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04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주 금요일-2021

 

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다른 사람 넷이 들것에 실어 지붕까지 뚫어가며

주님께 데려가 치유받게 하는 얘기입니다만 이 과정에서 주님께 용서의

권한이 있는지 권한 논쟁으로 번지는 얘기입니다.

 

구약 때부터 당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병이 죄의 결과,

그러니까 인간의 죄에 대해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신 결과라고 믿고,

그래서 죄의 치유는 벌에 대한 하느님의 용서라고 믿는데 주님께서

용서받았다고 하며 치유하시니 그들에게는 독성죄로 보였던 겁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히브리서나 복음 모두

믿음이건 용서건 용서에 의한 치유건 공동체적인 거라는 점을 가르칩니다.

 

오늘 치유는 합동 작전으로 이루어지는데 합동 믿음으로 이루어진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이웃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중풍 병자도 치유받고는 싶었지만, 그 믿음이 반신반의 상태였는데

이웃들의 믿음이 그를 설득하였을 것이고 그들의 설득에

중풍 병자는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중풍 병자의 부족한 믿음이 이웃의 확고한 믿음에 결합됨으로써

치유가 이루어진 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에는 그 반대의 경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들은 그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귀여겨들은 이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같이 복음 말씀을 들었지만, 불신자들은 복음을 귀여겨들은 신자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않아 결국 복음 말씀이 구원과 행복이 되지 못합니다.

 

신앙 공동체 또는 믿음의 공동체란 어떤 것입니까?

개인의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믿음이 공동체의 믿음과 결합되어 함께 주님께 나아가고,

함께 구원을 받는 공동체가 아니겠습니까?

 

믿음의 공동체라면 치유도 공동체적이어야 합니다.

나의 치유를 너의 들것에 맡기고

너의 치유를 위해 내가 들것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용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대인들은 용서가 오로지 하느님의 권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새로운 가르침은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사람의 아들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것이지만

꼭 예수 그리스도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들인

우리도 포함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용서의 권한을 위임하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께서는 이 지상 교회에 용서의 권한을 주심으로써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용서를 사람들에게 베푸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제 생각에 주님께서는 우리의 용서가 하늘에 이르러야 하고,

우리의 용서가 하느님의 용서와 결합됨으로써

완결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님의 기도 가르침에서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시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듯

우리가 서로 용서해야 한다는 우리의 단순한 생각과는 정반대이지요.

 

권한 문제를 떠나서 우리의 용서는 하느님의 용서와 같아야 하고,

하느님의 용서가 우리를 통해 이 땅에서 실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10:03
    2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br />(치유를 한다면 근원 치유부터)<br />http://www.ofmkorea.org/463715 <br /><br />21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너의 들것에 나의 치유를 맡기고)<br />http://www.ofmkorea.org/396825<br /><br />2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307441<br /><br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신망애 3덕 공동체)<br />http://www.ofmkorea.org/187483<br /><br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br />http://www.ofmkorea.org/116350<br /><br />17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br />http://www.ofmkorea.org/97693<br /><br />16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br />http://www.ofmkorea.org/86051<br /><br />15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br />http://www.ofmkorea.org/74010<br /><br />14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br />http://www.ofmkorea.org/59589<br /><br />13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대조가 되는 두 시선)<br />http://www.ofmkorea.org/47390<br /><br />1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br />http://www.ofmkorea.org/5493<br /><br />1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은총의 조건?)<br />http://www.ofmkorea.org/3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9:29
    1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은총의 조건?)<br />http://www.ofmkorea.org/3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8:55
    1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br />http://www.ofmkorea.org/54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8:20
    13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대조가 되는 두 시선)<br />http://www.ofmkorea.org/473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7:45
    14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br />http://www.ofmkorea.org/595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7:03
    15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br />http://www.ofmkorea.org/740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6:34
    16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br />http://www.ofmkorea.org/860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5:36
    17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br />http://www.ofmkorea.org/976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5:04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br />http://www.ofmkorea.org/1163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3 06:04:26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신망애 3덕 공동체)<br />http://www.ofmkorea.org/18748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an

    연중 제2주일-보고 닮는

    지난주 주님의 세례 축일 때 예수에 대해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오늘 첫째 독서와 복음에서는 예수에 대해 각각 이렇게 얘기합니다. “너는 나의 종”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의 아드님” “...
    Date2023.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74
    Read More
  2. No Image 15Jan

    2023년 1월 15일 연중 제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15일 연중 제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는 이유를 예수님의 신원에 대한 다음의 두가지 모습으...
    Date2023.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8
    Read More
  3. No Image 14Jan

    연중 1주 토요일-귀히 보시는 주님

    연중 1주 토요일-2019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유심히 보면 이상할 수도 있는 점이 오늘 주님의 행보에 있습...
    Date2023.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71
    Read More
  4. No Image 14Jan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마르 2,14) 예수님...
    Date2023.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9
    Read More
  5. No Image 13Jan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예수님의 치유는 대부분 믿음과 연결되어 이루어집니다.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치유하실 수 있다고 믿을 때 치유 은총을 얻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경우는 조금은 다르게 나타나는데 치유가 필요한 사람의 믿음이 아니라 그의 치유를 원하는 다...
    Date2023.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0
    Read More
  6. No Image 13Jan

    2023년 1월 13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13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마르...
    Date2023.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5
    Read More
  7. No Image 13Jan

    연중 1주 금요일-합동 작전, 합동 믿음

    연중 1주 금요일-2021   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다른 사람 넷이 들것에 실어 지붕까지 뚫어가며 주님께 데려가 치유받게 하는 얘기입니다만 이 과정에서 주님께 용서의 권한이 있는지 권한 논쟁으로 번지는 얘기입니다.   구약 때부터 당대에 이르기까지 이...
    Date2023.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