.ofmkorea.org/97448<br /><br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br />http://www.ofmkorea.org/85655<br /><br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나는 어떤 존재일까?)<br />http://www.ofmkorea.org/73532<br /><br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또 다른 별이 되어)<br />http://www.ofmkorea.org/59178<br /><br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br />http://www.ofmkorea.org/47082<br /><br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해바라기의 공현)<br />http://www.ofmkorea.org/5481<br /><br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딱한 사람에게 딱 한 사람이)<br />http://www.ofmkorea.org/4721<br /><br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3467<br /><br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9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1:47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9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1:25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34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1:05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딱한 사람에게 딱 한 사람이)<br />http://www.ofmkorea.org/47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0:45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해바라기의 공현)<br />http://www.ofmkorea.org/54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0:23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br />http://www.ofmkorea.org/470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40:02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또 다른 별이 되어)<br />http://www.ofmkorea.org/591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39:42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나는 어떤 존재일까?)<br />http://www.ofmkorea.org/735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39:22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br />http://www.ofmkorea.org/856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8 05:39:03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br />(공현케 하는 자와 공현을 막는 자)<br />http://www.ofmkorea.org/9744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Feb

    연중 4주 토요일-일용할 양식, 마음의 양식, 영혼의 양식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제가 어렸을 때 대부분 집안에 우환이 있는 것과 같은 고통은 아니더라도 서러움 같은 것이 있었는데...
    Date2023.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21
    Read More
  2. No Image 04Feb

    2023년 2월 4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4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
    Date2023.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6
    Read More
  3.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예수의 소문을 들은 헤로데는 요한이 되살아났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지만 그것이 헤로데의 귀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논리를 가지고 추측합니다. 엘리야나 또다른 예언자의 경우 죽은 다음에 ...
    Date2023.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8
    Read More
  4. No Image 03Feb

    연중 4주 금요일-형제애 실천을 하려면

    “형제 여러분, 형제애를 계속 실천하십시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 감옥에 갇힌 이들을 여러분도 함께 갇힌 것처럼 기억해 주고, 학대받는 이들을 여러분 자신이 ...
    Date2023.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70
    Read More
  5. No Image 03Feb

    2023년 2월 3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3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마르 6,16) 그리스도인과 함께 고난을 겪으시는 그리스도 저는 진실을 말...
    Date2023.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3
    Read More
  6.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신성에 참여하는 봉헌

    주님 봉헌 축일인데 성탄 40일 되는 날 주님의 부모가 주님을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념하는 것은 주님 봉헌이 성탄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인데 생각해보면 이 축일의 의미가 인간적으로는 인간 부모가 주님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을 기념...
    Date2023.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994
    Read More
  7. No Image 02Feb

    2023년 2월 2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2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성령...
    Date2023.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 1336 Next ›
/ 133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