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4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았다고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사탄도 서로 갈러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크게 두 가지 힘이 나옵니다.

하나는 하느님의 손가락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힘이고 다른 하나는 베엘제불의 힘입니다.

하느님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베엘제불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베엘제불의 힘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러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베엘제불의 힘은 갈라지게 만드는 힘입니다.

나와 너를 분리시키고 나누고 쪼개고 하는 것이 바로 베엘제불의 힘입니다.

이와는 달리 하느님의 힘은 바로 모아들이는 힘입니다.

나와 너를 모으고 만나게 하는 관계성의 힘입니다.

하느님의 힘은 바로 관계입니다.

 

전 교황님이셨던 요한 바오로 2세는 「몸의 신학」에서 우리는 성적존재라기보다는 관계적 존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관계를 통해 완성되어 간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과 함께하고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자신을 내어주고, 용서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관계라는 것에 대해서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음악을 듣는 것을 생각해 봅시다. 음악이 음악씨디 안에 들어있습니까?

아니면 제 귀에 들어 있습니까? 둘 다 아닙니다. 음악은 음악씨디에도 없고 제 귀에도 없습니다.

바로 음악은 음악씨디와 제 귀와의 관계를 필요로 합니다.

이건 비단 음악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침마다 먹는 사과도 그렇습니다.

사과의 맛은 사과 안에 들어있습니까? 아니면 제 입에 들어있습니까?

둘 다 아닙니다.

사과의 맛은 사과에도 없고 제 입에도 없습니다.

바로 사과의 맛은 사과와 제 입과의 관계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관계성 안에서만 참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완전한 사랑이십니다.

이러한 사랑의 하느님을 저 멀리 하늘에 계시는 분,

나는 그냥 땅에 있는 사람. 이렇게 따로 뗴어 놓고 생각하면 참 사랑이신 하느님의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하느님과 나도 관계를 필요로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들과 관계 맺기 위해서 인간이 되어서 오셨습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의 말씀이 오늘 바로 내 생활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비단 하느님과의 관계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형제들과의 관계 안에서도 그렇습니다.

형제들 개개인을 떼어 놓고 보면 사랑도 많고, 정도 많고 좋은 형제들입니다.

하지만 따로따로 떼어 놓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관계 맺어야 합니다. 그 관계 안에서 사랑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부님께서도 권고3 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만약 장상이 아랫사람에게 그의 영혼에 거스르는 어떤 것을 하도록 명한다면,

그 장상에게 순종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를 버리지는 말아야합니다.” 옛날 번역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장상이 그의 영혼에 거스르는 어떤 것을 아랫사람에게 명한다면 순종하지 말아야 되지만,

장상곁을 떠나지 말 것입니다.” 사부님께서는 장상 곁을 떠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왜 내 영혼에 거스르는 것을 명하는 장상을 떠나지 말라고 하시는 걸까요? 떠나면 만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떠나면 관계를 맺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만나야 하고 관계 맺어야 한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이제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해야 만날 수 있고, 또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에 대해서 나누고 싶습니다.

 방법은 쉽지는 않지만 간단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방법으로 만나야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만나러 어떻게 오셨는지, 어떻게 오시는지를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되시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 분의 이름은 임마누엘입니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려고, 다시 말하면 우리랑 만나시려고 인간이 되셨습니다.

필리피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 우리도 역시 이러해야 합니다.

우리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아야 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비워야 하고

우리는 종의 모습을 취해야 하고

우리는 사람들과 같아져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낮추어야 하고

우리는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해야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이 우리를 만나시는 방법입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이러해야하고, 또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할 때 비로소 하느님의 힘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마귀와는 관계를 끊어 버리시고, 우리들과는 관계를 맺으러 오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오늘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Jun

    연중 제 11 주일-사랑의 회개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다윗과 오늘 복음의 여인의 공통점은 주님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죄를 지은 것이 둘의 공통점이 아니고 주님 앞에 나온 것이 ...
    Date2013.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05
    Read More
  2. No Image 15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오늘 복음은 구약의 계명으로 시작됩니다. ‘거짓맹세를 해서는 안 되며 그대로 주님께 해드려야 한다’는 이 계명은  주님께서 모세와 그를 통해 이스라...
    Date2013.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46
    Read More
  3. No Image 15Jun

    연중 10주 토요일-하느님 앞에서 떳떳하면 됐지

    “아예 맹세하지 마라.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온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거짓 맹세하지 말라는 구약의 말씀에서 한 걸을 더 나아가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하십니...
    Date2013.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8
    Read More
  4. No Image 14Jun

    우리가 불구가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연중 제 10 주간 금요일(마테 5,27-32) 평생 살아 오면서 나의 신체 일부분 중에 죄를 짓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가 생각해 본다. 입으로 거짓된 말, 속된 말 등을 하였으니 죄를 지었고, 보아서는 않될 것들을 본적이 있으니 눈으로 죄를 지었고, 들어서는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53
    Read More
  5. No Image 14Jun

    연중 10주 금요일-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참으로 민망하고 답답할 때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지은 죄가 없다고 딱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4
    Read More
  6. No Image 13Jun

    연중 10주 목요일-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누가 누구를 능가하는 것...
    Date2013.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93
    Read More
  7.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수요일-정신이 있는 법, 영이 깃든 법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해야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란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해야만’은 강제성이고 “되는 것”은 가능성입니다. 그...
    Date201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7 998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 1343 Next ›
/ 13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