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영이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내가 너를 안다는 것은
내가 너의 약점까지도 다 알고 있다는 것이며
그래서 내가 너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더러운 영이
예수님을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이야기할지라도,
그것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가르침을 통해 말씀에 권위를 보여 주신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영을 복종시키시면서
또다른 방식으로 권위를 보여주십니다.
이에 사람들은 놀라워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저 놀라운 일을 경험했을 뿐이라는 듯이
이 일이 소문으로 전해집니다.
아무리 놀랍고 신기한 일이라도
그것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면
그것은 한갖 소문에 불과합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직접 나에게
무엇인가 해 주신 것은 아닙니다.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에게만
직접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일 속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임을
알아볼 때
그 일은 더 이상 그 사람만의 일로 남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에게도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 됩니다.
직접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부럽기도 합니다.
나는 왜 그런 체험을 하지 못할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특수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들만 하느님께 툭별한 사람들이라
그들만 그런 체험을 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말을 듣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다면
그들의 체험을 통해
나도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부터 연중 시기가 시작됩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을 잘 알아보고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