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신적 생명이 흘러가는 유역에서 살아가는 기쁨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은총과 사랑과 자비와 용서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 삼위일체 안에서 표현되는 관계성 안에 현존하는 공동체는 개인적이면서 둘의 상호성, 그리고 셋의 안정성이 서로에게 관계를 맺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참여하는 선으로 깊은 만족과 충만함을 맛보았기 때문에 자신을 내어주고 또 주어도 더 주고 싶은 대상을 찾게 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있고, 내가 섬기고 보살펴줄 사람들이 더 생긴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고 할수록 더 큰 갈망으로 관계를 돌보고 싶은 것이다. 자만하여 우쭐하는 사람은 이런 흐름을 전혀 알 수가 없다. 우월감과 자신으로 넘쳐서 목표에 다다른 사람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충만하고 깊은 만족을 경험하면서 더 많은 것에 대한 갈망이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을까? 설명할 수 없으나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생명 안에서는 내어주면서 쉬는 법을 배우고, 쉬면서 느끼는 충만함이 더 큰 갈망으로 나아가도록 부추기는 것 같다. 그러한 갈망이 내면에 있게 되면 자신을 증명하거나, 경쟁하거나 높일 필요가 없을뿐더러 사람들의 평가에 의존하기를 멈춘다. 너를 허용하고 놓아주는 자유로 내가 자유롭게 된다.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다른 이들을 위한 사랑으로 넘쳐흐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만 사랑하고 다른 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때 가장 위험하다. 왜냐하면 하느님마저 자기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한 사람의 개인과 둘의 상호적 관계를 넘어 안정을 주는 셋으로써 공동체를 이룬다. 신적 생명이 공동체를 통해 서로에게 선이 흘러가게 하여 깊은 충만함에 이르게 한다. 삼위일체 안에서 배우는 진리는 하느님의 현존이 하나이면서 둘의 상호적 관계를 넘어 공동으로 선을 확장하는 진리이다. 이 진리 안에서는 지배의 흔적이 없다. 자신을 내어주면서도 상대방의 자유를 조금도 건드리지 않고 허용하면서 내어주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경험으로 안다. 경험된 지식으로 하느님을 아는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내면에 경험된 지식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말이다. 신적인 앎은 욕심을 내는 앎이 아니다. 사랑하는 만큼 아는 것이며, 아는 만큼 사랑으로 응답하는 삶이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신적 지식의 나무 열매를 먹는 것이 바로 죽음의 나무가 되는 것은 이 생명나무 열매를 따 먹고 오만하게 선과 악을 알아서 하느님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광신자들 가운데는 이런 이들이 많다. 이것이 인간의 뿌리 깊은 자만심이다. 인간을 생명으로 이끌어주지 않고 자신의 우월성을 위해서만 지식을 사용한 결과가 자만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화하는 관계에서 태어난다. 영적인 삶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몸으로 아는 지식이다. 오감으로 체험하는 하느님이 아니라면 관계 안으로 신적 생명이 흘러가게 할 수 없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맛보고, 코로 숨 쉬면서 향기를 느끼고 손으로 만지면서 아는 것이다. 몸 전체로 아는 앎이라는 말이다.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너와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아는 것이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시작하게 하는 세례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받는 것이다. 삼위의 하느님께서 자신을 내어주시면서 신적 생명이 흐르는 유역으로 나를 초대하시어 기쁨 충만한 관계를 맺도록 하신 것이다. 생명이 흐르는 유역은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다. 그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만발한다.”(에제 47,2-9) 관계 안으로 선이 흘러가게 하는 이 흐름이 공동체를 만든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때마다 드리는 성호경은 머리와 가슴과 양어깨를 만지면서 긍정적인 감사를 표현하는 의식이다. 이 짤막한 몸 기도로 나의 정체성이 삼위의 이름으로 존재한다는 말이다. 우리 몸에다 성호경을 그을 때마다 우리 몸이 누구의 이름으로 생명을 지니고 살아가고 움직이며 존재하게 되는지를 상기하게 하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7 프란치스칸 가족 가을 축제 안내와 협조 T. 평화와 선 평화를 빕니다. 한국 프란치스칸 가족 봉사자협의회에서 결정한 대로 프란치스칸 가족 축제를 10월에 개최하기로 하였고 그 준비를 프란치스코 교... 마중물 2006.08.11 5270
