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을 보고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들은 단지 별을 보았을 뿐인데
예수님을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알아봅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는 말에
헤로데는 즉시 반응합니다.
세상에는 나만 임금으로 존재해야 하는데
나 말고 다른 임금이 있다는 것,
그것도 예수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예수를 임금으로 고백하고 있으니,
이것은 위험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별의 표징을 보고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는 표현은
예수님의 지상 생애의 마지막에
또 한 번 등장합니다.
십자가 위에 있는 예수님의 죄명은
유다인들의 임금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그들은
예수님을 아는 이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을 보았으며
예수님을 보면서 메시아 왕국을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별을 본 박사들과 달리
예수님과 함께 생활했던 이들이
오히려 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시지만,
그분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참된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도
하느님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좋음을 느끼고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우리의 삶의 순간 속에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께
마음을 열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순간 속에서
잠시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때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