1326 풍경이 있는 인생길 풍경이 있는 인생길   잠을 깬 꽃들이 아침이슬로 세수하고 파란 거울 앞에서 기초화장을 한다. 구름 사이로 떠 오른 태양 물광에 반짝이는 얼굴   출... 이마르첼리노M 2021.09.20 394
1325 포르치운쿨라 행진 알림 올해는 코로나 관계로 공식적으로는 행진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와 저희 수도회 청원자들이 같이 걸을 것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아주 소수의 인원이 구... 김레오나르도 2020.07.16 818
1324 평화의 기도/ PLAYER OF ST, FRANCIS / 사제서품식 특송 평화의 기도 주여! 나를 평화 위해 쓰소서 미움이 있는 곳 참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 큰 용서를 의심있는 곳에 참 믿음을 오 주여!나를 평화 위해 쓰소서 절망이... 1 안젤라 2006.06.30 6493
1323 편히 쉬세요 평화와 선 한 번도 뵙지 못했지만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꼭 뵙고 싶어 성심원 방문 때도 면회 신청 하여도 세 번이나 다 연결이 되지 않으시더니 주님께로 가... 정마리아 2008.11.26 6365
1322 페이스북 메시지로 온 사연 소개합니다.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평화와 선 입양된 분으로서, 가족을 찾는 분의 사연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혹시 도움을 주실 분은 아래 연락처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file 홈지기 2013.04.07 12032
1321 퍼머컬쳐디자인 교육안내 퍼머컬쳐디자인 교육안내 산청군내 민들레학교(대안학교)에서는 친환경내지는 생태마을을 지향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금번 외국강사를 초빙하여 4월5일-14일까지 ... 박재홍 2010.03.29 8249
1320 팔월의 크리스마스 팔월의 크리스마스   사월은 슬펐다 오월은 억울하여 유월은 통곡하고 칠월엔 말라버린 눈물이 소금이 되었다.   인간의 탐욕이 저지른 참사 무능... 이마르첼리노M 2014.08.01 2795
1319 파리피정 얼마전 연피정갔을때 기도와묵상을 하는중에 파리들이 얼굴과팔에 달라붙어 기도를 방해하였다. 쫒아도 쫒아도 소용이없자 내 마음은 분심이들었다. 적어도 하루 ... 일어나는불꽃 2015.07.22 1140
1318 파국 파국   달콤한 것만 찾는 몸의 요구와 타인의 반응 위에 건설하는 집은 재앙을 초래하는 집이다.   타인의 판단과 평가로 기초를 놓고 의존으로 기... 이마르첼리노M 2019.12.10 666
1317 틀을 바꿔라. 틀을 바꿔라.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 4,17)   회개하라는 말을 고행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보상과 처벌이라는 틀에 묶여 외... 이마르첼리노M. 2020.12.12 514
1316 통신으로 배우는 신학과정... ↑ 그림을 클릭하시면 본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엠파스 http://www.empas.com, 네이트닷컴 http://www.nate.com 검색 방법)(네이버 http://www.na... 교리신학원 2007.11.30 6703
1315 태풍 속에서 태풍 속에서   바깥에서 부는 바람 안에서 부는 바람   위에서 부는 바람 아래에서 부는 바람   앞에서 부는 바람 뒤에서 부는 바람   과... 이마르첼리노M 2019.09.22 477
1314 태아의 날 제정과 인권선언문 태아의 날 제정과 인권선언문 태아생명존중시민연대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2006년 7월29일 태안의 참나교육원에서 10월3일을 태아의 날로 제정하고 선포하였다. 10... 태아생명존중시민연대 2006.08.13 5689
1313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우리 믿음은 우리가 내보이는 태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치유의 이야기를 ... 이마르첼리노M 2023.12.01 270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